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자지맥을 걷다
일 시 / 2023년 10월 26일
코 스 / 신둔도예촌역 - 수광삼거리 - 넉 고개 - 동원대 - 비득재
- 범바위약수터 -정개산(소당산) - 서당봉 - 봉현고개 - 천덕봉 - 원적산
- 원적봉 - 낙수대폭포 -경사 1리 - 산수유마을 - 도봉 2리(18Km)
오늘은 경강선 신둔도예촌역에서 시작을 하여
수광삼거리에서 요업기술원을 지나 넉 고개에서 경원대를 지나
비득재의 둘레길을 따라 걷다가
범바위약수터에서 임도를 벗어나 정개산으로 오르는데
까마득한 옛날에 이 길을 오늘처럼 나 홀로
걷던 기억이 새롭게 발길에 차인다.
평일이라 그런지 산속을 몇 시간을 걷는데도 사람구경을 할 수가 없다니
아름다운 소나무와 곱게 물들어가는 단풍과 후드득후드득 도토리나무가 임무를 다했다고
잎사귀가 땅바닥으로 곤두박질을 하는 헐렁해지는 숲 속을 낙엽이 대신 속살을 덮어준다.
예전엔 정상석이 정개산으로 되었었는데 솥뚜껑을 덮어 씌운 것 같다해서
소당산이라는 이름표를 달고 있어 한참이나 주변을 돌며 정개산을 찾았으나
이름이 바뀌었을 뿐 발길을 범접할 수 없을 만큼 바위들이 서있는
정개산을 뒤로하고 능선길을 콧노래 부르며 걷는데 뾰족한 서당봉을 내려서
천덕봉을 오르는데 붉게 물들어가는 산자락이 아름답기 그지없는데 날씨가 꾸물거린다
완연하게 가을의 정취를 가득 품고 있는 앵자지맥의 능선자락은
한없이 마음을 포근하게 감싸주며 이렇게 호젙한 길을 걷는 행운을 덤으로 주고있다.
천덕봉 정상에서 숨 돌릴 사이도 없이 원적산으로 줄행낭
억새는 하얗게 능선에서 춤을 추고
혹시나 이곳에서 야고를 볼 수나 있을까 눈을 부랴려 보지만 허탕!
낙수대폭포 상단에서 내려다 보이는 폭포는 물이 적어
폭포는 물기만 적시고 있어 불쌍하게 보이는 것은
폭포는 뭐니 뭐니 해도 펑펑 귀가 먹먹할 정도는 쏟아부어야 제맛인데
발길이 머무는 바람에 쉬어간다고 꺼진 배를 채우기 위해 간식을 먹는다.
그리고 산수유가 빨갛게 익어가는 산수유마을 지나
베어스파크에서 도로를 따라 도봉 2리까지 걷는데 버스가 온다.
버스를 타고 이천역에서 전철로 귀가
자작나무와 참나무의 연리지
소나무끼리의 동성 연리지
단풍나무가 한반도 지도와 닮았네
산수유마을을 지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