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12월 서해안고속도로, 고속전철(KTX)에 이어 18일 목포 신외항 다목적부두가 개통함에 따라 대(對) 중국 진출의 교두보가 마련됐다.
이제 완공을 눈앞에 두고있는 무안국제공항이 개항하면 서해안은 육, 해, 공을 통해 세계로 힘차게 뻗어 나갈 수 있는 전천후 요충지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민간자본으로 건설, 운영되고 있는 국내 최초의 항만으로도 의미가 큰 신외항 다목적 부두는 2001년 첫 삽을 뜬지 4년만에 문을 열게됐다.
사업비 1천600억원이 투입된 이 신외항은 목포시 충무동 허사도와 고하도 일원 해안을 매립, 안벽 길이 750m, 부두수심 12-15m로 3만t급 선박 3척이 동시 입항 할 수 있다.
총 면적 30만㎡의 이 부두에는 430t급 이동식 하버크레인 2대와 34대의 각종 하역장비가 설치돼 연간 일반화물 500만t 또는 컨테이너화물 36만TEU(길이 20피트 컨테이너 단위)를 처리할 수 있다.
이로써 목포항은 지난 100여년간 섬 주민들의 애환을 싣고 오가는 여객 수요 중심의 항만 운영과 연안 화물처리에서 벗어나 명실상부한 국제 무역항으로 탈바꿈하게 됐다.
특히 고하대교를 통해 서해안고속도로가 연결되는 60만㎡의 신외항 배후부지에는 항만지원시설, 복합물류단지 비즈니스센터, 아파트(2천500가구), 상업시설이 들어서는 주거와 상업, 업무 등 자족기능을 갖춘 계획도시로 건설중이다.
목포상공회의소 국방현 회장은 "신외항 개항으로 목포가 황해경제권의 중심축으로 거듭나게됐다"면서 "신외항은 침체된 대불산단, 삽진공단 등 인근 서남권 지역 공단 활성화를 견인하는 역할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목포신항만 최병수 사장은 "현재 신외항은 세계 무역강국으로 부상한 중국과 최단거리에 위치한 이점을 살려 기아자동차의 신규 수출물량을 유치하는 등 활발하게 부두운영을 시작하고 있다"면서 "컨테이너, 석재 및 목재 등 화물유치도 가시화돼 동북아 환적화물의 물류거점으로 그 입지가 강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신외항 개항을 계기로 목포항은 서해안고속도로, 호남고속전철, 무안국제공항과 연계된 대중국 및 동남아 교역기지로서 서남권 경제발전을 이끄는 명실상부한 21세기 신해양시대의 중추항만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목포지방 해양수산청은 이날 다목적부두에서 주민과 관계자 등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항식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