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부 발렌시아. 새로운 감독을 만나다
28일 오후 2시 메스타야 스타디움 VIP실
'벨라테스씨 반갑습니다. 먼길 오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본론으로 바로 들어가서 계약 조건에는 만족하십니까?'
'네. 만족합니다.'
'적혀있는것처럼 3년 계약에 옵션으로 2년을 추가할 수 있고 주급 역시 3년후 다시 재계약시 변경됩니다.'
'알겠습니다.'
'자세한 얘기는 나중에 하기로 하고 원래 계획상으로는 구단주님과 이사진들과의 대면을 하고 기자회견을 갖기로 하였는데 일정이 어떻게 하다보니 흐트러졌습니다. 이미 프레스센터에 기자들이 와 있는 상태이니 나가서 일단 기자회견을 하고 신임 감독의 포부를 말씀하신 뒤 선수단을 대면하겠습니다. 그리고 이사진들과의 만남은 내일하기로 하겠습니다. 아참... 한가지를 더 말하자면 기자회견장에는 기술이사인 저 까뤼에르와 수석 코치. 그리고 구단주인 하이메 오르티씨가 나올것입니다.'
벨라테스가 문을 열고 나가려는 순간
'아! 한마디를 하지 않았군요. 구단 이사회의 결정에 따라 아직까지 신임 감독이 누구인지를 기자들에게 알리지 않았습니다. 기자들의 표정을 지켜보시고 잘 대처하십시오.'
발렌시아 프레스 센터. 28일 오후 2시 30분
'여러분. 신임 발렌시아 감독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무성한 하마평이 오고갔지만 저희는 이 벨라테스 전 빌바오 2군 코치를 저희 발렌시아의 신임 사령탑으로 결정했습니다.'
기자들은 의외에 결과에 웅성거렸다. 그리고 한 기자가 발언권을 얻어 물었다.
'벨라테스씨. 먼저 소감을 묻고 싶군요.'
'먼저 부족한 저를 선택해주신 발렌시아 구단에 감사드립니다. 저를 선택하신걸 후회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대체 어떤 기준으로 신임 감독을 뽑으신 겁니까?'
'우리는 전술적 능력과 리더쉽. 그리고 감독의 소양등을 종합적으로 본 뒤 이사진의 회의를 통하여 감독을 선임하였습니다.'
'하지만 신임 감독은 경력면에서는 전혀 업적을 남긴게 없는데...'
'신임 감독은 앞으로 업적을 남겨 나갈 것입니다. 그럴꺼라고 우리는 믿고 있으며 또 그렇게 해 줄 것입니다.'
하이메 오르티 발렌시아 구단주가 재빨리 대답했다. 그러자 기자는 놓치지 않고 질문을 이어 나갔다.
'그렇다면 신임 감독에게 묻겠습니다. 올해의 목표는 어디까지 입니까?'
'성적은 제시하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발렌시아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더 발렌시아를 사랑하도록 팀을 만드는것이 저의 목표입니다.'
'구단주님에게 묻겠습니다. 그 뜻은 올해 발렌시아의 목표가 리그 우승이나 웨파컵 우승이 아니란것을 선언하시는 것입니까?'
'그런것은 아닙니다... 저희 발렌시아는 항상 우승권을 노리는 강호이며 올해도 마찬가지 일겁니다.'
'어찌하였건 발렌시아의 팬들의 반응이 궁금한데... 발렌시아 팬들에게 그럼 한마디 해주시죠. 벨라테스씨.'
'전 발렌시아 팬들이 메스타야에서 최고의 추억을 만들 수 있게 노력하겠습니다.'
'그럼... 이상으로 기자회견을 마치겠습니다.'
오후 4시 30분. 메스타야 스타디움.
'반갑습니다. 저는 신임감독 벨라테스라고 합니다.'
'팀원을 대표해서 환영합니다. 저는 주장 카니자레스입니다.'
'반갑습니다. 저는 올해 여러분과 함께 발렌시아의 새로운 축구를 해보고 싶습니다.'
카니자레스.아얄라.마르체나.아우렐리오.바라하.알벨다.아이마르.욘카류등 대부분의 선수들이 그 자를 지키고 있었다. 벨라테스는 자신이 선수들을 이끌고 올해를 이끌어갈 이 메스타야 스타디움 한복판에 서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생각하며 마음을 가다듬었다.
'약속하나 합시다. 올해 마지막 홈경기가 끝나는 날 우리 모두 이 한해가 후회 없게 보낼 수 있게 내가 최선을 다할테니 그렇게 생각한다면 마지막날 나를 위해 헹가레를 쳐주지 않겠소?'
'재밌는 부탁이군요.'
아이마르는 웃음을 지었다. 다들 갑작스런 제의가 싫지는 않은 모양이었다.
'약속을 하신걸로 하겠습니다 그럼.'
첫댓글 이제부터 시작이다!! 힘내라 벨라테스여!!
ㅋ벨라테스...과연 마지막날 헹가레를 선수들이 해줄까?...발렌시아의 행보는?ㅋㅋ
헹가레를 쳐주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