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시떼루 워아이니 쥬뗌므 아이러브유 사랑해★
5월 13일 연재 시작.
엽뿌바가 씁니다.
-
와 소설 연재한지 대략 두달만에
육십편이군요 ! 자축자축..
앞으로도 완결까지 쭉~지켜봐주세요 ! 감사합니당.
전 이번편만 올려놓고 알바하러 슝.
와 길다!폭탄이에용.
아참,중간중간 완결에 대한 힌트가 있는데
찾으신 분은 비밀루!!간직하구 계세요!!
이제 곧 완결입니당 !
★60
이제 더이상 마주치고 싶지 않았는데…,
정초원 안보면서 조금씩 잊어가려고 했는데…
이렇게 마주치게 되면 난 또 가슴이 뛰잖아.
난.나는 또 혼자 울게 되잖아.
노래방 계단으로 내려오던 정초원은 계단으로
올라가려는 우리둘을 보고 우뚝,멈춰섰고,
그런 정초원을 보고 얼어버린 날 보더니 강휘원도 멈춰버렸다.
아,그리고 하나 더 추가하면 뒤따라 초원아 하고
다정하게 외치며 뛰어오던 금보나까지.
얽히고 얽힌 우리 네사람이 한 곳에 모이게 되었다.
그리고 강휘원이 조심스럽게 말을 꺼낸다.
"정초원 막무가내로 퇴원했다더니."
"……"
"여기있었네."
그러자 정초원은 날 한번 더 보더니
살짝 인상을 찡그리며 말한다.
"응.데이트좀 하려고.병원데이트는 너무 지겹잖아."
"……"
"너네도 데이트 하고 있는거 같은데,
재밌게 하고.다음에 보자."
이렇게 말하고 정초원이 금보나 손을 잡고,
노래방 안으로 들어가버렸고,난 그동안 다리에
힘주고 있던게 스르륵 풀리며 그대로 주저 앉아버렸고,
강휘원은 놀란 눈을 하며 나를 잡아주며 부축해준다.
"괜찮아?병원가볼래?"
"아..아냐….괜찮아…."
"후…,자 울어.나 의지하고."
이렇게 말하고는 자기 가슴을 자기손으로
텅텅 두드리는 휘원이.
난 그 품에 의지하며 꾹꾹 참아뒀던 눈물을
다 쏟아내버렸고,강휘원은 내 등을 토닥토닥 해주며 말한다.
"왜이렇게 힘들어해."
"……"
"이제 조금씩 잊을때도 됐잖아….
나 봐줄때도 됐잖아…."
"하..나도..잊고싶어..죽겠는데..정말 니말처럼..
잊을때도 됐는데..보란듯이 정초원 잊고 행복하고 싶은데.."
"……"
"정초원 그새끼가..그자식이 마음에서 안나가..
안나갈려고 그래..예전에 정초원이 내가 자기를
너무너무 사랑하게 만들어놔서.."
"……"
"후…,내기였다는데..이십만원 가지려구 돈걸고 한
내기였다는데…,난 왜이렇게 정초원이 안잊혀지지…."
그러자 강휘원은 날 안아주며
조금은 떨리는 목소리로 말한다.
"미안….재촉 안할게.니가 진짜 정초원
다 잊을때까지,니가 이빨빠지고 꼬부랑 할머니 될때까지….
난 언제든지 기다릴 수 있어.그러니까."
"……"
"그때라도 내말좀 알아달라구.
할머니가 되서 돌아와도 좋으니까,
엄청난 주책에다가 몸빼바지 입는 아줌마여도
난 다 괜찮으니까."
"……"
"예전처럼 나 보면서 웃어달라구.
지금 이렇게 억지웃음이 아니라 예쁘게 웃어달라구.
예전처럼..지금 초원이한테 느끼는 감정,
나한테도 느껴달라고.언제라도 되니까."
이렇게 말하고는 민망한듯 자기머리를
만지며 웃는 휘원이.
난 그런 휘원이를 꼭 안아줬다.
미안해서….너무 많이 미안해서….
나같은 못난이를 기다려주겠다는데,
난 돌아갈 수가 없어서….
내가 늙어서 꼬부랑 할머니가 될때까지도
난,정초원을 기다릴 꺼 같아서….
그러자 강휘원은 자기 등을 감싸고 있던
내 손을 풀어내더니,내손을 꼭 잡고는 이렇게 말한다.
"기분 풀어주려고 시내 데려온건데,
괜히 울리기만 하는것 같다.미안."
"아냐..니가 왜 미안해.."
"그럼 이번엔 오락실 가자!"
*오락실
우리 둘은 오락실에 도착했고,
강휘원이라는 놈은,내 기분 풀어주겠다던
아주 잘나신 강휘원이라는 놈은,
나를 내팽겨치고 아까부터 테트리스 삼매경에
빠져있고,결국 난 혼자 오락실을 둘러보다가
두더지 게임을 찾아냈다.
두더지 잡자! 두더지 잡자!
혼자 속으로 외치며 뿅망치로 마구마구
두들기고 있는데,또 청승맞게 눈물이 난다.
혼자 열심히 두들기는데 옆에서 휘원이 목소리가 들린다.
"무슨생각 하면서 두들기냐.
아주 기계 고장나겠는데 이거?"
"……"
"아가씨.무슨생각 하시냐구요."
"..내..생각…."
"뭐?"
바보같이 아직도 정초원 못잊고 이렇게 울고있는
바보같은 윤별하 생각하면서,치는거라구….
빨리 정신좀 차리라고 나한테 말하면서 치고있는 거라구….
정초원만 보면 뛰는 내 가슴 생각하면서,
그만..좀..뛰라고 치고있는 거라구….
결국,내가 그자리에 주저 앉아버리자
강휘원은 그럴줄 알았다는 듯이 나를 받쳐주며
이렇게 말한다.
"이렇게까지 하지마."
"……"
"너 힘들잖아.가슴 아프잖아."
"미안..해..그리구 고마워..휘원아."
그리고 그때 어디선가 왁자지껄한,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와서 고개를 돌려보니,
푸푸,정초원.그리고 우리학교 아이들이였다.
지난번에 정초원이 나 소개시켜준다면서
옥상으로 불렀을때 있던 아이들….
강휘원도 역시나 그쪽을 쳐다보고 있었고,
푸푸도 우릴 발견했는지 우리쪽으로 걸어오기 시작했다.
"휘원아 별순아 여기서 뭐해?"
"아..푸푸야 안녕…."
"별순아 왜 또 울어.정초원 저새끼 이제 하나도 안아프대.
그니까 걱정하지마.다 나아서 퇴원한거니까 울지마."
"……"
"아,그리고 내가 힌트 하나 줄까?"
이렇게 말하며 나에게 가까이 와보라는 신호를
보내는 푸푸.
뭘까?하는 생각으로 가까이 가자 푸푸는
계속 뜸들이며 나에게 말한다.
"내가 이거 알아내느라 죽는줄 알았으니까."
"……"
"나중에 나한테 밥한번 쏴야된다.오키?"
"으..응."
"그니까.뭐냐면 말이야 별순아."
"아씨.빨리 말해 뜸들이지 말구!!"
이렇게 외쳐버리고는,나 혼자 또 놀래서
주위를 살펴보고 있을때 내눈에 포착됐다.
그런 날 보며 정초원이 예전처럼 웃는 모습을.
그리고 푸푸는 날 보며 괜히 삐져서는 이렇게 외친다.
"씨.나 말 안해."
"아..알았어..푸푸야 미안해…."
"나는 이거 알아내느라 죽는줄 알았는데,
별순이 너는 나한테 승질이나 내구."
"아니..그게..니가 너무 뜸들이길래…."
그러자 푸푸는 이제는 말해준다는 듯한 표정을 지으며
다시한번 나에게 가까이 오라는 손짓을 했고,
나는 의심쩍은 마음을 품고 푸푸에게 가자,
푸푸는 매우매우 속닥 거리며 이렇게 말했다.
"내생각에 정초원 이번주 내로 다시
별순이한테 돌아올꺼 같아.내가 캐낸거야.
그니까 비밀이다.비밀.알겠지?"
"..무슨..말이야 푸푸야.."
"아까 계속 정초원이 술술술 노래 부르길래,
술 먹구 왔는데,쟤가 계속 너 찾았어.
정말 돌아올꺼 같아.그러니까 별순아 좀만 기다려."
이렇게 말하고 기분 좋은 웃음을 지으며
자기 친구들 쪽으로 뛰어가는 푸푸.
미안하지만 푸푸야..
그거 알려준거 너무너무 고마운데,나도 그말 듣고
지금 날아갈꺼 같이 기쁜데,근데..난 이제 돌아갈수가 없어
정초원한테.내 옆에 있는 휘원이한테 너무많이 미안해져서
초원이가 돌아온다고 해도,받아줄 수가 없어..
미워하기로 마음먹어서..
정초원 안좋아하기로..정말 증오하도록 싫어하기로..
그렇게 마음을 먹어서,정초원이 돌아온다고 해도
난 받아줄수가 없을꺼 같아 푸푸야.
초원이를 사랑하는 마음은 여전하지만 난 이제
초원이가 많이 미워.푸푸야.
왜그랬을까,
그동안 날 힘들게 하던 정초원에게 복수하는 심정이였을까,
푸푸에게 용기를 내서,정초원에게 들릴만하게 이렇게
외쳐버렸다.내 옆에 있던 강휘원도 깜짝 놀랠만큼.
"푸푸야.난 상관없어!!정초원이 나한테 돌아오던,
안돌아오던.이제 그건 나한테 아무 문제도 아니야.
그러니까..그러니까..난 이제 휘원이한테 최선을 다할꺼니까!"
이렇게 말하고는 정초원을 볼 자신이 없어서
강휘원을 데리고 오락실에서 나와버렸다.
헉헉 거리며 얼마나 뛰었을까,강휘원이
잡고있던 손에 힘을 주더니 나를 멈춰 세웠고,
가장 슬픈 눈으로 이렇게 말한다.
"나때문에..니 감정..속일 필요 없으니까
나때문에 니가 힘들어하는거 보는게 난 더 싫으니까
초원이 돌아오면..나 떠나도..괜찮아 난.
원래 그러기로 했던거니까.그러니까 나 신경쓰지마."
"……"
"알겠지?또 내생각 해준다고 혼자 울고
그러지 말란말이야.이해 됐지?언덜스탠드?"
"……"
이렇게 말하고는 씩 웃는 휘원이.
너한테 미안해서 초원이에게 못가는것도 맞지만,
내가 지금 초원이를 너무 미워하게 되서
이세상에서 제일 나쁜사람이라고 생각하기로 해서
나 그래서 안가는거야.내가 느꼈던 감정
정초원도 한번 느껴보라고.나 나쁜애여서.그래서 안가는거야 휘원아.
나는 휘원이에게 한번 씩 웃어주고는
휘원이와 함께 집으로 돌아가는길.
옆에서 계속 드르륵 거리며 울리는 휘원이 핸드폰.
"휘원아..전화 받아봐."
"아냐 됐어.안받아도 돼."
"왜!받아봐.급한일인지도 모르잖아!"
결국 강휘원은 핸드폰 슬라이드를 올리더니,
인상을 잔뜩 쓰고는 핸드폰 슬라이드를 내리고나서,
나에게 이렇게 말하며 어디론가 뛰어가버린다.
"미안.내가 이따 전화할게.
조심히 들어가 별하야!!"
뭐야..급한일인가?
내가 그럴줄 알았다.오랜만에 고독을 씹으며 걸어보지 뭐.
우리집 골목으로 들어가려는데,누군가가 있다.
잔뜩 겁먹은 나는 옷을 꽉 잡고는 걸어가고 있는데,
그때 뒤에서 금보나 목소리가 들렸다.
뒤를 돌아보니,
금보나 역시 넌 화려하구나.
빤짝거리는 화장부터 귀걸이,목걸이.
팬티인지 구분도 안가는 핫팬츠.화려하구나 화려해.
연예인이니 니가?그에 비해 내모습은 초라하기 짝이 없었다.
난 그제서야 금보나에게서 눈을 떼고 대답했다.
"응..왜불러.."
"나 지금 급한일 생겨서 그러니까,초원이좀 봐줘.
잠깐만.알겠지?"
"뭐…?"
"여기 쭈그리고 앉아있는애.초원이거든?
그니까 나 올때까지만 좀만 봐줘.나 진짜 급해서 그러니까."
이렇게 말하고 뛰어가버리는 금보나.
나보고 어쩌라는거냐….
딴 사람도 아니고 정초원이랑 나를 남겨두고 가면.
난감해진 내가 어쩌지 어쩌지 하고 생각하고 있는데,
예전처럼 다리에 고개를 묻고 있던 정초원이
고개를 들고는 나에게 말한다.
예전처럼.예전에 날 부르던 목소리로.
"토마..토.."
"……"
"나 많이 미워?"
"..응.."
그러자,정초원은.내가 너무 사랑하는 초원이는
이젠 내가 너무 많이 미워하게 되버린 초원이는
씩 웃어버린다.
정말 바보처럼 씩 웃는다.그리고는 말한다.
"미안해."
"..이제와서..뭐가."
"아니.그냥 다.너 울린거.너 힘들게 한거.
너 아프게한거.전부 다.정말 내가 너무 미안해."
"이제..상관없어.내가 말했지.
나 죽어버렸다고.정초원한테 메달리는 그런 윤별하
죽고 없다고.지금도 금보나가 부탁해서 니옆에 잠깐
있어주는거야.이따 금보나 오면 나 바로 갈거야.그니까 오해하지마."
"……"
최대한 아프게,힘들게.
나로썬 너무너무 아픈.그리고 힘든 말을 내뱉었다.
내가 초원이를 울려서 너무나 미안하지만.
그렇지만 난 널 미워해야 되니까.
그래야 휘원이 옆에 있을수 있으니까.
그러자 정초원은 이번에도 아까처럼 웃으며
나에게 조그만 목소리로 말한다.
"나..미워해도 되고,싫어해도 돼."
"……"
"근데 잊지만 말아줘."
"뭐..라구?"
"나 잊지 말라구.니 기억속에서 내가 미친놈이여도 좋고,
나쁜놈이여도 좋고,죽일놈이여도 좋으니까.
어떤 기억으로라도 날 잊지 말라구."
"하.."
내가 눈물 섞인 한숨을 내뱉으면,
정초원은 오늘 아예 날 울리려고 작정을 했는지
자꾸만 슬픈 목소리로 나에게 말한다.
"내가 너무 나쁜놈이다.그치."
"……"
"이렇게 착한 토마토.너무 착한 우리 토마토.
내가 울려서,아프게 해서,힘들게 해서."
"그만..해."
"내가 이렇게 착한 토마토 힘들게 했으니까,
그만큼 죄 값 받는거 맞지?"
"뭐..?"
"지금 나 벌 받고 있는거 맞지.
토마토 울렸던 벌,힘들게 했던 벌,아프게 했던 벌.
지금 하나하나 받고 있는거 맞지."
"……"
"그니까 나 잊지마.있다가 금보나 오면,
나 어디갔다고 말해줘.가볼게.조심해서 잘가."
"응.."
"아니다.내가 그냥 마지막으로 데려다줄게!"
"됐어."
"에이.그냥 남자로써.이런 밤에 여자 혼자 돌아다니는거
아니래잖아.그니까 남자가 데려다주는게 의무잖아.
그니까 한번만 데려다줄게.얼마 안걸리는데."
"……"
*집
우리둘은 집 앞에 도착했고,
내가 본 정초원에 눈에는 분명히.
분명히 눈물이 맺혀 있었다.
정초원은 웃으면서 나에게 이렇게 말한다.
"잘가 별하야.안녕."
"……"
쾅.
그렇게 우리집 문은 닫혔다.
★61
그렇게 정초원과 마지막 만남을 후로,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다.
몇날 몇일을 밤새 울어댔다.정말 미친여자처럼.
너무 그리워서..날 불러주던 목소리,표정 다 그대로인데,
이제 내 옆에 없다는게 너무나 슬퍼서.
계속 내 방문을 두드려대던 라은이와 휘원이는
결국 포기를 했는지,오늘 아침엔 아무 소식 없고,
운하도 포기했는지 학교간다고 외치며 나가버린다.
정말 신기하네..이렇게 울어도 눈물샘이 마르질 않아.
몇일간 내려뒀던 커튼도 오랜만에 올리고,
퀘퀘한 냄새가 나는 내방에 페브리즈도 뿌리고,
몇일째 내동댕이 쳐뒀던 이불도 개고,
몇일간 꺼뒀던 핸드폰도 켜고,
몇일간 꾹꾹 닫아뒀던 내방문도 열었다.
그러자 내눈에 보인건 놀란눈으로 날 보는 라은이.
"라은..아."
"이제 괜찮은거야?나 정말 니가 쓰러져버린줄 알구.
정말 너무 걱정했단 말이야."
"헤…,나 괜찮아.그동안 너무 피곤해서."
"휘원인 잠깐 죽 사온다구 나갔는데!"
"라은아!우리 오랜만에 시내나 나가서 놀구올래?
나 정신차린 기념으로!"
"그럴까?"
결국 우리둘은 시내로 나왔고,
그동안 안감아서 퀘퀘묵은 냄새나는 내머리에서
드디어 샴푸냄새가 나기 시작했다.
오늘이 마지막이야.
오늘까지만 울고,내일 부터 시작이야.
새로운 윤별하로.정말로 정초원을 다잊은 윤별하로.
*시내
"라은아.내가 몇일전에 영화관 와서 보니까,
재밌는거 많이 개봉했던데!!아니다!여름이니까 우리
공포영화나 볼까?"
"별하야.."
"난 괜찮아!걱정하지마!영화는 내가 쏠게!"
이렇게 말하고는 영화표를 끊으러
매표소로 가서 영화표 두장을 끊고,
나오는데..영화관 의자에 앉아있던 그사람은.
나랑 눈이 마주쳐버린 그사람은.정초원이였다.
나도 모르게 난 그자리에 멈춰섰고,바보처럼 불러버렸다.
정초원을….
"정초원.."
"……"
정초원은 날 보더니 잠깐 인상을 짓더니,
이내 웃으면서 내쪽으로 다가온다.
그리고는 이렇게 말한다.
"안녕 토마토."
"..토마토라고..부르지..마.."
"아 미안.근데 오늘 하루만 부르자.
우리 오늘 하루만 데이트 하자."
"뭐?"
"지금 이 영화표.나랑 보자.얼른 시간 늦겠다."
"정초원 너 지금 뭐라는거야!!"
"얼른 들어갑시다."
이렇게 말하고는 내 손에 있던 영화표를 뺏어서는
극장 앞에있는 언니에게 영화표 두장을 건네준다.
정초원 이게 갑자기 정말 미쳤나.
"정초원 너 미쳤어?왜이래.나 지금 여기
친구랑 영화보러 온거거든?당장 표 안내놔?"
"이미 끊어버렸는데 그냥 보지."
"너 정말 미친거 아니야?너 정신이 왔다 갔다해?
내가 니 장난감인 줄 알아?니 멋대로 나하고
헤어져놓고,이제와서 뭐하는거야?"
"……"
그러자 정초원은 슬픈 웃음을 지으며
나에게 말한다.
"그동안 내가 내기에 충실하느라."
"……"
"너랑 데이트 하는동안 아무 의미가 없었거든.
근데 의미있는 데이트.오늘 하루만 해보고 싶어서.너랑."
"하..니가 나랑 왜 데이트를 해.
니 여자친구 있잖아.예쁘고,몸매도 좋고,잘나가는."
"아무..의미없는데.."
"뭐라고?"
잘 못들은 탓에 되묻자 정초원은 아니라는듯,
고개를 도리도리 흔들더니 다시한번 씩 웃으며 말한다.
"나 이제 니앞에 안나타날게 토마토.
그니까 우리 마지막으로 한번 재밌게 놀자!!"
"……"
그래.니가 내앞에 안나타난다면,
난 널 잊기가 더 쉬울테니까.
공포영화를 보는 내내,정초원은 영화가 무서운지
깜짝깜짝 놀라는 느낌이 나에게까지 전해진다.
영화가 끝나고,극장에서 나오는길.
내 핸드폰에는 휘원이와 라은이에게서 온 전화가
수십통도 넘었지만,난 핸드폰을 꺼버렸다.
주제넘지만..나..마지막으로 정초원이랑 예쁜 추억 남기고 싶어서.
"야 정초원.너는 남자가 무슨 영화를
그렇게도 못봐?아주 계속 깜짝깜짝 놀래더라?"
"내..내가 언제!"
"우기긴."
우리둘의 대화를 가만히 생각해보니까,
예전 너랑 나를 보는거 같아.
우리 둘은 오므라이스집에 갔고 그언니는
우리둘을 알아보고는 말한다.
"어…?오랜만이에요 오랜만이에요.
지난번에 각자 다른분이랑 오시더니 오늘은 같이오셨네요!"
"누나 기억력 짱이다."
"헤…,두분이 맨날 앉으시던 자리로 안내해드릴까요?
전 그자리도 아직 기억하거든요!
두분 오순도순 너무 예쁘게 사귀셔서!"
"네."
우리둘은 우리가 항상 이 가게에 올때마다 앉았던,
꽃무늬 장식이 되있는 테이블에 앉아서
예전에 시켰던것과 똑같은 오므라이스를 시켰고
맛있게 먹고 나가는길.
"앞으로는 자주자주 오세요!"
"……"
"다음번엔 할인도 해드릴게요!알겠죠?"
"..네.."
초원이의 대답을 끝으로 우리는 오므라이스 가게에서 나왔고,
우리는 그이후로 노래방.스티커사진가게.별별 곳을 다니며,
마지막으로 예쁜 추억들을 만들었고,우린 제일 마지막으로
한 호프집에 들어갔다.
물론,민증은 정초원이 가져온 형의 주민등록증덕분이지만.
*호프집
아무말 없이 술만 마시던 정초원이,
나에게 이렇게 말한다.
"이제 정말 마지막이네.이렇게 마주보고 있는것도."
"뭐..어디 가는거야 너?"
"아니."
"근데 왜 아예 못볼 사람처럼 말해 자꾸?"
"이제 니앞에 안나타나려고.
내가 니 앞에 나타나면 나 무지 염치 없는놈인거잖아."
"……"
계속 민망한 분위기에 술을 먹던 우리.
정초원은 자기가 입고있던 청바지 주머니에서
담배 한갑을 꺼내더니 내쪽으로 던진다.
내가 놀란눈으로 그걸 받으면 정초원은 웃으며 말한다.
"답답해서 필려고 산건데."
"……"
"이상하게 자꾸 니가 피지말라던게 생각나서
못피겠더라."
"……"
"그거 가져.그리고 나 기억해.알겠지?
아..그거 뭐더라.리멤버런스?하여튼 그거야."
"……"
"아.토마토 영어 못하지?그게 뭐냐면,
날 기억해달라는 뜻이야.기억해달라는
의미로 주는 선물."
그런 정초원의 말을 가만히 듣고있자,
내 눈에는 눈물이 고였고,나는 최대한 씩씩한 목소리로
정초원에게 말한다.
"참나.무슨 그런선물을 담배로 하냐!"
"내 매력."
"그래.너 다해먹어라!"
그러자 정초원은 살짝 웃으며
조그만 목소리로 이렇게 말한다.
"이러고 있으니까..다시 돌아간거 같다."
"……"
"다시한번 말하지만.정말 미안해."
"……"
*집앞
집앞에 도착한 나와 정초원.
나는 정초원에게 살짝 인사를 하고,
집에 들어가려는데 정초원이 나를 잡아서는
이렇게 말한다.
"마지막이니까."
"……"
"진짜 내 리멤버런스."
이렇게 말하고는 내 입술과 자기 입술을
맞닿게 만들어버린다.
미워하기로 해놓고,바보같은 윤별하는
피하기가 싫었다.
마지막 키스.
이제 다신 할수 없는,
윤별하와 정초원의 마지막 키스.
내가 눈물이 가득 고인 눈으로 정초원을 쳐다보자,
정초원은 내 눈물을 자기 손으로 닦아주더니
처음봤을때처럼,비록 손에 꼬깔콘은 꼽혀있지 않지만,
자기 손으로 내 입꼬리를 쭈욱 올리며 말한다.
"스마일."
"……"
"잘지내.갈게."
이렇게 말하고는 뛰어간다.
왜였을까.그런 정초원을 너무도 잡고 싶다는 생각이 든건.
그치만 용기가 없던 난 잡지 못했고,
그것이 나와 정초원의 마지막 만남이라고 생각했다.
*한달뒤
익숙한 단발 머리를 정리하고,
교복을 입고 학교로 향해 달린다.
정초원과 그렇게 마지막으로 만난뒤
나는 몇년동안 길렀던 머리를 단발로 잘라버렸고,
가끔씩 정초원 생각이 날때마다 마지막 만남을 생각하며
혼자 실실 웃는다.
정초원?
정초원은 자퇴를 했다는 소식밖에 듣지 못했고,
휘원이도 푸푸도 모두다 나에게만은 정초원 소식을 쉬쉬하고 있다지.
*학교
겨우겨우 지각을 면하고 헉헉 뛰어들어온 학교.
그리고 그런 나에게 익숙한듯 어깨 동무를 하는 휘원이.
"어…?휘원아!"
"오늘도 지각 겨우 면했냐."
"헤헤…응!"
내가 웃으며 말하자 강휘원도 날 보며 웃더니,
조그만 목소리로 이렇게 말한다.
"오늘 나랑 어디좀 가자."
"어딜?"
"학교끝나고 바로 알리브까페로 와.
와보면 알어!알겠지?이따 문자할게."
이렇게 말하고 자기 교실로 가버리는 휘원이.
안타깝지만 점심시간 후에 내 핸드폰 밧데리는
수명을 다하였고,저절로 내핸드폰은 꺼져버렸다.
그리고 학교 끝나고 나는 놀자는 라은이도 뿌리치고,
열심히 알리브까페로 달리고 달렸는데,
툭.하며 모자를 푹 눌러쓴 누군가와 부딪혔다.
"앗.죄송합니다!!"
"괜찮아요."
그 사람을 확인한 뒤 내입에서 나온말은
바로,
"정..초..원?"
★꼬릿말 하나에 힘이 불쑥불쑥 난답니다★
★꼬릿말 하나에 힘이 불쑥불쑥 난답니다★
★꼬릿말 하나에 힘이 불쑥불쑥 난답니다★
★꼬릿말 하나에 힘이 불쑥불쑥 난답니다★
★꼬릿말 하나에 힘이 불쑥불쑥 난답니다★
★꼬릿말 하나에 힘이 불쑥불쑥 난답니다★
첫댓글 와진짜길어요..^^읽는데오래걸림..ㅋ..넘슬퍼여정말..ㅠㅠ..마지막에 별하랑 부딪힌사람 초원이인거에요?담편기대만빵~완결이벌써오다니..ㅠ아쉬워요ㅠ그래도완결까지기대할게요!일빠입니다
감사합니당 ! 저이거쓰느라구 알바 결국 못갔어요..제가 써놓고도 정말 길어서 깜짝 놀랐슴당 ! 완결..너무빠른건가요?죄송해요 ㅜ__ㅜ 일빠 감사해요 ! 그래도 완결까지 아직 남았구 번외도 남았으니까 기다려주세요 !감사합니다.
님소설 올라왔다는 알림 보고 바로들어왔는데 ㅋ 읽는속도가넘느리다보니 ㅠ..완결너무빨른거아니에여?????그래도 담편 기대기대^-^!
완결 너무 빠르다는거 저도 조금은 느끼고 있는데요,아직 완결까지 더 남았구요 ! 어떻게 연재될지 저도 잘 모르거든요 ! 쓰다보면서 정하는거라서 아직 몇편 남았구요 번외도 남았으니까 그때까지 기대 많이해주시구요 ! 꼬릿말 감사합니다.다음편도 기대 많이해주세요 완결까지 쭉~~♡
담편기대기대@@@히히->초원이랑 다시되게해주세요이거 재밌는데..이제 거의 끝나는건가요
거의 끝나가고 있는거라고 생각하시면 되요 ! 저도 너무아쉽네요.엽뿌바라는 닉네임으로 시작한 첫소설..그리고 생각 외로 많은 관심 가져주셔서 절대 잊지 못할꺼 같아요.아직 완결까지는 조금 남았으니까 그때까지 기대 많이 해주세요 !
아님완전감동!!!!!!!!!!!!!!!뿌바님사랑해요 제발초원이랑이루어지게 ㅜㅜ
동해안조개님 오랜만이에요 ! 오랜만에 님 댓글 보니까 힘이 불끈불끈 솟는걸요 ? 완결까지 아직 남았으니까 나름대로 상상과 추리를 마음껏 해보세요 ! 감사합니다.
과연 그 사람이 초원이일까요 ? 마음껏 생각해 보시구요 ! 다음편은 오늘 내로 올라올꺼 같으니까 그때까지 상상 많이 하구 계세요 ! 감사합니다.
아 ㅠㅠ 대박이에요 ....................초원이가 어디 아픈건가요 ㅇ_ㅇ...?
대박..이라면 과연 무슨 뜻일지.헤헤 좋은 의미로 받아들일게요 ! 초원이가 어디 아픈걸까요 ? 마음껏 상상해주시길 바랍니다 !
오늘따라소설이두편이라서그런지 넘길어요.. 초원이가너무슬퍼보여서 안됏어요..
제가 써놓고도 깜짝 놀란 분량이랍니다.60편을 너무 길게 쓰다보니 내용이 너무 길어졌어요. 지겨우셨을지도 모르는데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 초원이 많이많이 예뻐해주세요 ! 감사합니다.
너무 슬프다..ㅜ.ㅜ 눈물 난다.. 담편두 기대..
너무 슬프다..ㅜ.ㅜ 눈물 난다.. 담편두 기대..
다음편은 오늘 내로 올라올꺼 같으니까 조금만 기다려주시구요 앞으로도 남은 완결까지 제 소설 많이많이 관심 가져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감사합니다.
매우궁굼
여러분들 궁금증 유발시키느라 죽는줄 알았습니다ㅜ__ㅜ 많이 상상 해보시구요 다음편 읽어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
몇일 안오다 봤는데...초원이 사정이 있느것같지만 별하♡휘원 원해여..ㅋㅋ
헷.. 오랜만입니다 밍유님 ! 앞으로도 재밌게 봐주시구요 초원이도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 댓글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