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둥둥순이네 네이버블로그
Jesus Is Taking Care Of Me Now, Please Don't Worry.
수술만 생각해도 수술받고 나서의 망막한 나의 상황에 완전히 한숨쉬고
절망하고 있는데 오늘 이 귀한 장면을 발견해서 제 영혼에 다시
새겨보려고 합니다.
몸이 불편한 상태에서 뻗뻗히 서있는 상태에서 샤워기로 머리를 감아왔던 나
샴푸물이 덜 빠진 상태에 있으면 머리카락이 점점 서로 엉키게 되어 나중엔
뒤엉킴이 손댈 수 없는 상태가 된다는 걸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지난 암수술 두번 받고 지속적으로 지금까지 제 삶을 망가뜨리고
저를 매순간 좌절시키는 끝없는 무릎통증 허리통증
넘 늦게 알게 된 '고관절 무혈성 괴사'라는 질병의 고통 속에 나의 머리카락마저
엉키고 덩어리가 된 걸 포기하고 묶으고 다니고 어디가면 혼자서 쉽게 앉는 것도
일어서는 것도 쉽지않아 미용실도 못간지가 너무도 오래되었는데...
오늘 권사님 두분께서 우리집에 오셔셔 이제 줄줄이 병원검사받아야하고
수술받을 12월도 다가오는데 제발 머리 오늘 해결보자고
우리집에 오시기 전에 우리 아파트 근처 미용실에 예약을 하셨다고
완전히 머리를 밀어버릴 각오하자며 권사님 두분이 모자까지 가지고 오셨습니다.
제가 어느 미용실을 단골로 다녔는지 단한번도 얘기한 적 없었는데
너무도 신기하게도 권사님께서 오늘 예약한 미용실이 알고보니
제가 아주 오래 전부터 단골로 다녔다가 거동이 불편해 거의 2년동안 미용실 못갔는데
바로 그 단골미용실!!
하나님께서 그것도 배려해주셨던 것입니다. 놀라운신 하나님아버지...
제 몸상태가 집이 아닌 외부에서 얼마나 곤혹을 치루고 힘겨운 상태인지
오늘 권사님 두분께서 처음 보시게 되었습니다.
제가 아파트 언덕길 지팡이 짚고 이젠 내려가지도 못한다고 하자
권사님께서 아파트에 어렵게 주차했지만 다시 차를 대기시켜
제가 그 차를 타는데 얼마나 진땀을 빼며 아픈 몸을 곤혹스럽게
차안에 밀어넣는 모습을 처음 보신 겁니다.
우선 무릎 다리 아프지 허리까지 동시에 아프니 ...
엉덩이를 먼저 걸터앉은 후 다리를 하나하나 집어넣는게 그것이 거의 고문받는 수준.
일반사람들처럼 차를 옆으로 타지못하거든요.
거의 2년만에 도착한 아파트 단지 입구에 위치한 미용실.
그건물 입구부터가 비탈진 곳이라 권사님 한분이 저를 부축하고 겨우겨우...
오늘따라 미용실에 손님이 너무도 많은데
나는 권사님께서 미리 예약을 하셔서...
얼마나 2년동안 나의 모습이 변했는지 단골미용실의 원장님이
처음엔 나를 못알아보는거에요
''원장님, 나 모르겠어요? 내가 너무 변해서 그렇죠? 아파서 못왔어요''
나의 목소리를 듣고서야 그제서 누구인지 알아차린 미용실원장님.
신랑되는 사장님도 처음에 저를 못알아보더군요
정말 제가 2년동안 병마와 싸우며 스틱없이는 거동도 못하는 사람이 되어서...
머리를 손질하려면 미용실 의자에 앉아야하는데 거기에 혼자 앉지를 못해
동행해주신 권사님 두분이 나를 양쪽에서 부축해서 겨우겨우 의자에 앉았습니다
미용실에 손님들 시선이 동시에 오로지 제게 쏠렸는데...
감사하게 아주머니들이 어떻게든 제게 도움의 손길을 주려고 다가왔어요
워낙 손님들이 많아 제 차례가 되자 원장님이 완전히 떡덩어리처럼 굳어진
제 한가운데 머리카락 상태에 기겁을 하고.
''삭발은 안하셔도 됩니다, 제가 어떻게든 이부분을 모두 잘라내고
귀여운 쇼컷트 스타일로 해드릴께요''
미용실의 가위가 자칫 고장날 정도로 어렵사리 어렵사리 그 문제의 덩어리 된 부분을
기적적으로 잘라 낸 그야말로 '가위손 원장님'
''머리 감을 때 샴푸를 충분히 물로 헹구지않으면 이렇게 뭉쳐버리는 일 있어요
여기 보세요 뭘 발라놓은 것 같죠? 샴푸를 충분히 헹궈내지않았던거에요''
그리고 가위손 원장님 손이 척척 하더니 어느 새 아주 단정하고 귀여운 쇼컷트 스타일이
완성되었습니다 WOW
그 사이 권사님 두분은 우리집에 필요한 것 몇가지를 구입하러 밖에 나갔다 오시고
완성 된 제 헤어스타일에 권사님 두분은 오늘 강하게 밀어붙여 저를 미용실로
데리고 온 보람을 느끼시며 얼굴에 환한 미소...
주위에 손님분들이 여기저기에서
''몸불편해서 어렵사리 왔는데 짧게 자른 스타일이 잘 어울리시네''
''몸불편하신 것 보자마자 고관절문제인 것 금새 알았어요
요즘 고관절 환자분들 제법 많아요''
그 아주머니들에게 감사한다고 목례를 했습니다.
그리고 권사님 한분은 주차장에 파킹한 차를 다시 가지러 가셨고
권사님 한분은 저를 부축하시고 미용실 원장님의 남편은 엘리베이터를 눌러
편하게 타라고 배려해주셨습니다.
제가 첫번째 암수술받는다고 머리 단정하게 손질하러 갔던 2년 전
그래도 그땐 미용실 의자에 겨우 앉긴 했었는데 그동안 몸이 악화된거죠
미용실 원장님의 아들이 아직도 10대인 줄 알고 물었더니
''이제 성인에요 이제 대학생되었어요''
''벌써요? 내가 몸이 아파 여기 못오는 동안에 아드님이 어른이 되었군요''
''그럼요, 세월이 정말 물흐르듯 얼마나 빨리가는데요''
권사님께서 아파트 상가 앞에 차를 정차하시고 또다시 저는 불편한 몸을
엉덩이를 걸터앉고 겨우겨우 다리를 쑤셔넣는 일을 하고..
다른 분들보다 이른나이에 권사님이 된
저와 과거 성가대와 토요새벽기도회 찬양팀에서 활동을 한 권사님은
제게 물어보셨습니다
''어떻게 암수술을 두번이나 받았어요? 어떻게 그과정을 견뎠어요?
교회에 알리지 그랬어요?''
''2022년 초에 수술 두번받았으니 그때만해도 코로나 해제 안되었을 때라
교회 저희 구역 목사님께 말씀드렸지만 교회서 도움주시기 힘들었어요
직접 와서 돕지 못하신거죠 코로나로... 대신 장로님들께서 제게
병원비에 대해 보태라고 도움주셨어요''
''아...코로나 기간였구나...혼자서 어떻게 견뎠어요?
그것도 수술을 한달간격으로 두번이나 ..''
''하나님께서 도우셨죠, 자X내막암으로 장기부분 다 들어냈고
그다음 다른 장기로 암이 전이될까봐 이미 임파선이 붓기시작해서
한달만에 임파선(림프점) 제거 수술받았던거에요
그래도 그게 고관절같은 거동이 불편한 수술이 아니라서 그땐 어떻게든
움직여서 회복이 빨리되도록 이를 악물었는데 이번엔 이수술이...''
오늘 저를 돕기 위해 와주신 권사님
우리구역 권사님은 댁이 경기도 판교쪽 또 다른 권사님은 경기도 성남쪽
일부러 나를 위해 와주신 두분.
다시 나를 위해 운전하셔셔 나를 태워 집까지 다시 와주신 권사님
12월에 수술받는 나를 위해 다음 주 우리집 심방오셔셔 기도해주시고
심방예배드리도록 우리교회 담임목사님과 우리구역 부목사님과
권사님 세분이 오신다고 합니다.
그부분에 대해 잠시 대화나누고
권사님 두분과 저는 손을 잡고 우리구역 담당권사님께서 저를 위해
기도를 해주셨습니다.
자칫 퇴근길 교통체중에 걸리면 운전하고 가시는 권사님 댁에 도착까지
2시간 넘을 수 있다고 ...
또 한분은 성남까지 가셔야하고...
거의 2년넘게 거동불편 해 못간 미용실.
참 신기하게도 제가 오랫동안 다닌 미용실에 오늘 예약한 권사님
단골집이라 사실 왠만하면 손질 안하려고할 정도로 심하게 엉킨 제 머리상태를
단골집인지라 원장님이 가위손 솜씨로 잘라내고 멋진 쇼컷트 스타일로 완성!
<권사님 두분은 그렇게 오늘도 사랑을 듬뿍 베풀고 가셨고>
권사님께서 챙겨가지고 오신 잡채와 호박반찬 김치해서 정신없이
저녁식사로 호강하고
다만 이상하게도 어제 오늘 무릎관절부분이 심각하게 악화되어
의자에 앉을 때 일어날 때도 버겁고
가장 위험스러운 건 침대에 누웠다가 일어나려고 침대 옆 화장대부분을 잡고
일어나는데도 오늘 두번이나 무릎 아파 미끄러져 넘어질 뻔했습니다.
큰일났습니다....
결국 저녁식사후 오늘 무릎이 너무 아프고 허리도 아파
병원에서 처방해준 약 복용하고 한시간 뒤에 일반 진통제도 복용해야만 했네요
Jesus is Taking Care Of Me Now, Please Don't Worry!!
이 말을 몇번이다 되새기며 수술 후에 어떻게 감당해야할지 그 심각한 문제에 대해
주께 매달리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