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전문계 고등학생들을 최고 기술자, 일명 장인으로 육성시키기 위해 추진되고 있는 마이스터고 선정작업이 본격화된다.
20일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울산지역 12개 전문계고등학교를 대상으로 마이스터 고교로 전환하기를 희망하는 학교 신청을 마감한 결과, 울산여상 등 총 7개 학교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육성분야로는 울산여상이 금융, 컴퓨터과학고는 전기철도, 경영정보고는 상업, 자연과학고는 도시형농업, 애니원고는 영상 애니메이션, 울산공고는 로봇, 정보산업고는 이·미용 분야에 신청을 희망했다.
이에 따라 울산시교육청은 조만간 선정위원회를 개최하고 다음주까지 자체적으로 예비학교를 최종 선정한 뒤 교육과학기술부에 마이스터고 지정을 신청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신청 학교 중 일부 학교가 이미 특성화고등학교로 운영되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하면 정보산업고와 경영정보고 등 2~3개 학교가 유력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최종 마이스터고에 선정된 학교는 오는 2010년 3월부터 운영된다. 현재 중학교 2학년 학생들이 이 제도를 적용받게 되는 것이다.
다음달 교과부로부터 최종 마이스터고가 선정되고 나면 울산시교육청은 25억원의 국비를 투입해 실험실습 기자재 등 각종 시설 확충 사업을 벌이는 한편 자체 예산 60억원으로 기숙사를 건립하게 된다. 학교 운영비로는 3년간 6억원이 지원된다.
마이스터고는 학년당 4학급~6학급 규모로 학급당 20명씩 총 240명 정원으로 운영된다. 쉽게 말해 이·미용 분야로 특화한다고 밝힌 정보산업고가 마이스터고를 선정될 경우, 피부나 헤어 등 3개정도의 관련과가 새롭게 신설되는 것이다.
울산시교육청 관계자는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전국적으로 10개 학교를 추가 지정할 계획이어서 울산도 최대 2개 학교가 마이스터고로 전환될 수 있다"면서 "도입 취지를 살려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선진교육 행정을 접목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