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짝사랑은 얼마나 수줍고 허약한가?
짝사랑은 스스로 걸어 들어갔지만 출구를 못 찾고 갇혀버린 사랑.
시작은 내가 했지만 아무것도 모르는 그가...
어느날 무심히 내 시야밖으로 떠나면 허망하게 끝나는 수동적인 사랑이다.
한 번도 싹이나 꽃을 피어보지 못해 열매를 꿈꿀 수 없는, 잊혀진 씨앗같은 사랑.
이것이 작고 못난 짝사랑이다.
< 그 여자> 中

그 여자의 입은 산동네의 부실한 수도꼭지 같다.
필요한 순간에만 한 방울도 나오지 않다가
고요한 한밤중에 저 혼자 물길이 도는
엇박자 수도꼭지 같다.
그 순간 하지못한 말들이,
뒤늦게 홀로 터져 나온다.
다음번엔 꼭 이렇게 대꾸해 줘야지, 이렇게 맞받아 쳐야지, 다짐하며
그 여잔 홀로 있을때 가장 멋진 대사를 말한다.
< 그 여자> 中



세상을 나가면 그 여자는 자주 투명인간이 된다.
어깨를 밀치고, 발을 밟고, 줄 앞에 슬쩍 끼어들 때
사람들에게 그 여자는 보이지 않는 것 같다.
그래서 그 여자는 방안에 숨었다.
좁은 방은 날개 다친 새를 위한 둥지처럼 포근하다.
그 곳에서 그 여자는 자유롭게 숨쉴 수 있다.
그 여자는 세상 밖을 꿈꾸거나 그리워 한 적이 없다.
적어도 지금까지는...
적어도 지금까지는...
< 그 여자> 中


행복이란 손만 내밀면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얼마나 행복할까?
그 여자는 너무 행복하면 불안해진다.
그 여자에게 행복은 어릴 적 비눗방울 놀이같다.
무지개 빛으로 두둥실 날아오르는
그 많은 비눗방울은, 만지는 순간... 터져버린다...
행복 앞에서 그 여자는...
손을 내밀기 전에 포기하고 만다.
< 그 여자> 中


그 여자에게 상처란 깊은 물 속에 빠진 것과 같다.
상처의 깊이를 모르는 구경꾼들은 왜 빠져 나오지 못하냐고 충고한다.
타인의 상처에 무례한 사람들이 너무나 많다.
그 여자는 그런 공허한 말을 듣고 싶지 않았다.
그 여자는 마음의 끈이 그 누군가의 마음과
조용히 연결되는 것을 인연이라 믿는다.
보이지 않는 그끈을 따라
미세한 작은 울림이라도
서로 느끼고 이해 하는 것이라 여긴다.
한 마음에 여러 사람의 다양한 마음들이
갑자기 이어지고 뒤섞일 때
그 여자는 불안해 진다.
그러니 인연들이여
제발 너무 힘주어 마음을 끌어당기지 말아주기를...
< 그 여자> 中


네 진심이 뭐야? 솔직하게 말해봐.
누군가 이렇게 말을 하면,
그 여자는 입을 다물었다.
진실은 거짓의 포장지를 벗기면
짠하고 드러나는 달콤한 사탕이나 초콜릿이 아니다.
피와 살을 보호하는 피부가 필요하듯...
진심을 가리기 위해 거짓말이 필요했다.
상처를 보이면서까지 솔직하기 보다,
화사하게 웃으면서 거짓말을 하는 것이
그 여자에게 더 안전했다.
< 그 여자> 中


바람과 파도가 모래성을 무너뜨린다.
그 남자는 바람과 파도까지 사랑할 수 있다.
그 남자는 모래성이 무너진 것이 아니라
스며들었다고 말한다.
그 남자는 회복되는 법을 알고 있다
< 그 여자> 中



미안하다는 짧은 말 속에
얼마나 많은 의미가 담겨져 있을까?
슬픔과 상처, 오해와 반성, 후회와 화해.
헤아릴 수 없는 감정들이 뒤섞여 있다.
그 남자는 짧은 단어 하나로
마음을 표현할 수 없다 믿는다.
스페인에 같이 갈래요?
그 남자는 사랑을 말한 것이다.
< 그 여자> 中


사랑은 태엽을 감는 시계다.
빛나는 새것일 때는 정확한 시간을 알려준다.
세월이 흐르고 태엽 감는 일을 잊어버리면
시계는 고장이 나고 멈춰버린다.
그 남자는 오랜시간이 흘러도 멈추지 않도록
태엽을 감기 시작했다.
< 그 여자> 中




해를 바라보며 웃던 해바라기는
어느 덧 작은 태양이 된다.
하루종일 바닷물과 함께 놀던
조개껍질 위엔
다정한 물결 무늬가 찬찬히 새겨진다.
서로 애틋한 것들이
서로 닮아가는 이치를
그 여자는 이제야 조금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 그 여자> 中
드라마 이웃집꽃미남을 보다가
마음을 촉촉하게 하는 나레이션들이 있어서.....
적당한 은유의 독백은 드라마를 보고있는 내 가슴에 박힌다.
말랑꼴리 사랑이야기를 하고있어서 이 드라마를 보고있는 것이 아니다.
사랑을 떠나서 그들의 이야기가 우리의 이야기와 다르지 않기에...
이미 흉터로 자리잡아 괜찮다고 말하지만 그 흉터 속에 깊은곳의 상처는 아직 아물지않고 그 자리에 있다.
그리고 그 아물지않는 상처가 나를 자꾸 작게 만든다.
예전이라면 낼 용기가 지금은 생기지않고, 예전이라면 내뱉을 말도 지금은 속으로 삼킨다.
그리곤 잠자리에 누워 그 모든 일을 곱씹는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원작은 쪼꼼 유치하고 로코느낌이라면, 드라마는 잔잔한 멜로느낌? 유치하다기보단 되게 잔잔해서 지루할 수도 있어 ㅋㅋㅋ근데 난 나레이션이랑 영상미가 좋아서 재밌었음 연기도 괜찮았어 갠적으로 박신혜 연기 별로 안좋아했는데 거슬리는거 없이 잘하더라
나 이웃집 꽃미남 엄청 좋아했는데!!! 진짜 매번 챙겨봤는데ㅜㅜ 아... 박신혜 너무 이쁘게 나왓음 영상에.... 강아지같은 눈망울 ㅠㅠ
박신혜 나레이션부분 좋았는데
이 드라마 정말 좋았음 ㅠㅠㅠ 웹툰은 그냥 가볍게 볼 수 있는 로코물이었는데 드라마로 만들어지면서 깊이가 생겼음 ㅠㅠㅠ
개쩐다
어쩐지 나레이션이 범상치 않았어!! 작가가 이작가였어?ㅠㅠ 겁나대박!! 이 드라마 진짜 좋았음~!!
우왕 메일로 스크랩!!! 진짜 조아 ㅠㅠㅠ 이꽃남 보면서 매번 나레이션에 감탄했었는데 ㅠㅠ 쟁여뒀다 나중에 두고두고 읽어야지!!
(이웃집꽃미남 독백) 하나하나 다너무좋다ㅎㅎ담에다시정독해야징
진짜좋다 언니 ㅠㅠㅜㅜㅜㅜㅜㅜㅜ
와 시월애 진짜 감명깊게 봤는데...이웃집 꽃미남도 재밌게 보고ㅠㅠ고장난 수도꼭지 이거 진짜 공감돼ㅠㅠ 다 좋다..깨금이도..
갠적으로 원작만화보다 드라마가 더 좋았음 독고미 역이 너무 공감되고 독백 하나 하나가 가슴을 울렸음 아 또 보고싶다!
아진짜이드라마보면서 독백참좋아했었는데ㅠㅠ대사가이쁘다고해야되나그런부분도있었고ㅠㅠ
이웃집 꽃미남??? 한번 봐야겠당ㅎㅎ
소오오오름 이거 본방으로 보면서도 진짜 좋다 생각했는데ㅜㅜㅜㅜ브금도 좋고 갠멜로 스쿠랩 해가요!!
드라마 유치할줄 알고 안봤는데...
헐..좋다...ㅜㅠ
헐 이 드라마 글이 너무 좋아서 다 봤는데.....영화도 봐야겠다 ㅠㅠㅠ
어쩐지 대사가 끝내주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