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는 제가 구독 중인 구독형 뉴스 피드 서비스(theSlang)가 내놓은 이번 사태에 대한 나름의 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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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들의 반란인 것은 이견이 없으나, 그렇다고 무조건 부정적으로만 볼 수도 없는 것 같아, 이렇게 냉정하게 따져보는 시각은 좋은 것 같아 퍼와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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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지난 2월 체포동의안 부결 당시만 하더라도, 찬성표는 139표로 과반수에 한참 못 미쳤었습니다. 더불어 이번에는 이재명 당대표가 단식을 유지하며, 당 내 동정론까지도 더해진 바 있죠. 다만 그럼에도 찬성표의 숫자가 늘어난데에는 크게 4가지 이유가 추측된다고.
1. 방탄이라고 생각하면 어떻게 해 : 국민의힘이 민주당을 공격할 때 나오는 레퍼토리 중 하나가 이재명 방탄 논란인데요. 총선을 앞두고 이러한 방탄 프레임을 유지하기 부담스러워하는 의원들이 있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번 가결로 당 내 사법 리스크를 줄였다는 의견인데요. 이 때문에 국민의힘 측에서도 가결 결과를 마냥 반기지만은 않고 있대요.
2. 불체포특권 내려 놓기로 약속했어 : 7월 18일, 민주당 의원 168명 모두는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겠다고 결의한 바 있는데요. 이 2달 전 약속을 깨기에 부담이 있었으리라는 추측이 나와요. 정당한 영장 청구에 한해 이뤄진 결의라고는 하지만, 그럼에도 검찰의 체포동의안을 매번 부결하기는 어려웠다는 것.
3. 2달 전 말해 둔 게 있으니까 : 지난 6월, 이재명은 국회 교섭단체 연설에서 “구속영장을 청구하면 제 발로 출석해서 영장실질심사를 받고 검찰의 무도함을 밝히겠다”고 밝힌 바 있는데요. 이번 체포동의안 표결 전날 스탠스가 달라졌다고 합니다. 불법 부당한 체포동의안이라는 글을 SNS에 남기며, 부결을 호소했거든요. 이에, 당대표가 입장을 바꾸어 부결을 호소한데에 있어서 반발이 나왔다고 해요. #관련 전 국회 사무총장 인터뷰
4. 내로남불처럼 보일 수 있어 : 민주당 주도로 국무총리 해임안을 헌정 사상 처음 가결시켰는데, 그 직후 당대표 체포동의안을 부결시키기는 어려웠다는 이야기도 나왔어요. #해당 기사
다만 그럼에도, 표결에 참여한 민주당 의원 167명 중 130여명이 반대표를 던진 것이기에 ->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이재명 대표를 지키자,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뭉치자고 생각한 민주당 의원들이 훨씬 많았다고 볼 수 있어요. 민주당 기준 4분의 3에 달하는 이들이 반대표를 던진 것이니까요.
첫댓글 저도 부결이 당연하다 생각지만 왜 불체포 특권 포기를 이야기했는지 그거 이해가 참 안가요
입은 간지러우나 말할 수 없으니 참고 갑니다. 한 가지만 말하자면, 이번에 구속영장 법원이 날려버리면, 용궁과 검찰에서 칠 패가 올인 나버립니다.
깨어있는 시민의 힘을 믿을 뿐이죠.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3.09.22 12:29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3.09.23 00:01
왜 그랬는지에 대한 분석인데 향후 전망이 없는 게 조금 아쉽네요. 잘 읽었습니다.
전망은 있는데, 제가 전체 글의 일부만 따왔습니다. 아무래도 저작권이 걱정되어서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