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부탁드립니다.
거친 말 자제 해 주시고 건전한 토론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일전에 어떤 내용으로 토론을 하고 싶어 글을 올렸다가 참을 수 없는 모욕적인 댓글들을 받았던 경험이 있어 많이 두렵습니다.
우선 저는 조그마한 식당을 운영하는 업주 입장임을 밝혀 두고 시작하겠습니다.
저는 법이 정한 최소한의 미니멈 급여는 지급하고 있습니다. 로 글을 시작하겠습니다.
제가 무슨 남보다 준법정신이 강하고 착한 사람이라서가 아니고 그것이 나에게, 내 비지니스에 도움이 될것이라고 판단하여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무슨 얘긴가하면...
좋은 사람을 쓰는것이 내 비지니스에 도움이 될것이라는 판단이기 때문입니다.
좋은 사람이란, 우선 영어에 문제가 없는 사람, SIN 넘버가 있어 세금신고를 할 수 있는 사람, 다른 곳에서 비슷한 일을 해본 경험이 있는 사람, 인상이 좋고 성실 해 보이는 사람, 캐나다 생활 경험이 조금은 있는 사람, 거짓말 할것 같지 않은 사람, 밝은 표정 환한 얼굴로 손님을 맞아 줄것 같은 사람, 바쁜 시간대에도 우왕좌왕하지않고 일을 척척 풀어가는 사람 등을 의미합니다.
그런 사람을 7-8불 주고는 쓸 수 없을 것 같았습니다. 혹시 어찌 구해진다해도 좀더 조건이 좋은 일자리가 생기면 금방 떠나가겠지요.
제가 처음 요식업계에 발을 들여놓았을때 어떤 선배 사장께서 제게 가르침(?)을 주시더군요.
"애들한테 잘 해줄 필요없어. 다른대서 50센트만 더 준다면 떠나가는게 요즘 애들이야" 그때 저는 '그게 당연한거 아닌가? 누구든 더 좋은 대접을 받을 수 있으면 옮겨 가는게 당연하지 않나?' 하는 생각을 했더랬습니다.
직원과 업주간의 인연은 서로 비지니스로 엮여진 관계입니다.
다만 같이 일하다보니 정도들고, 열심히 해주면 그게 고마워서 더 잘해주게 되고, 자기가 열심히, 잘하니까 그걸 알아주는게 고마워 또 더 열심히 하고 그러다보니 끈끈한 의리 같은것도 생기고 하는건 당연하겠지만, 일단 시작은 서로 이해타산이 맞아 함께 일하기로 하는 겁니다.
또한 비지니스 관계에서 돈이란 무시못할 중요한 펙터이지요.
앞에 제가 말한 그런 여러가지 조건에 충족하는 사람이 7-8불에 일하겠다고 하지는 않을겁니다.
저는 저런 여러가지 까다로운 조건을 따져 사람을 뽑고자 하기때문에 그에 합당한 페이를 제시하고 나를 도와 달라고 부탁을 하는 입장이 되는 것이지요.
자, 이번엔 반대로 얘기 해 보겠습니다.
워홀 비자를 받고 이제 막 캐나다 땅을 밟았습니다.
영어는 그저 인사말 정도 밖에 안되고 니클, 다임, 쿼러, 이십불 짜리는 또 왜 있어 돈계산 햇갈리게 만드는지... 서양 사람보면 우선 두려움부터 앞섭니다. 손님 들어오는게 무섭습니다. 전화오면 슬그머니 자리를 피해 버립니다.
이런 사람, 저는 당연히 쓰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나는 비지니스를 하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당연히 내 비지니스에 도움이 될 사람이 필요해서 구인을 하는 것이지 한국에서 갓 온 워홀러들을 조건없이 케어 해 주기위해서 있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영어 좀 딸린다고 나를 안써줘? 당신 나쁜 사람이네. 경험 없다고 나를 안써줘? 이런 인간 말종이 있나.." 이건 말이 안된다는 건 모두가 동의 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그런데 업주에 따라서는 제가 말한 그런 조건들보다 일단 값싼 인력을 쓰는게 자기 비지니스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솔직히 내가 옳은지 그가 옳은지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도덕적으로가 아니고 비지니스 적으로)
저는 멀리 내다보고 지금 당장은 돈이 많이 들고 부담스러워도 '저런 우수한 인재들로 내 가게를 채워 놓으면 장기적으로는 내 사업이 번창하게 될거야' 라고 판단하는 것이고 앞에 말한 다른 업주입장은 "서버 능력이 뭐가 중요해, 그저 손님한테 밥 갖다주고 돈만 받으면 되지. 시간당 2불이면 한달이면 그게 얼만데, 또 일년이면 얼마고..." 하는 생각일 겁니다.
솔직히 가게가 좀 어려울때면 '어쩌면 그게 옳은 판단(비지니스 적으로 입니다) 일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을 가끔은 하게 됩니다.
일인당 인건비를 2불씩 줄이면 제 가게의 경우 한달에 약 4천불 가량 비용을 줄일 수 있겠더군요. 일년이면 오만불 가까이 됩니다.
당연히 욕심이 납니다. 하지만 아직은 장사 하루이틀하고 말 것 아니고 길게보고 가자 하는 의지로 버티고 있습니다.
자, 그럼 제가 말한 조건에 부합하지 않는 사람이 일자리를 찾으려면 어찌해야 합니까?
제대로 시급 주는 곳은 나를 써주지않고, 나를 써 주겠다는 곳은 파렴치(?)하게도 시급을 제대로 안쳐주고...
일을 하지 말아야지요. 그러나 현실적으로 돈이 필요합니다. 하는 수 없이 맘에 안들어도, 시급이 좀 적어도 가서 일하는 수 밖에요.
욕먹을 소리 일지 모르지만 결국 시장원리 라고 생각됩니다.
시장에서 높은 몸값을 받으려면 그에 합당한 자격, 능력을 갖추어야 합니다.
능력이 없어 년봉 3만불도 안되는 작은 회사에 다니면서 구글은 기본 연봉이 십만이 넘는다는데 우리회사는 왜 이것 밖에 안주느냐고 항변해 봐야 아무 소용 없습니다.
스스로 자격과 능력을 끌어 올려야 합니다.
마찬가지로 업주 입장에서도 우수한 인력을 보유하고 싶으면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해야 합니다.
저는 저하고 일하던 사람이 조건이 더 좋은 다른 곳으로 옮겨가겠다고 얘기하면 우선 그 사람이 옮겨 가고자 하는 곳과 같거나 더 나은 대우를 해 주고 이사람을 잡아야 하는지, 그런 비용을 지불할 만한 능력이 현재 내게 있는지를 생각합니다. 그렇게 생각되지 않으면 축하하면서 보내 줍니다. 그래 좋은 잡을 잡았네. 잘 되었구먼, 축하해. 당신하고 더 오래 같이 일하고 싶긴한데 내 능력이 아직 자네를 그만큼 대우 해 줄 만큼이 안되네. 거기 가서도 열심히하고 종종 놀러와. 하고 보냅니다.
물론 이런 논리로 법이 정한 임금을 무시하는게 용서된다는 의미는 아님을 밝혀둡니다.
법으로 정해지건데 당연히 지켜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A급 대우를 해 주는 업소는 A급의 인력을 찾는것이고, B급의 능력을 가진 사람은 B급의 대우를 받으면서 본인의 능력을 빨리 A급으로 끌어올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역설적으로 모든 업소가 미니멈 페이를 지킨다면 조건이 안되는 많은 사람들이 그나마 푼돈이라도 벌 수 있는 일자리조차 찾지 못할지도 모릅니다.
본인 스스로 본인의 가치가 그만큼 된다 싶으면 재대로 대접 받을 수 있는곳만 찾아가세요.
그렇지 않은 곳을 욕할 필요도 없고 거들떠 보지도 마세요.
한국 분들이 운영하시는 식당들 중에도 미니멈 정도는 지키는 업소가 꽤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단지 그런 곳들은 이직율이 낮아 신규로 사람을 뽑는 일이 드물고 혹시 결원이 생기더라도 인맥(현재 일하고 있는 직원의 추천 등)으로 채워지는 경우가 많아 광고가 잘 없을 수도 있겠습나다만...
거듭 말씀드립니다만, 절대로 법정 임금을 지키지 않는 업소들을 옹호 내지는 변론하고자하는 글이 아닙니다.
몇년에 걸쳐 논쟁거리가 되어오는 한인업소 임금 문제에 관한 개인적인 생각을 조금 정리 해 본것 뿐입니다.
주로 근로자 입장에서의 울분에 찬 글들만 있었지 업주 입장에서의 글은 하나도 없기에 일단 한사람의 업주 입장에서 개인적인 생각을 적어 보았습니다.
제 글을 시작으로 혹시 눈팅만하시던 사장님들 계시면 함께 토론에 참여하여 서로의 의견을 나누어 봤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네, 위에 써 주신 님 글을 보고 생각나서 적어 본 것입니다.
댓글 감사드립니다.
양 쪽 의견이 개진 되는 것이 제 삼자가 판단 하는데 훨씬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공감하는 글이에요~ 님께서 적으신 미니멈웨이지을 받을 만한 자격의 워홀러는 정말 기본적인 것을 갖추기만 하면 되는것처럼 보입니다. 다른 워홀러들이 어느정도인지는 모르겟으나,, 일단 저같은경우에도 일을 구하기 쉽지않앗습니다. 영어두려움도없고 영어로 전화도 문제없이 합니다. 서빙 잘하는지는 사실 시켜보기전엔 모르지만, 어린시절 한국에서 레스토랑서빙경험도잇어 많이도움이되더군요. 그런데도 미니멈웨이지를 주는 업체를 눈씻고찾아도 찾기가힘들엇습니다. 외국 펍이나 레스토랑을 구하기도 쉽지않앗엇네요 뭐 제능력이부족햇겟지만,,여튼, 최저임금은 주고 뭘시켜봐야하는거 아닐까싶네요. 기본적인걸갖추면 8불에서9.8로
올려주는것도 아니니까요.. 업주입장이라고 적혀잇지만 모든업주가 님반만 따라가도 이사단은 안날거같네요 ㅎㅎ
네, 인터뷰 하다보면 한사람만 필요한데 세사람이 탐이 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데 한사람만 필요하니 그중 가장 느낌이 좋은 사람을 고르게 됩니다.
님같은 분께 드리고 싶은 말씀은 운 나쁘게도 지금 기회가 없는 것 입니다.
우선은 임금이 조금 맘에 안드는 곳에라도 가서 일하세요. 그러면서 계속 찾아 보세요.
그 조차도 다음 일을 찾을때 경력이 될겁니다.
그러다가 좋은 곳이 나타나면 바로 옮기세요.
미안 해 할일도, 의리 없는 일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만일 그 업소에 들어갈때 그만 두겠으면 2주 노티스를 주기로했다면 그것만 지켜주면 님께 잘못은 없는 겁니다.
좋은 일자리 찾으시기 바랍니다.
절대 공감하고, 사업 번창하시길 바랍니다. 손님으로 가보고 싶은데, 어딘지 여기서 드러내고 얘기는 못하시겠죠?
그럼요. 광고 한다고 오해 받고 싶지 않습니다.
어쩌면 이미 한번 쯤 제 식당에 들러 주셨을지도 모르지요.
그리 자랑할만치 잘 나가는 유명 업소도 아니고요.
댓글 감사드립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네, 저도 깜짝 놀랄만한, 저라도 쫒아가서 주먹다짐이라도 하고싶은 마음이 드는 말도 안되는 사람들-님께서 언급하신 폭력, 폭언, 성추행, 팁 손대는것, 무급 트레이닝 등- 얘기를 직접 당한 사람들에게 들을 때가 있습니다. 법정 시급과는 차원이 좀 다른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런건 당하시는 분이 용기를 내 주시길 바랄뿐입니다.
저 또한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님께서 언급하신 "양심"이 마음에 와 닫습니다.
적어도 그 "양심"만은 가지고 살도록 저만은 노력 해 보렵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고맙습니다
서양사람 보면 두려워서, 그리고 손님이 자기한테 말걸까봐 무서워서 피하는 알바생들도 많다고 합디다. 그리고 영어 못하고 전화영어가 안되서 트레이닝 기간에 짤린 애들 수두룩합니다. 제가 직접 본것만 해도 몇차례 됩니다. 전 이 글에 정말 100% 공감...
@barona 조금 의견이 다릅니다.
미니멈을 안주는 것은 우선 불법이 맞습니다.
영어가 안되어도 그 사람을 고용하려면 법이 정한 임금을 주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런 부족한 점이 있는 사람은 그만큼 스스로 경쟁력이 약하니 좋은 일자리를 찾기가 어려운것이 당연하고, 무조건 불만을 말하기전에 스스로의 경쟁력을 키워 제대로 임금을 주는 업소를 찾는 노력을 해야 하지 않겠느냐 라는게 제 글의 요지입니다.
@barona 성추행 운운 하는데 증거를 대라구요? 누가 인터넷이 뭔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수치스러운 사실을 거짓으로 제보할까요? 여기 유학생으로 와서 어린애들이 그런 사실을 경찰에 레포트 할 생각 이 드는 사람이라면 그 식당에서 일도 안했겠지요.. 왜 엄연히 피해자인데 인터넷에 컴플레인 했다고 불법이 불법이 아닌게 됩니까? 내 이민 생활 힘들었다고 남들도 힘들어야 하는것도 아니고. 영어가 되든 안되는 법은 법이구요. 싫으시면 현지인 고용하시면 되는겁니다. 근데 한인업주 밑에 일하는 현지인 본적이 없네요 전.. 이건 왜 그런건지 다들 잘 아실테죠..
@barona 솔직히 한국애들 말 다 누가 믿습니까?
여기사는 사람들 애들안믿어요
이 말씀에도 공감하기 어렵습니다.
제가 특별히 운이 좋은 사람인지는 몰라도 저를 도와주고 있는 직원들 지금까지는 대부분 정직하고 착하고 받는것 이상으로 열심히 해 주는 사람들 이었습니다.
제 경험상 정말 말도 안되게 엉터리인 사람 10%도 안되었던것 같네요. 아주 심한 경우 돈에 손을 대는 직원도 있었긴 했지만 그 한사람으로 모든것을 일반화 하는데에는무리가 있다고 보입니다.
@barona ?? 님 그와중에 한국에서 온 여자애들 얘기는 왜 나오나요. 그렇게 치면 한국 에서도 교포2세 안만나는게 좋다고들 얘기해여. 님같은 부모님 때문에요. 사상이 이민간 몇십년 전에 멈춘거죠. 기분 좋으세요? 뜬금없이 일반화 하는 얘기가 왜 나오나요. 미니멈페이 안주는건 불법이다라는 대전제하에 반박을 하고 싶으면 정확한 경험담이나 예를 드시던가요. 이렇게 두리뭉실 학생들이 힘들게 사는 이민자 욕한다는 것만 말하지 마시구요. 전 개인적으로 한식당 일해본적도 없지만 한식당 갈때마다 종업원들 불쌍해서 밥을 입으로 먹는둥 코로 먹는둥 해요.
@barona 그리고 학생들한테 잘해주고 욕먹어야 하냐고 말씀하시는데 잘해주면 욕 안먹어요...전 한인타운에서 일부(!) 중년층이 한국 학생들한텐 온갖 윽박은 다지르면서 본인도 영어가 짧아 정작 현지인 한텐 할말 못하는걸 많이 봐서요.. 술파는 가게에서 성추행 하는거 제가 본적도 많구요^^ 이제부턴 차곡차곡 하나하나 다 신고해야 겠네요.
@barona 인신공격은 식당주인들이 하는걸 인신공격이라 하는거고 그 부당함을 인터넷에 올리는건 정보공유에요^^그리고 밥을 코로먹었다는건 제 경험이구요.. 제 글이 이해가 안되나요? 그리고 여기.캐나다에요.. 나이 더 먹었다고 자동 신분 상승되는 나라 아니니 어른,야단 이런 단어 안먹히고요. 어른, 아이 떠나 막무가내로 성추행이 거짓말이니 믿지 못한다는 말을 아무렇지 않게 해서 제가 좀 흥분했네요.
@barona 어디서 반말이세요? 그리고 다 컸다고 배울점 없는거 아니에요. 이런게 인신공격인거구요 여기서 하는거 보니 어린 학생들한테 어떻게 했을지 눈에 아~주 빤히 보입니다 이러니 학생들이 올린 경험담 신뢰도 100프로 에요. 네 전 100프로 다 믿기네요
비지니스 마인드가 양심적이신 업주님이 글을 쓰신것 같네요. 저는 글쓴분의 마인드를 '사업가'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더 나아가 팁정산에서도 잡음없게 잘 처리하고 계시다면 더더욱 좋은 업주님이라고 생각되네요. 언제 한번 사적으로 연락해서 운영에 관한 얘기를 듣고 싶네요. 좋은 글 공유해갑니다. 원치 않으시면 아래 링크에 댓글 주세요. 조치하겠습니다.
http://www.bckorea.ca/bc-sinmungo/?mod=document&uid=210
저희 사이트에서는 글쓰신 업주님처럼 좋은 마인드를 가지고 계신 업주님을 찾습니다.
아래 글 꼭 한번 읽어보시고 관심있으시면 연락주세요. 비지니스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선뜻 말하기 어렵지만, 저희쪽에서 작은 성의로 혜택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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