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조 날아간 줄 알았는데 “뜻밖의 반전 일어났다”… 바닷속 보물 소식에 ‘환호’
권용희 기자 님의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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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성 부족 평가에도 투자 유치 강행
해외 기업들, 예상보다 양호한 탐사 결과에 주목
사진 = 한국석유공사
한때 막대한 자원이 묻혀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이 난관에 부딪혔다.
하지만 최근 정부와 한국석유공사가 새로운 투자 유치 전략을 마련하며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탐사광구를 4개로 세분화하고 해외 투자자 유치를 적극 추진하면서 ‘잃어버린 보물’을 되찾을 가능성이 다시 떠오르고 있다.
탐사 결과 ‘경제성 부족’… 그러나 포기는 없다
사진 = 연합뉴스
산업통상자원부는 10일 해저광물자원개발심의위원회를 열고 동해 심해가스전의 탐사광구를 기존 2개에서 4개로 분할하기로 확정했다.
이에 따라 기존 6-1광구와 8광구는 4개의 새로운 조광구로 나뉘게 되며, 정부는 이달 말부터 글로벌 투자 유치를 위한 입찰을 시작할 계획이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아직 새로운 조광권을 정부로부터 부여받지는 않았지만, 입찰 과정이 진행되면 해외 투자자들의 관심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조광구 분할 결정은 첫 탐사에서 경제성이 낮다는 결과가 나오면서 사업이 중단될 위기에 처하자 나온 대응책이다.
석유공사는 이를 통해 유망 지역을 투자 유치에 유리한 형태로 재구성하고, 추가 탐사를 진행할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저류층 상태 기대 이상”… 해외 투자사들 관심
사진 = 연합뉴스
흥미로운 점은 초기 탐사에서 경제성이 낮다는 결론이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해외 석유 기업들은 여전히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시추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예상보다 양호한 저류층 상태가 확인되면서 추가 탐사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사장은 “지금 당장 경제성을 확보하기 어렵더라도, 1차 탐사 데이터를 바탕으로 추가 탐사를 진행할 경우 성공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해외 메이저 석유사들이 기존 데이터보다 더 좋은 저류층 상태를 확인했다며 투자 의향을 내비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석유공사는 이달 말부터 해외 투자 유치를 위한 입찰을 추진할 계획이다.
“실패가 아닌 과정”… 사업 지속될까?
사진 = 연합뉴스
만약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진다면, 국내 에너지 수급 안정성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현재 한국은 석유와 천연가스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국내에서 생산 가능한 자원이 확보된다면 에너지 자립도가 높아지고 가격 안정성도 기대할 수 있다.
또한, 글로벌 투자 유치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진다면 해외 자본과 기술이 유입되어 관련 산업 발전과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탐사 결과가 아직 초기 단계이고, 환경적 영향에 대한 우려도 존재하는 만큼 향후 추가 탐사 결과와 투자 유치 성과가 사업의 성패를 결정할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한국석유공사는 “이번 탐사 결과는 실패가 아니라, 동해 심해 가스전의 성공으로 가는 과정”이라며 사업 지속 의지를 강하게 드러내고 있다.
과연 ‘바닷속 보물’이라 불리는 동해 심해 가스전이 한국의 에너지 미래를 바꿀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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