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은 어쩌면 날이 그리 좋던지
멀리멀리 뚜렸하게 보이는 1년 중 며칠 안되는 쾌청한 날씨
당연 이런날 산에 가면 얼마나...ㅎ
동서울서 정선가는 막버스 타구 10시 넘어 정선 도착
순서대로 단골? 민박집 찿지만 혹시나가 역시나로 철이 철인만큼 요일이 요일인 만큼 빈방이 없는데 어떡하지 발길 돌리고
댓시간만 보내면 되는거 금요일 밤의 모텔 찿을 마음은 전혀 안 생기고
택시부 뒷편 정자서 배낭베고 누워 잠 청하지만 시끄러움에 서늘함에 항복 피씨방 찿아...
억지로 시간 좀 때우고 3시 반쯤 나와 편의점 들러 준비물 챙기고 24시 깁밥집서 대충 끼니 해결하고 택시부 나가보지만
이런 전화들을 안받네
6시부터들 영업한대나
모처럼 산에서 뜨는 해 맞이하려 했구만
아 어쩌자고 전초전이 이리 힘드냐

기사님 회동리쪽으로 들어가다 벽탄초등학교 있는 데서 내려 주세요 12000원
시작할 산줄기 제법 멋지게
쭉 직진이면 회동리 가리왕산 휴양림

행마교
오늘 일정과는 상관없는 성마령 줄기의 664.2봉

잠깐 올라서 숲에 들기전에

위압적인 664.2

845.7, 다음 지도에는 굇대봉이라고
단 두장의 똑같은 색깔 규격의 표지기 제천 산신. 제천 독불
이분들은 코스를 어떻게 잡았을까 글쎄..

2

가리왕산 하봉

굇대봉서 안부로 내리며 마주한 다음 진행코스
이 부분이 그렇게도 궁금해 혹여나 지난 분들 있나 검색해 보고 다음 지도에서 위성사진으로도 보고 또 보고 했었는데
그저 직접 찿아 내 눈으로 보고 직접 붙어봐야 한다는 결론뿐

여기저기 찔러보고 오르다 망설이다 전진 후퇴 되풀이 하다가

기어이 험한 부분 통과 올라서 돌아본 굇대봉
좌로 멀리는 가리왕산서 정선읍내로 향하는 줄기상 민둔산

완전히 올라서서
우중간 멀리 볼록 기우산이

잠깐 완만하게 걷자니 갑자기 환해지며
완전한 육산이라 조망 전혀 기대 없었는데
수종변경 벌목지 덕에 시원시원한 그림들 쫘~악
1. 성마령

2. 중앙 살짝 우측 청옥산으로 향하는 갈 능선

3. 가운데 쑥 들어간 벽파령 부분같고 맨 우측 뒤로 주왕산

4. 가리왕산

지형상 별 땡김이나 의미 없지만 그래도 여기까지 왔는데
911.6, 다음 지도에는 늑평산이라고, 왕복

수종변경지 풀 깍으러 오셨다는 분들 몇마디 나누고
맛있게 드세요~ㅎ

시원한 풍경 뒤로하고

제초작업 끝난 조림지
잣나문줄 알았더만 낙엽송이라고
60년 되면 잘라낸다는데

험한 지대만 올라서면 남은 능선 등고선 펑퍼짐이겠다 속도 좀 내려 했는데 퍽이나
아 역시나 저질체력 주저앉아 쉬는 시간 많아지고

꾸역꾸역 오르다 보니 좌측 사면으로 환한 느낌 나가보니
아까 생각지도 않은 풍경 가슴 탁 트이게 보여주더니
또냐
이렇게 막 보여줘도 되는거냐
아!
851.3 다음 지도에는 살개봉이라고 - 성마령
그 뒤로 정선의 산들 하나하나 이름 불러보고
병방산 닭이봉 곰봉 나팔봉..
그저 아!

지나온 굇대봉 우로 살개봉
굇대봉 뒤로 민둔산, 그 뒤로 멀리 혹달린 고양산도 확연했고

성마령 우로 볼록 정개산
그 뒤로 영월의 산들 하나하나 이름 부르며 퍼즐맞춰 보고

너무 멋져서 다시 한번 돌아보고

성마령 갈림봉 1181.2

뒤로 주왕산 마항치 가리왕산

육백마지기의 바람개비 청옥산

어쩌면 이렇게도 우거져 지치게 만드는지

드디어 왔구나
그동안 숲에서 한참을 괴롭히던 파리떼들 여기부터는 한마리도 안 뵈고 이상도 하지 그래

육백마지기

오늘 아주 산구경 실컷 하는구나
아까 정선 영월의 산들에 이어 평창의 산들
중앙에 삿갓봉, 멀리 쌍봉으로 보이는 백덕산

청옥산 정상, 좌측 뒤로는 남병산
더 뒤로는 태기산 같은데....글쎄 ㅎ

거의 한일자 능선 멧둔재 넘어 삼방산 줄기, 그 뒤로는 제천쪽

예전에 청옥산서 남병산 향할 때 잠깐 내려섰을 땐 그저 그랬는데
나중에 뚜벅이 아닌 차로 함 와보고 싶다는 생각 잠깐
지금은 흔한 저 풍력발전기보다 주변 조망 너무 너~~~무
갑자기 뱅뱅님이 생각나고 술꾼님이 생각나는 건 ㅎ

청옥산 정상

2

원래는 기러기재로 해서 하안미로 숫대덕바위 보며 내려서 가평동서 오는 버스로 장평가서 막국수 한그릇 하구 서울로 예정이었지만
너무나 느려터진 거북이 걸음 지동리로 내려

승객이라곤 나 혼자인 버스 평창으로 갔지요~ㅎ
첫댓글 정선산줄기 공부 마이 했구먼유
언제 육백마지기에 바람개비 생겼지
요즘 통 이쪽으로 발길을 안돌리니
고생했어유
아니 요즘 설악 사랑이 지나치신 듯
하긴 웬만한 산들 다 다니셨으니 ^^
무릎은 괜찮아졌나...오랜만에 보는 청옥산 그림이 시원하구만.
요즘 많이 힘들어 하시는 듯 합니다
많은 후배들에겐 그야말로 전설인데
힘내시길 바랍니다 꾸벅^^
ㅎㅎ 즐산 하셔
ㅆ네요~~~날도 더운데
의외로 더운줄 몰랐습니다
요즘 설악 자주 가시는 듯 합니다
꾸벅^^
어제도 시계가 좋던데..잘구경햇슈~
ㅎ 번호 수없이 붙이실 수 있었는데
요즘 진짜 죽이는 날들입니다
꾸벅^^
저도 이번 휴가때 차로 청옥산을 올라봤습니다.
시원한 조망이 훌륭했습니다.
바람개비는 총 12기가 세워졌답니다.
잘 보았습니다.
실례지만 예전 옥갑산 - 박지산 산행기 쓰신분 혹시 아니신지? 대전팀?
똑딱이 사진 점잖치 못한 글 봐주시고 댓글 주시어 감사합니다 꾸벅^^
작년엔가 주왕지맥을 하면서 본 풍경들이,방향을 달리해서 보니 많이 달라보입니다.감탄사를 연발하면서 보시네요~~~
오래전부터 별렀던 곳이라
또 전혀 의외의 조망이라 절루 나더군요 아!
꾸벅
역쉬 강원도 전문 산꾼'이십니다.
가끔 더덕은 손 대시나 모르겠네?
칼토는 그렁거 몰라요~ㅠ
@캐이 디행임다. 물욕이 없다니 그동안 생겼나 했지요^^
@金錢無 더덕은 한겨울 언땅에서 캔 더덕을 최고로....ㅎㅎ전혀 관심이 없습니다
그러고보니 예전 장평 뒤풀이때 제 옆에 앉으셔서 이맛에 산행 끝내고 더덕주 먹는 낙에 다니신다는 말씀 하셨던 기억입니다
꾸벅^^*
@칼리토 애~효' 그너므 더덕주 땜에 오지팀에 수년을 코 낀 생각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