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media.paran.com/2010wc/?svc=S01&cmd=C0012&dirnews=1940247&year=2010
선수들은 좋은 환경 속에서 잘 먹어야 체력을 비축하고 최상의 컨디션으로 경기에 나설 수 있다.
월드컵 참가국들은 저마다 최적의 베이스캠프를 찾고, 체력회복을 돕는 특별 영양제를 개발한다. 또 자국 최고의 주방장을 선별해 대동한다. 일류 요리사들은 자국 고유의 음식과 특별 보양식을 준비해 선수들의 체력회복을 돕는다
이런 가운데 44년 만에 월드컵 무대를 밟은 북한은 32개 참가국 중 가장 불리한 환경에 처해 있다고 볼 수 있다
북한이 완패한 원인은 후반 시작과 함께 찾아온 체력저하 때문이다
북한은 자금력이 부족했는지 전용 체육관이 아닌 요하네스버그에 있는 일반인 헬스장에서 남아공 주민들과 함께 체력을 단련해야 했다.북한 선수들은 21일 포르투갈전 직전에야 북한식 별미를 먹었다. 북한 대사관 직원들이 북한 숙소로 직접 찾아가 만든 강냉이국수와 쌀국수였다
정대세가 월드컵 기간 주로 먹고 있는 북한식 간식은 말린 명태와 물김치다. 한국 선수들이 삼계탕과 소뼈를 고와 만든 사골 국을 매일 먹고 마시는 것과 대조를 이루는 북한 대표팀의 환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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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역시 지난 12일 그리스와의 첫 경기를 앞두고 세계적인 한식 요리사 김형채 조리실장이 만든 전통음식 청국장을 먹고 기운을 냈다. 또 태극전사들은 영국 대표팀 선수들도 마신다는 영양제 드링크를 섭취하면서 전후반 90분을 풀로 뛸 수 있는 체력유지에 공을 들이고 있다.
포르투갈전 0-7 치욕스런 참패는 아쉽다. 무엇보다 북한의 실력을 다 보여주지도 못했기에 비판의 목소리가 나올 법도 하다. 그러나 최악의 환경과 조건 속에서 경기에 나서고 있는 그들의 환경을 생각하면 오히려 이 정도의 활약이 놀랍기까지 하다
첫댓글 무엇보다 북한 선수들이 포르투갈전에서 일찍 체력이 떨어진 것은 환경적인 요인이 컸다. 지난 16일 해발 1,753m에 달하는 엘리스 파크에서 ´우승후보´ 브라질과 일전을 치렀기에 이미 체력도 바닥을 드러낸 상태였다. 반면 포르투갈은 코트디부아르와의 첫 경기 및 북한과의 2차전 모두 평지에서 치르는 등 체력적인 우위를 점할 수 있었다. 게다가 고지대에서 혈전을 치른 북한 선수들이 포르투갈전에 앞서 특별한 영양제나 자국 보양식을 챙겨 먹었는지도 의문이다
중국 언론은 북한이 자국 주방장을 데려 오지 않았고, 남아공 현지 주방장이 직접 음식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때문에 북한 선수들은 한식 대신 입맛에 맞지 않는 서양식을 먹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외신에 따르면 북한은 월드컵 개막 전 다른 참가국들이 보증금을 걸고 좋은 베이스캠프를 선점하는 사이, 북한은 예산 문제로 인해 적당한 거주지를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낙후된 베이스캠프도 북한 선수들의 컨디션 저하에 한몫했다. 북한의 숙소는 요하네스버그와 프리토리아 사이에 있는 마쿨룽이라는 지역의 빈민가에 위치해 있다. 이곳은 치안이 극도로 불안해 이번 남아공월드컵 최악의 베이스캠프장으로 손꼽힌다. 북한이 낙후된 마쿨룽 호텔을 택한 것도 돈이 부족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