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AFP or licensors)
교황
“교황님, 영명축일 축하합니다!” 성 제오르지오 축일에 쏟아진 축하인사
프란치스코 교황의 영명축일인 4월 23일은 교회가 제오르지오 순교 성인을 기념하는 날이다. 교황의 영명축일을 축하하는 애정과 감사의 기도가 산타 마르타의 집과 소셜미디어 상에서 이어지고 있다. 세르지오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도 축하 메시지를 전하며 “적절하고 절박한 교황의 호소가 신자와 비신자 모두에게 정의와 평화의 결실을 맺는 씨앗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Salvatore Cernuzio
“프란치스코 교황님, 영명축일을 축하합니다!”
4월 23일 ‘제오르지오’(스페인어로 ‘호르헤’) 성인의 축일에 태어난 아르헨티나 출신 교황 호르헤 마리오 베르골료(프란치스코 교황의 본명)를 위해 전 세계에서 축하인사가 쇄도하고 있다. 카파도키아의 그리스도인 가정에서 태어난 제오르지오 성인은 로마 황제 디오클레티아누스가 일으킨 그리스도인 박해 동안 배교하지 않아 303년 이스라엘에 위치한 고대 리다에서 순교했다. 교황청 일반 규정 제 50조에 명시된 바와 같이 4월 23일은 바티칸의 휴무일이다. 수많은 사람들이 교황 숙소인 산타 마르타의 집으로 축하인사를 전하고 있으며, 특히 가상세계, 곧 소셜미디어를 통해서도 여러 사람들이 애정과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거나 기도를 바치고 있다. “하느님께서 교황님을 보호해 주시길 빕니다!”
마타렐라 대통령의 축하 메시지
세르지오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도 교황에게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마타렐라 대통령은 “이탈리아 국민의 열렬하고도 진심 어린 축하와 저의 개인적인 축하, 교황의 건강과 행복을 바라는 애정 넘치는 소망을 함께 전한다”고 말했다. 마타렐라 대통령은 또 교황이 최근 부활 삼종기도 훈화 말미에 강조한 발언을 인용했다. “교황님이 최근 언급하신 것처럼 ‘그 누구도 다른 이들의 존재를 위협해서는 안 됩니다.’ 우리가 더불어 살아가기 위한 ‘최소한의 요구’인 이러한 기본적인 원칙조차도 폭력과 대립, 복수하려는 마음으로 점철된 국제적 상황, 특히 중동 지역의 비극적인 상황에서 잘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마타렐라 대통령은 “이 시점에서 우리에게 반드시 필요한 형제애의 유대를 지키자는 교황의 호소는 적절하고 절박하게 다가온다”며 “교황의 호소를 통해 모든 대륙의 수많은 사람들이 양심의 가책을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 “교황님의 호소가 신자와 비신자 모두에게 정의와 평화의 결실을 맺는 씨앗이 되길 바랍니다.” 마타렐라 대통령은 영명축일을 맞이한 교황에게 “교황의 막중한 사도적 사명에 대한 이탈리아 국민의 친밀함과 저의 깊은 존경심을 전한다”고 말했다.
지난 2021년 자신의 영명축일을 맞아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위해 바오로 6세 홀 앞 회랑에 모인 가난한 이들을 만난 프란치스코 교황
지난 몇 년 동안의 축하행사
그동안 교황은 자신의 영명축일을 통해 다채로운 행보를 보였다. 교황 즉위 첫해인 2013년에는 사도궁 파올리나 경당에서 추기경들과 함께 미사를 봉헌했고, 2018년에는 교황자선소(교황청 애덕봉사부)를 통해 가장 궁핍한 이들이 먹고 지내는 변두리와 로마 식당에 약 5000개의 아이스크림을 나눠줬으며, 감염병의 세계적 확산의 해인 2020년에는 특별히 바이러스 확산으로 피해를 입은 스페인, 루마니아, 이탈리아의 몇몇 병원에 애덕봉사부 장관 콘라드 크라예프스키 추기경을 통해 인공호흡장치를 전달했다.
2021년 영명축일은 코로나19 사태가 끔찍하게 장식했지만 교황은 그해 1월부터 작은 외래진료소로 탈바꿈한 바오로 6세 홀을 깜짝 방문해 약 600명의 가난한 이들과 노숙인들을 만났다. 당시 이들은 바오로 6세 홀에서 로마의 일부 자선단체와 사랑의 선교 수녀회의 도움과 보호를 받으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으려고 대기 중이었다. 교황은 모든 참석자들에게 인사를 전한 후, 과자와 간식, 과일 음료 등이 놓여 있는 대형 탁자 앞으로 이동해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을 받아 방역수칙을 준수하면서 모든 참석자들에게 초콜릿 달걀을 나눠줬다.
번역 이창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