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이 자신의 습격 사건과 관련해 “국민 통합에 앞장서야 할 대통령이 국민을 편 가르고 시대착오적인 이념전쟁을 벌인 결과”라며 윤석열 대통령 책임론을 제기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테러로 정치 장사를 한다”며 반발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1일 경기 수원 영통구 한국나노기술원에서 열린 반도체 산업 현장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4.1.31.
이재명은 31일 국회에서 신년 기자회견를 열고 “저에 대한 소위 암살 시도, 정치 테러가 개인에 의해서 벌어진 일이라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정치 테러라고 하는 것은 사회 전체적인 분위기나 특정 집단들의 욕망의 따른 결과인 경우가 많았다”며 “(대통령이) 권력을 상대를 죽이는 데 사용하게 되니까 국민들도 그에 맞춰서 좀 더 격렬하게 분열하고 갈등하고 적대하게 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정치 테러는 사회 전체적인 분위기나 특정 집단들의 일종의 욕망에 따른 결과인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이재명은 1월 2일 부산 가덕도 신공항 건설부지를 시찰하던 중 60대 남성으로부터 공격 당해 목에 열상을 입었다.
이재명은 “그분(피습범)이 저하고 무슨 사적 감정이 있다고 백주대낮에 일 년 동안 칼 갈아서 단검을 만든 다음, 연습까지 해가면서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정확하게 목을 겨눠서 칼을 찌르겠느냐”며 “이게 지금의 현실이고, 바꾸는 첫 출발점은 통합의 책임을 가진 권력자가 통합의 책임을 다하는 것”이라고 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재명이 그렇게 말한 것이 믿기지 않는다. 그런 논리라면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에 대한 테러는 특정 집단, 민주당의 욕망 때문에 일어난 것이냐”며 “그런 식으로 테러를 두고 정치 장사하는 것은 국민을 실망시키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지도부 관계자도 “정치권이 분열 정치를 야기한 것에 대한 자성이 먼저”라며 “이재명과 야당의 의지와 협력도 (통합에) 필요한 만큼 스스로를 되돌아보길 바란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