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아는 카페 ⓒ 차엔
저번 글과 이어서 보면 좋아욤
http://m.cafe.daum.net/cs11sz/LG19/354166?svc=cafeapp
샘송 엠파이어에는
이건희가 있었고
아드님과 세 따님이 있었다
때는 1994년으로 아드님이
나보다 어린 스물 일곱살 때의 이야기
회장님이
타지에서 공부하는 아드님께
용돈을 주는데
용돈이
삼십억이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30억에 대한 증여세를 떼고
남은 돈으로
아드님은 삼성 자회사인 에스원의 주식을 사고 되파는데
어찌나 투자를 찰떡같이 잘 하는지
차익을 277억을 남겨
어디서 좀 구린 냄새가 나지 않아요?
시간을 살짝 돌려서
아드님이 용돈을 받았던
1994년 10월 시점으로 돌아가보자
아드님은 30억으로 에스원 주식만 산 건 아님
동시에 삼성엔지니어링 주식 매수도 진행하는데요
1994년 10월 22일
일본 국제엔지니어링 회사에서
삼성엔지니어링 신주인수권 12만개를 매수함
신주인수권부사채는
bond warrant라고 하고 축약해서 BW라고 말함
이게 뭐냐면 기본적으로 기업이 발행하는 채권인데
여기에 옵션이 달랑달랑 달려있는 것임
무슨 옵션이나면
기업한테 너 나한테 이 가격에 신규 주식 발행해!
라고 요구할 수 있는 옵션이 달려있는 것입니다
위 그림이 BW라고 생각하자
이 신주인수권부사채를 사면
모카가 생각할 때 저 기업 주가가 올라갈 것 같다 싶으면
W를 뚝 떼서 주면서
야 니네 나한테 이 가격에 주식 발행해주기로 했잖아 내놔
할 수 있는 거예요
근데 이 신주인수권부사채의 특징 중 하나가
W를 떼서 저것만 다른 투자자한테 팔 수도 있어요
그러면 나는 옵션이 없는 채권을 들고 있는 거고
거래상대방은 나한테 옵션 가격을 주고 옵션을 사 간 거야
나는 이제 기업한테 신주발행을 요구할 수 있는 권리가 없고
그 권리가 상대방에게 이전된 것이에요 오키?
다시 아드님과 일본 국제엔지니어링으로 돌아가서
당시 삼성엔지니어링은
국내보다 국외 프로젝트에 중점을 두고 있었고
일본계 기업인 국제엔지니어링은
그런 삼성엔지니어링의 채권을 많이 들고 있었음
저기 막 생긴 애가 일본 국제엔지니어링이고
걔가 들고 있는 신주인수권부사채가 저렇게 생겼음
아드님은 저 옵션이 사고 싶었고
개당 오백원에 신주인수권 12만개를 매수합니다
이건 아드님이 삼성엔지니어링한테 가서
야 니네 나한테 이 가격에 주식 12만주 발행해!
하고 요구할 수 있는 것과 같음
당시 본 신주인수권으로는
삼엔의 신주를 5천원에 살 수 있었음
그리고 옵션을 사자마자 권리행사를 했고요
정리해보면
500원 * 신주인수권 12만개 = 6천만원
5000원 * 신규 발행 주식 12만주 = 6억원
그래서 6억 6천만원에 삼엔 주식 12만주를 산 거예요
🔺[아드님이(가) 삼엔주식 12만주를 득템하였다]
반년쯤 시간이 흐르고
꽃이 피는 봄날
1995년 4월 25일
회장님이 다시 아드님께 용돈 12억을 증여합니다
3일 후인 1995년 4월 28일
아드님이
한번 더 일본 국제엔지니어링으로부터
신주인수권 16만장을 오백원에 매수하고
그 권리를 행사해서 삼엔 신주 16만주를 5000원에 매수함
다시 정리하면
500원 * 신주인수권 16만개 = 8천만원
5000원 * 신규 발행 주식 16만주 = 8억원
그래서 8억 8천만원에 삼엔 주식 16만주를 산 거예욤
🔺[아드님이(가) 삼엔 주식 12만주를 득템하였다]
🔺[아드님이(가) 소유한 삼엔 주식이 총 28만주가 되었다]
아니 근데
12억 받았는데 8억 8천 쓰니까 돈이 좀 남잖아?
그래서 추가로 삼엔 주식 6만 4천주를
주당 5000원에 추가 매수함
5000원 * 6만 4천주 = 3억 2천만원
🔺[아드님이(가) 삼엔 주식 6만 4천주를 득템하였다]
🔺[아드님이(가) 소유한 삼엔 주식이 총 34만 4천주가 되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1995년 5월 그리고 1996년 3월
두 차례에 걸쳐 무상증자를 하는데요
무상증자란 기존 주주들에게 추가로 신주를 발행해주는 것임
그래서 아드님은 추가로 13만주를 더 가지게 됩니다
🔺[아드님이(가) 소유한 삼엔 주식이 총 47만 4천주가 되었다]
우리 개 좀 보고가(??????)
1996년 12월 삼성엔지니어링이 상장을 하게 되고
아드님은 이후 1997년 2월까지 두 차례에 걸쳐
소유한 주식을 전부 매각하는데......
총 매각가가 279억에 달함
이재용은 세 차례에 걸쳐 주식을 매수함
1. 5500원 * 12만주 = 6억 6천
2. 5500원 * 16만주 = 8억 8천
3. 5000원 * 6만 4천주 = 3억 2천
총 투자금은 18억 6천만원인데
투자수익금이 279억 3천만원으로
무려 260억에 가까운 차익을 얻은 것임
미쳤어요 투자의 귀재라니까 진짜?
귀재는 귀재고 기벌 돈 넣고 돈 먹기지
에스원 케이스와 같은 문제들이 속출합니다
1. 정황상 이재용이 매각한 삼엔 주식은 오더 떨어지자마자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매수한 것으로 생각되고요 (확실함)
이런 경우는 통정매매라고 불법입니다
내부정보를 유출해서 주식을 사고파는 행위고요
이재용이 삼엔 주식을 거의 50만주를 들고 있는데
삼엔 상장하자마자 팔고 나가봐
들리니 주가 후두두두둑 떨어지는 소리가
근데 삼성생명이나 삼성화재가 뙇 사주는거지
그럼 주가방어가 뙇 되는거야
재수없어요 재수있어요
재수없으면 소리질러요(??)
2. 아드님이 매수당시 삼엔주식은 오천원이었는데
삼엔이 상장하자 공시가가 오만원이 넘어서 시작하더라....
3. 에스원 케이스와 똑같이
아드님은 1997년 2월을 넘기지 않고 전량 매각하는데
1997년 3월 1일엔 금산법이 시행 예정이었음
금산법이란 금융계 계열사가 비금융계 계열사의 지분을
5% 이상 가질 수 없게 금지하는 법안임
웃긴 건 97년 2월 말까지
삼성생명이 거의 39만주를 소유한
삼엔의 주요주주로 등극한 것
하지만 금산법 시행 이전이었기 때문에
어떠한 패널티도 주어지지 않았읍니다
그러니까 우리는 다시 한번
왜 내 보험료 가지고 불법적인 돈놀이를 하고 지랄이야?
라는 말을 할 수도 있다는 것이고 내가 한다는 것은 아니고
에버랜드까지 쓰려고 했는데
아직도 초장이네요,,,,
틀린 부분 있으면 꼭 알랴주시고,,,
샤릉....
첫댓글 재밌다 사실 이런 내용 어려워서 잘 모르는데 이해하기 쉽게 쓰여서 잘 봤어 고마워!
진짜 ㅋㅋㅋㅋㅋㅋ 가지가지 해먹었네
흥미진진..
오 넘 재밌다….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