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의 중단을 명합니다
성모 마리아시여, 많은 국민이 함께 모여 평화로운 시위를 할 때 엄청난 힘을 갖게 된다는 진실을 한국의 집단의식 안으로 비춰 주소서.
나는 단호한 입장으로 목소리를 높이며, 전쟁의 중단을 명합니다.
더 이상 지구는 전쟁으로 상처 받지 않으며, 황금시대가 가까이 왔습니다.
- 킴 마이클즈의《신성한 지혜》중에서 -
* 전쟁은 없어야 합니다.
전쟁은 중단되어야 합니다.
인류의 역사가 지금까지는 전쟁의 역사였다면 이제부터는 평화의 역사로 바뀌어야 합니다.
전쟁으로 얻고자하는 황금이
아니라 평화로 얻는 황금이어야 합니다.
평화의 황금 시대가 열려야 합니다.
-고도원의 아침편지에서-
https://www.youtube.com/watch?v=7Nud2kAtkpM
와 비 내린다
축 늘어졌던 이파리 고개 쳐들고 활짝 웃는듯
답답한 가슴도 뻥 뚫린다
새벽 두시부터 비온다는 예보
두시에 일어나 보니 전혀 기미 없다
집사람은 빗소리 듣고 싶어 새벽 두시까지 잠을 자지 않았단다
어련히 알아서 내릴건만 잠을 자지 않고 비를 기다리다니
새벽 4시 되니 빗소리가 들린다
창문을 여니 낙숫물 떨어지는 소리가 제법 크다
빗방울이 큰가보다
이렇게 단 얼마라도 내려주면 참 좋겠다
빗소리 들으니 기분도 좋다
일기써 톡 보내고 나니 비가 그친다
어? 벌써
먼지도 안가셨겠다
비가 내러서인지 공기가 서늘하다
잠이나 한숨 더 잘까?
일어나니 다시 이슬비가 내린다
그래 이슬비라도 내려주면 좋겠다
된장국 데워 아침 한술 먹고 나가 동물 먹이주기
오늘은 비가 와 모두 가두어 두기로
물과 모이만 더 주었다
뻥이는 밤 근무 마치고 마당으로
뻥이가 있어도 쥐들은 닭장가로 구멍을 뚫어 안으로 들어 온다
쥐구멍을 볼 때마다 돌로 막지만 밤새내 잘도 뚫는다
쥐구멍을 잘 막아야 족제비로부터 닭을 보호할 수 있겠다
이슬비 맞아가며 고추밭에 내려가 보았다
거의 안개비 수준이라 비를 맞는둥 마는둥
고추잎들이 생기가 있다
역시 하늘 물 맛을 보아야 싱싱해지는 것같다
조금만 더 내려준다면 밭작물들도 해갈될건데...
하늘만이 알겠지
바람에 쓰러진 고추를 세워 주고 양 옆으로 고추줄을 고정시켜 주었다
고추대가 제법 커져 고추줄을 더 쳐주어야겠다
집사람은 비내렸으니 대밭에 죽순나왔는지 올라가 보란다
에게 이 비내려 죽순이 올라오겠나?
그래도 혹
우후 죽순이라 하지 않는가
올라가 보니 아예 싹이 보이질 않는다
그래 너무 적게 내렸다
별 할 일이 없다
이슬비 내리니 이발이나 하고 올까?
이발한지 한달 다 되가니 희고 붉어 보기 싫다
이발하고 염색해야겠다
차를 몰고 가는데 빗방울이 좀 굵어진다
그래 이렇게 종일이라도 내리면 좋겠다
큰며느리 전화
집에 가려는데 필요하신 것 없냐고
뭐 특별히 필요한 건 없는데 점심 때 주물럭해 먹게 돼지고기를 사오라고 했다
난 고기를 무척 좋아하는 편
막걸리를 마시드라도 고기 안주 아니면 맛이 없다
어떤 분들은 막걸리라 안주 필요 없다지만 난 고기가 있어야 술맛이 더 난다
특히 돼지고기를 즐겨 먹는다
돼지고기를 굽거나 볶거나 찌개해도 다 맛있다
읍내 목욕탕에 가니 비가 와서인지 목욕하는 분들이 꽤
다행히 이발하시는 분이 없어 바로 이발과 염색
머리 다듬고 염색하고 나니 꼴이 좀 난다
냉탕과 온탕을 몇 번 오가고 폭포수 맞으니 몸이 좀 풀리는 듯
몸무게를 재어 보니 1키로가 불었다
나이들어가니 몸무게를 줄여하는데도 불어난다
모두 막걸리와 안주 탓인가?
마트 들러 감자수제비를 샀다
조개국물에 감자수제비 넣어 수제비를 쑤면 맛이 좋다
난 면을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여름엔 국수나 수제비를 한번씩 쑤어 먹으면 별미
저번에 캐 온 동죽 있으니 수제비 쑤어 먹어야겠다
사료상회 들러 닭 전기와 개사료를 샀다
사료값이 또 올랐다
이래선 동물 키우기 참 어렵겠다
우크라이나 전쟁 때문에 곡물가가 뛰어 그런단다
그 놈의 전쟁
안할 수는 없나?
전쟁은 모든 걸 파괴
삶자체도 피폐해진다
나쁜 평화라도 전쟁보다는 낫겠다
비가 계속 내린다
이젠 이슬비가 아니라 빗방울이 제법 굵다
비를 보니 가슴이 뻥 뚫리는 것같다
그동안 내리지 않았으니 오늘 하루종일 내려주면 좋겠다
이렇게만 내려주어도 밭작물 해갈에 크게 도움되겠다
큰애네가 왔다
손주들이 예쁘게 인사한다
귀엽다
민재는 폰게임하느라 정신없고 민서는 그림그리느라 바쁘다
그래 뭐든 열심히 하는 건 좋은일이다
집사람은 참치찌개와 양파 볶음하여 점심을 차렸다
큰애가 사 온 삼겹살 구워 상추쌈
삼겹살이 100그램에 삼천원이 넘는단다
와 이거 너무 비싸다
하기사 머릿고기도 50% 올랐는데...
빗소리가 굵어지니 기분이 좋다
부지런히 내려라
빗소리 들으며 낮잠 한숨
큰애네가 간다니 집사람은 이것저것 챙긴다
양파도 사돈드리라고 한망 챙겨준다
조카들에게도 자그마하지만 보낸단다
올해 양파 캐 여러집 나눈다
시골살며 이렇게 나누어 줄 수 있으니 행복이지
오후 세시까지만 비온다 했는데 비가 계속 내린다
오늘 밤까지만이라도 이리 내려준다면 당분간 물 걱정 없을것같다
참외모종 두 개가 그늘진 곳에 심어져 있어 양지쪽으로 옮겼다
모종은 비올 때 옮기는게 살 확률이 높다
비오기 전 미리 구덩이를 파고 퇴비와 복합비료를 넣어 놓아 쉽게 옮길 수 있었다
이 비 맞으면 참외나 호박 오이도 쑥쑥 줄기 뻗으리라
우리집 마당 잔디도 푸릇푸릇 해질테고
시들시들하던 노란 낮달맞이꽃도 화사한 자태 뽐내겠지
시들어간던 식물들이 한숨 돌리며 맘껏 여름을 즐기려는지 모르겠다
재한동생이 어제 전화와 7시경 저녁식사를 같이 하자고 했다
비가 내리는데 7시면 좀 늦을 듯해 노열동생에게 시간을 앞당기자고 전화하라니
그럼 6시에 가자고 했단다
그도 괜찮겠다
비가 계속 내린다
빗소리도 크다
억세게 내리지 않고 종일 차분히 내려 땅속에 물 스며들어가겠다
그동안의 가뭄 걱정 날려주려나 보다
재한동생에 데리러 왔다
오랜만에 얼굴 본다
여전한 모습
건강 잘 지켜가며 지내는 것도 좋은 일
노열동생 문사장이랑 같이 인정가든에 가서 보신탕 한그릇
오랜만에 보신탕 먹으니 맛이 좋다
여기에 막걸리까지 곁들였다
비내려 당분간은 가뭄 걱정 덜겠다고
식물들이 기지개 한번 켜겠단다
노열동생은 비그치면 고추에 약을 해주란다
이 비로 밭에 심은 작물들이 본격적으로 커지기 시작하겠다
재한동생은 내일 올라간단다
다음엔 내가 식사를 사야겠다
주말 연속극 끝나자 마자 꿈나라로 들어섰다
노적봉에 구름 띠 둘렀다
비온 뒤에서라 새들 울음소리도 청아하다
님이여!
오늘은 현충일
조국수호를 위해 목숨 바친 영령들께 고개숙여 묵념 드리면서
우크라이나 참상을 보며 거짓 평화라도 전쟁보다는 낫겠다고 생각해 봅니다
오늘은 또한 망종
농촌에선 보리베기와 모내기가 겹쳐 가장 바쁜 시기이지요
비도 내려 농부들 일손 더욱 바빠지겠네요
바쁨 속에도 여유를 가지시고
오늘도 건강하고 맛깔나는 하루 만들어 가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