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을 먹고 오백년된 소나무를 만나러 간다
울진군 금강송면 소광리 일대는 국내 최대 금강송 군락지다
서면이라는 이름은 지난해 금강송면으로 바꿨다
수령 500년이 넘는 보호수 2그루를 포함해 200살이 넘는 소나무 8 만여 그루가 자란다
350년 가량된 미인송도 있다니 가을엔 다른 구간에 있는 미인송도 만나러 가야겠다
금강송 군락지의 최고 대장 530년 이력의 금강송
이 사진을 확대해서 보면 오른쪽 죽은 나무가지 위에 다른 나무잎이 보인다
가이드 할아버지께서 말씀해 주시길 다래 열매를 먹은 동물이
죽은 나무가지 틈새에 씨를 떨어뜨려 뿌리를 내려 공생하고 있는것을 볼 수 있다
"500년 넘게 꿋꿋하게 버티고 있는 소나무야~"
앞으로도 천년만년 잘 살그래이~~
500년 넘은 금강송 앞에서 인증샷..
레오, 카메노 부부
아무렴, 그렇지님 부부
참새, 방앗간님 부부
세 부부팀이 다같이 모여..
저 500년된 소나무처럼 우리도 변함없는 소중한 인연 이어가자구요~~
동자꽃, 모시잔대, 잔대꽃
쉽게 볼수 없는 야생화꽃들을 볼 수 있어 참 좋다
더군다나 그렇지님 아니였으면 그냥 지나쳐 왔을지도 모를 꽃들을
세심하게 설명까지 곁들어 주니 이보다 더 좋을수가..
금강송숲길을 걷다보니 이곳에는 돌배 나무가 참 많다
그렇지님 말로는 귀해서 비싸다고 하는데..
이 곳에는 돌배 나무가 많다고 부러워한다
트레킹후 땀에 젖은 옷을 입고 그대로 계곡물에 들어가 알탕도 하고..
계곡물에 10분 정도 앉아 있으니 가이드님이 빨리 가자고 성화시다
산도 좋고..공기도 좋고..물도 좋아
계곡물에서 나가기가 싫었지만 아직 일정이 남아 있어 여기까지만..ㅎㅎ
개암나무, 귀룽나무, 고추나물나무..
여기서부터 출발지에서 같이 왓던 가이드 할아버지랑 다시 만나 원점 회귀..
한동안 몸이 아파 고생한 그렇지님은 아직 회복이 덜 되어서인지 힘들어 보였다
차라리 농사일이 더 편하지 ..걷는게 더 힘들단다..ㅠ
옛날 보부상들이 울진장에서 해산물, 소금을 짊어지고 봉화장까지 가서
곡식, 의류, 잡화등을 물물교환해서 넘었던 길이라니
얼마나 힘들고 고단했을까?
아마 지금 그렇지님도 그 때 그시절 사람들처럼 힘들어 보인다
예전에 살았던 화전민터에 그렇지님이 들어가 사진을 찍고 나온다
가이드 할아버지가 거기 뭐하러 들어가냐고 물으니 머위를 찍고 나온단다
예전에 사람이 살던 집터에는 반드시 머위가 있다고 한다.
강원도 출신인 그렇지님 눈에는 이 모든 풍경이 정겹고 낯익어 보일것 같다.
그렇지님이 빨리 와 보라고 나를 부른다
꽃도 아닌것이 하얀잎이 눈에 띤다
모두가 푸른잎을 자랑하고 있는 시기에 하얀잎의 개다래에게는 무슨일이 있을까?
줄기 아래를 살펴보면 앙증맞은 개다래 열매를 볼 수 있다
다래는 잎의 일부를 하얗게 만들어서 벌과 나비를 불러 모으는 것이란다
개다래 열매를 먹어보면 매운맛이 난단다
열매 한개를 따서 가지고 오니까 가이드님이 자꾸 한번 맛을 보라길래 한 입 깨물어 봤더니..
와싸비를 먹은것처럼 매우 매웠다..ㅠ
이제 금강송숲길도 거의 끝나가고
나비는 사랑의 짝짓기 하기 바쁘다..ㅎㅎ
요녀석들..우리가 지켜보고 있는데도 떨어질 줄을 모른다..ㅎㅎ
트레킹을 마치고 민박집으로 돌아 왔다
땀으로 범벅된 몸을 씻고 남자들은 방에 들어가 낮잠 자는 사이..
민박집 할머니께서 밭에 나가 감자를 캐 오셨다
그렇지님이 감자를 보더니 감자전 해 준다고 하길래..
참새님과 나는 감자를 깎고..
그렇지님은 텃밭에 나가 부추와 고추를 따와 감자를 강판에 갈기 시작했다
부추와 고추도 다져 넣고
손발이 잘 맞아 금방 감자전을 부쳐 내기 시작했다
민박집 주인 할아버지와 할머니까지 모시고 술상이 차려졌다
주인할머니는 감자 반죽이 묶다고 밀가루를 섞어라고 하시니까
그렇지님이 안 넣어야 더 맛있다고 그대로 감자전을 부쳐 내니..
다들 맛있다고 감자전 부쳐 내기가 바쁘게 접시가 비어 졌다
민박집 주인장 부부는 얼마전 한국인의 밥상에도 나오신분들이다
하루 숙박비는 1인당 \10,000
한끼 밥값은 \6,000
정말 외갓집에 놀러온 것 처럼 밥도 맛있고 정도 많은 분이셨다
일부러 휴가 내지 않아도 이렇게 모여 맛있는거 해 먹고 ..
배도 부른데도 또 할머니께서 밥상을 차려 주셔서 삼겹살까지 구워 먹었다
여기에시원한 맥주까지 곁들이니
이보다 더 알찬 휴가를 어디에서 맛보겠는가?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한 금강소나무숲에서의 시간..
워낙 먼 거리라서 부담스럽긴 했지만 우리나라에서 몇 안된 오지에서 보낸 시간이라
모두가 만족한 여행이였다
그렇지님은 아침밥 먹자마자 떠나고 ..
두 남자는 경운기에 올라 고향집에 온 것 처럼 여유롭고 편안해 보인다
앞으로도 우리 자주 이런 시간 만들어 보자구요~~
올 여름이 아무리 더워도 이번 금강송숲길 함께 한 추억 되새기며 더운 여름 잘 이겨냅시다~~ㅎㅎ
첫댓글 와우~!! 멋집니다.
늘 염두에 두고 가고싶은 금강송 숲길, 그러나 가기 솔찮히 어려운 곳이라 생각만 가득합니다 ㅎ
여름 휴가 겸하여 좋은 곳 다녀오셨네요~
아무나 가기 힘든 곳이라 보존이 잘 되어 있는것 같더라구요
가을에 가면 더 좋을듯..
우리사무실에서 소광리입구까지 15분이면 도착해요.
근처에 오셨다 가셨구만!!!
어머나~~그러시구나!
가을에 다시 갈겁니다
그때는 들러서 차한잔 얻어 마실게요.
좋은 지인들과의 여행이었네요~^^
잘 봤습니다.
세 남자들 성격도 비슷하고 부부가 다 맘이 잘맞아 좋은여행하고 왔답니다
요시코님 더운여름 건강하게 보내세요
500년된 금강소나무. .
귀한 나무를
레오 덕분에 봤어요.
세 부부의 좋은인연 잘 이어나가고~~~
알탕사진도 재밌고. .ㅎ
우리나라 최고의 금강소나무숲길에서 500년 넘은 금강소나무와
인체에 유익한 피톤치드를 마니 마시고 와서 마음은 10년 젊어진둣 합니다.
금강송숲길 걷고 와서 세사람이 네팔 에베레스트 가자고 했는데..꿈이 이루어질지..ㅎㅎ
우람하니 잘생기고 건강한 금강송.
정1품송이 천지였지요.
여름꽃도 많아서 좋았고,
버섯 종류도 많았고~
레오의 추진력 덕분에 십이령 코스를 걸었으니
내가 술 사야 겠제? ㅎ
언냐! 내는 술 안좋아한다카이
언니한테 마이 받았다 아이가~~
올 여름 지대로 힐링하고 온 거만으로 행복하데이~~ㅎ
사진 한장 한장 보면서 왜 이렇게 편하고 나까지 행복한지
아무려님 카메노님 방앗간님 세상에서 제일 예쁜 마나님들 만나서~~~
참 행복하십니다.^^*
세 남자분들도 그리 생각해야 할텐데ᆢㅎ
형제지간도 아닌데 성격도 비슷하고ᆢ
정말 어색함이 전혀 없이 편안해 보이지요
남자들끼리 불편해 하면 여행도 못다닐텐데ᆢᆢ
우리 여자들이 감사하지요ᆢㅎ
나두 이런 여행 이 좋아요 불편해도 사는 그 모습 그대로 ㅋ
좋은 사람들 보기 좋아요
우린 시골에서 자라 이런 민박집 할머니께서 차려주신 자연밥상이 좋은데 ..
어떤 사람들은 방에 화장실 안딸려 있다고 불평하고 간대요
숙박비 만원 내고 가면서..
우린 이런 여행이 오래 기억에 남고 좋아요..장암님도 우리랑 같은과?..ㅎ
소광리 다녀온지 몇년 되었네
많이 더웠을긴데 맑은 개울이 있어 다행이어요. 보기좋아요.
소광천 따라 걷는 길이라 중간중간 계곡물에 발도 담그고 해서 걸을만했지만ᆢ
긴시간 걷는코스라 지치고 힘들더라구요
봉화는 시원하지예~?
이건 뭐 울진금강숲길 안가면 안되겠는걸요.^^
이글보고 우리도 이번주 당장 갈려고 궁리했는데 여러여건이 안맞아 가을에 가자고 다짐하는중입니다.
좋은곳 알려주어 고마워요.
먹고 자고 걷고
모든게 완벽한 트레킹코스네요.
맞아요..먹고,자고, 걷고..
세박자가 딱 맞는 최고의 트레킹코스였어요.
가을에 단풍 보면서 걸으면 좋을듯..
멋진여행을 했군요
나는 이제 이렇게 여행기나 보야하겠네요 ㅠㅠ
제가 여행다녀와서 후기 쓰는 이유가 나중에 다리가 불편해 걷지 못할때 제가 쓴 후기를 읽으며 추억에 젖어 보기 위해서랍니다ᆢ에고~~
무더운 여름 건강하게 보내세요
재미있는 여름 여행 다녀 오셨네요~~
우리나라 오지중 한곳ᆢ
여름휴가겸 다녀왔어요
언니 카톡 돌로미티 사진 잘 꾸몄더라~~^^
찍어준 사람도 기분 좋을만큼ᆢㅎ
@레오4804 자기 덕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