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날, 아르헨티나의 모든 신문 스포츠파트 1면
“잉글랜드 명문 A클럽, C & D선수영입제의 리버에 거절당함!!”
-패기믿고 날아온 새내기 J스카우터의 가슴 아픈 사연(눈물로 호소하다 ㅜ.ㅜ)
리버서포터스 C, D선수에 대한 의문 확산조짐!!-
ㅎㅎ 부제목이 너무 거창하다. 기사내용은 사실 그대로였다. 기사가 나간 이후로 리버플레이트 홈피가 서버가 다운 될 정도로 폭주하였다. 나는 계속 홈피에 올라오는 글들을 살펴보았다. 거의 다 C, D선수에 대한 말과 잉글랜드 명문클럽A에 대한 의문점을 나타내는 글들이었다.
다음날 신문...
리버서포터스 회장 “반드시 C, D선수와 A클럽에 대해 밝혀낼 것이다. 우린 조사에 착수했다.”발언 파문
오홋... 잘 되어 가는군...
나는 성명을 발표했다.
다음날 신문...
“잉글랜드 명문 A클럽 J스카우터 드디어 입을 열다!!”
-J스카우터 “우린 카베나기와 디알렉산드로 선수에게 오퍼했다”
리버 홈페이지에 다시 불이 붙었다.
머.. 절대 보내 주어서는 안 된다는 둥... 반대 의견과 보내주어야 한다는 찬성 의견이 대립하였다.
다음날 신문...
리버서포터스 회장 “우리는 잉글랜드 명문A클럽, J스카우터를 지지한다”발언 훈훈한 감동
사태가 이렇게 돌아가니 리버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다음날 신문...
리버 구단주 “절대 두 선수 보내지 않을 것이다!!”강호한 입장 재확인
리버 서포터스회장 “잉글랜드 명문A클럽은 아스날이다!!”주장 파문
(오홋...서포터스회장 대단한걸...)
다음날 신문...
잉글랜드 명문A클럽 아스날로 밝혀지다!! (J스카우터 본지 독점 인터뷰!!)
J스카우터 리버 구단주에게 직격탄 날리다!
“리버 구단주는 두 선수의 미래와 아르헨티나의 미래를 생각해야한다!!”
각 언론사들은 설문조사하기에 바빴고, 결과는 80%이상이 오퍼를 받아 드려야 한다는 것이었다.
나는 흐믓한 마음에 전화를 걸었다.
나: 구단주 아저씨 좀 바꿔주세요...
리버구단주 비서: 누구시죠?
나: 버릇없는 아스날 스카우터라고 하면 아실 것입니다.
리버구단주 비서: 네.. 잠시만 기다리세요.
잠시후...
리버: 구단주입니다.
나: 아저씨! 신문에 난 기사들 봤죠?
리버: 흠흠!! 이런식으로 하면 곤란합니다.
나: 그러니.. 넘겨주시죠..
리버: 저희 구단 방침에는 변화가 없습니다.
나: 카베나기&디알렉산드로 패키지로, 500억 하죠...
리버: 헉.. 패키지라니...무슨 홈쇼핑도 아니고..
나: 아르헨티나산 축구선수 패키지... 500억 일시불로..
리버: .........
나: .........
리버: 안됩니다. 그럼...
딸깍................................................................
오홋... 리버구단주 만만치 않은데...
다음날 신문,
J스카우터 리버에 다시 오퍼!! 그러나 리버의 거절...
“리버, 아스날의 패키지상품 500억 일시불 거절!!”
이 일 이후엔 언론과의 접촉도 피했다.
며칠 동안은 잠잠하더니, 내가 죽었다니, 벌써 계약하고 돌아갔다니, 포기했다니, 하는 찌라시들이 나돌기 시작했다.(찌라시들의 무궁무진한 상상력이란...ㅋㅋㅋ)
멍하게 밖을 바라보고 있는데...
통역관: 야! 벵거감독 전화다.
나: 앗.. 감독.. 무슨 일인가요?
벵거: 별일 있겠나. 선수 영입 어떻게 되어가나 해서.
나: 역시 만만치 않군요.
벵거: 그것 보게나. 내가 뭐라고 했나. 하하하
나: 어떻게든 영입해 가지고 갈 것이니.. 입단식 준비나 하고 있으세요.
벵거: 그래.. 열심히 해 보게나.
그렇게 며칠이 지났다.
호텔 주위를 서성거리고 있는데, 통역관이 창문을 내다보면서 나에게 펄쩍펄쩍 뛰면서 소리를 질렀다.
통역관: 야! 빨리 일루와!! 얼렁...
아르헨티나에 좀 있으니 통역관이 이상해 진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면서 룸으로 향했다.
통역관: 여기 신문 좀 읽어봐~~
내가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자...
통역관: 빨리 봐.. 얼렁~~
나: 내가 영어 할 줄 도 모른데... 에스파냐어는 어케 알아요...(그 동안 모든 신문은 통역관이 읽어 주었다.)
통역관: 참.. 깜빡했다. 그래 내가 읽어주마...
“리버플레이트의 스트라이커 카베나기와 미드필더 디알렉산드로 구단주에게 불만 토로”
내가 생각하고 바랬던 일이 드디어 발생 한 것이다.
나: 그럼 그렇지...
통역관:
카베나기 “구단에 배신감을 느낀다. 나의 축구인생과 국가의 축구 발전을 막는 행위이다.”
디알렉산드로 “리버가 날 키워준 것에 대한 점은 고맙게 생각하나, 이렇게 잡아두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보지 않는다. 나는 꼭 거너스가 되고 싶다!!”
나: 오홋... 디알렉산드로 멋진데... 거너스가 되고 싶다니.. 역시...
통역관: 더 놀라운게 하나 더 있어.
통역관은 다시 밑에 기사를 읽었다.
통역관: “리버팬과 아르헨티나 국민 95%이상 두 선수의 발언지지!!”
와우~ 이건 예상하지 못 한 것이었다. 이 정도로 나오면 리버구단이 안 움직일 수 없는 것이다.
나: 그럼 리버에 전화나 해볼까...
리버구단에 전화를 했다.
나: 구단주 부탁...
리버: 구단주입니다. 아스날 제프씨?
나: 그렇습니다.
리버: 당신 정말 사람 난감하게 하는군요.
나: 별 말씀을... 스카우터는 영입해야하는 선수는 꼭 영입해야하니까요.
리버: 하하하
나: 그럼 제가 예전에 말씀드린 “아르헨티나산 축구선수 패키지 500억 일시불”에 합의하시는 것입니까?
리버: 어쩔 수 없지 않습니까. 정말 당신... 하하하 웃음 밖에 안 나오는군요.
나: 리버는 계속 좋은 선수 키워낼 수 있을 것입니다. 크레스포가 떠난 후 사비올라, 사비올라 이후 카베나기 아니었습니까?
리버: 그렇긴 하지만.. 좋습니다. 오늘 저녁 로비로 가겠습니다.
나: 그럼.. 있다가 뵙죠.
그 날 저녁 카베나기+디알렉산드로 패키지상품을 500억원의 이적료에 리버로부터 건네(?) 받을 수 있었다.
나: 휴~ 드디어 끝났네...
통역관: 아직 끝나지 않았어. 디알렉산드로는 몰라도 카베나기는 워크퍼밋이 안 나올 것일세.
나: 이런... 여튼 잉글랜드는 귀찮은 나라라니깐... 에휴.. 벵거감독한테 축협에 로비좀 해라고 해야겠다.
다음날 아르헨티나 신문에는 어디서 구했는지 모르는 두 손을 들고 브이를 그리고 있는 내 사진과 함께,
“잉글랜드 명문클럽 아스날의 젊은 J스카우터, 그토록 열망하던 패키지상품 구입에 성공하다!!”
라는 제목의 기사가 헤드라인으로 실렸다. 민망하게 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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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주시는 분들과 리플달아주시는 분들께 감사....
카페 게시글
감독 자서전
CM4
Arsenal...vol.4
黃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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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71
04.02.09 08:08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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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요!! 디알렉과 카베가 아스날로!!
대단하십니다! 축하해요 ^^ 디알렉과 카베라.. ㅋㅋ 대단하겟는걸요 ㅋ
ㅋㅋㅋ벵거의 로비.ㅋㅋ
ㅎㅎ 벵거의 로비로 소가 더 늘겠군요 -_-ㅋ;;
○Smile○^^님.. 그런 수준 높은 하이개그를 하시다니.. ㅎㅎㅎ
“리버, 아스날의 패키지상품 500억 일시불 거절!!” “잉글랜드 명문클럽 아스날의 젊은 J스카우터, 그토록 열망하던 패키지상품 구입에 성공하다!!” 푸하하 이거두개보고 계속 웃었음 푸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