그 푸른 밤 오월이여,
하늘은 회색빛 상현달이 떠 있고,
그 아래 초록 동산에 화관 쓰신 아름다우신 성모님,
며칠전부터 신천성당 '성모의 밤' 에 가기로 작정하고
막연히 시흥은 안양가는 쪽의 코카콜라 앞이려니. 지레 짐작했지요.
걱정도 없이 지내다가 어제 살펴보니 소래 중 고교앞에서 5분 거리....
개봉역에서 1번을 타고 가다보니 버스노선이 멀찍이 비켰네요.
그래서 성원아파트에서 내려 대우3차 아파트를 지나,
동심의 거리도 기웃거리면서, 큰 찻길을 건너서 가다 보니 소래 중,고교 정류장이네요.
마치 이사를 한 후, 친정집 찾아가는 느낌! 아무 걱정 안했어요.
집에서 성모님께 잘 다녀올께요. 인사드리고 갔었거든요.
소래는 정말 초행길이였지요.
주유소를 지나니 벌써 훈훈한 기분~
고개 들어보니 예수님이 두 팔을 번쩍 드시고 ~어서 오너라~~~
천상의 울림처럼 성가는 멀리 멀리 퍼져나가고,
마치도 익숙하게 성전을 들어서니
마당 가득 앉아 계신 교형 자매님들,
촛불을 하나 사고 장미꽃은 수녀님이 주시고...
서 있었는데 앉아있던 젊은 자매님이
선듯 자리 양보해 주시니 앉게 되였지요.
조금도 낯설지 않은 내 본당같은 느낌은 늘 문화원에서 숨쉬기 한 때문일까요?
저기 늘 뵈온 듯 다정하신 박유진 신부님께서 진행하시는 성모의 밤,
어여뿐 중 고교 새칭이들의 무용성가, 천사들의 나래처럼 훨훨 날으는 전례무용,
아! 사라 브라이트만 내한 공연 못 본 아쉬움이 싹 씻기우고, 세계 명 가수들의 총 집합,
세상살이의 변화무쌍한 그 속에서 희노애락의 아름다움, 생과사를 어루만져 주실 것같은 자애로움,
영성의 환희가 깃든 영광의 신비 묵주 기도와 묵상,
가슴에 벅차 오르는 멋진 생활 성가, 꽃과 촛불 봉헌,
1부 끝으로 초대되어 온 멋진 하모니
금세기 최고 3대 테너의 축배의 노래를 들으며,
흐믓한 마음으로 돌아오는 길
뜻밖에도 일방통행으로 가는 것을 모르고
올 때 내린 쪽 반대쪽에서 버스정유장만 찾다가,
다섯번을 버스와 지하철을 오르고 내려 집에 왔습니다.
집에 와 성모님께 잘 다녀 왔습니다....!
그리고 그 가시지 않은 아름다운 성모동산의 낭만을 소근소근....
오래도록 잊혀지지않을 아름다운 영상,
성모 성월 오월의 밤이 깊어갑니다.
첫댓글 보름을 향해 가는 상현이 아름다운 밤이었죠. ^^ 가실 땐 고생하셨군요. 시간되시면 화요 음악피정미사에도 오세요. 함께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건강하세요
율리안나님, 감사합니다. 행사 준비하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어쩐지 또 가고 싶어요. 제가 "피정" 이란 단어를 좋아하는 것은 그만큼 심신이 지쳐있기 때문일까요? 더구나 음악 피정이라니 너무 이끌립니다. 자주 뵙게 될 것입니다....^^*
저도 신천성당 성모의 밤에 갔었는데요 만나뵈었으면 좋았을 걸요 어제 넘 아름다운 밤이었지요 끝마칠 때까지 행복에 젖어서 편안하고 참 즐거웠네요 신부님과 수고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올립니다 함께 하지 못하신 분들께 안타까운 마음이 들 정도로 참 좋았읍니다 아직도 그 행복감이~~~
벙개^^*님, 정말 행복했습니다. 모두 한 마음으로 성모님께 몰입할 수 있다는 경이로움을 체험했습니다. 어르신들도 아이들도 모두 함께 흐트러짐 없는 축제의 한 마당이었습니다. 꿈만 같습니다.
무명천님이 올리신 글을 읽고 있자니 눈앞에 하나의 풍광이 그려지는 듯 합니다 저는 가지 못햇지만 이렇게 올려주시니 가본 듯 참 좋습니다 님이 올리신 세계 명가수들의 노래도 들리는 듯 하구요..이렇게 자세히 올려주시니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좋은 글들 기다릴께요 늘 건강하시고 님의 활동으로 카페가 더욱 활기차지는거 같아 ..감사의 마음 전합니다 늘 건강하세요 샬롬
어머, 그러셨군요. 수선화님께도 인사 드리려 했지만 안 계셨지요 <위 아드 월드> 보고 싶은 세계 명 가수,장영주와 연주자들, 저는 스콜신부님의 "음악 피정미사"을 참여하지 못했지만, 어제밤 교우님들( 온 몸짓으로 흥겨워 하시는)모습에서 완벽한 음악 무드를 느꼈어요.
오셨다 가셨군요,,,,밤길이였은데,,,,고생 많으셨습니다,,,,
빵공주님, 감사합니다.저에게는 잊지못할 매혹적인 밤이었답니다. 그곳의 모든 님들이 부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