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1일 경기 수원 영통구 한국나노기술원에서 열린 반도체 산업 현장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4.1.31.
여야 대표들이 70일 앞으로 다가온 22대 국회의원 선거 운동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고 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경기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수원을 찾아 반도체 산업 현장을 둘러보고 표심 공략에 나섰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은 영입인재들과 함께 서울을 시작으로 전국을 돌며 표심을 다진다. 이준석 (개혁신당)은 주요 지지 기반인 젊은층이 많은 세종과 광주를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한 위원장은 31일 오후 수원 한국나노기술원에서 열린 반도체 산업 현장간담회에서 “한 달 정도 해보고 정치 주변에서 수십 년간 살아본 결과, 정치가 나아져야 할 부분이 굉장히 많고 후진 것이 맞지만 정말 중요하다”며 정치는 세계에서 벌어지고 있는 반도체 전쟁에서 우리나라가 승리할 수 있게 지원하는 임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간담회에는 최근 영입인재로 입당한 고동진 전 삼성전자 사장도 참석했다.
연초 전국을 돌며 신년 인사회에 참석한 한 위원장은 첫 재방문지로 수원을 택했다.
수원은 5개 지역구 중 여당 현역 의원이 한 명도 없는 곳으로, 국민의힘은 경기 남부 지역 승리를 위해 꼭 탈환해야 하는 전략적 요충지로 수원을 꼽고 전략에 공을 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재명은 2월1일 서울을 시작으로 전국을 돌며 표심 잡기에 나선다. 이재명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서울 지역 당원을 대상으로 콘서트 ‘사람과 미래’를 개최한다. 행사에는 이재명과 영입 인재들이 참석할 계획이다.
이재명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선거가 민주당에 매우 어려운 선거라 생각한다”며 “목표는 1당이 되는 것이고 최대 목표치를 올린다면 151석을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과 민주당 양당 구도 속에서 제3의 길을 모색하는 신당도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이준석과 양향자 원내대표, 천하람 최고위원 등 개혁신당 지도부는 이날 세종와 광주를 잇달아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이준석은 정부세종청사 국토교통부 앞에서 “세종시는 제가 이끌던 당이 사상 처음으로 시장을 배출한 성과를 냈던 곳”이라며 “무엇보다도 세종이 평균연령 30대인 젊은 도시라 젊은 분들에게 많은 지지를 내 성과를 이끌었기 때문에 이번에도 자신있다”고 했다. 이준석은 “세종은 전국적으로 가장 젊은 도시이고, 광주는 호남 지역에서 가장 젊은 도시”라며 “그 젊음의 바람이 이번 총선을 아주 새롭게 이끌어줄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이준석은 세종·광주에 이어 오는 1일에는 전남 순천을 방문한다. 이준석은 국민의힘 당대표 시절 수차례 호남 지역을 방문하며 호남을 향한 서진 정책에 공을 들여 왔다. 순천은 천하람이 국민의힘 탈당 직전까지 당협위원장을 맡은 곳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