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 여행후기 ]
[첫째날. 8.12]
오랜만에 일상에서 벗어나 충의령 6인의 용사들이 3박4일 백두산 여행을 떠났다.
서울은 장마철이 지나고몇일째 폭염이 기승을 부리지만
우리가 여행을 떠나는 연길은 최저17°최고 28°로 한국보다는 시원해
피서간다고 생각하니 사뭇 흐뭇함과 기쁜마음이 앞선다.
공직생활 기간중 사회주의 국가는
승인 등 제약조건으로 여행을 못했지만
오랜만에 좋은 기회가 찿아와서 부푼가슴을 안고 떠나게됬다.
중국연길은 중화인민공화국 동북쪽 지린성 연변조선족 자치주에 위치하며
총면적 4만2천평방미터로 한국 면적의 절반이며
경기도 규모로 인구는 2백만명, 조선족이 58.4% 한족이 39.4%이다.
시내 곳곳의 상점들은 한국간판이 즐비하며
좌(상)측은 중국어 우(하)측은 한국어로 표기되어 있다.
한국어로 방송하는 TV,라디오 방송국도 있다.
예전에는 조선족 학교가 대부분 이었지만 5년전부터 법으로 모두 없애고 지금은 사라지는 추세다.
차후 태어날 세대들은 한국어를 사용하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어서 안타까움을 느꼈다.
우리는 인천공항에 도착해서 서로 상견례후 멋진 여행의 서막이 시작되었다.
인천 출발 제주항공기 15:24분 비행기를 탔다.
비행기 연착으로 30여분 지연 18:00에 국제연길공항에 도착했다.
입국절차를 마치고 가이드를 만나 인근 식당에서 현지식을 마치고
4시간을 이동 숙소인 송강하 란 호텔에 11:00에 도착했다.
우리 일행은 첫날 밤 늦게까지 진한 소주에 우정을 나누며 술잔 기울였다.
[둘째날. 8.13]
오늘 날씨는 최저 17° 최고24° 맑음 백두산 남파 천지보러 가는 날이다.
하루 입장객이 1,500명으로 서파(4천명)에 비해 제한된 인원만 입장이 가능하다.
외국인들에게는 올해부터 입산이 허용 되었다고 한다.
지난주까지 태풍피해로 인해 입산이 금지되어 장백산 앞에서 사진만 찍고
발길을 돌린 관광객이 있었지만 우리 일행은 천운이 따라
오늘부터 입산이 허용됐다고 한다.
남파코스는 중국과 북한의 경계에 있는코스로 6월중순부터 8월중순 까지
우기철로 구름과 안개에 휩싸여 천지를 볼수있는 확률이 매우적지만
8월에 오르면 천지풍광을 관람할수 있다고 한다.
그렇지만 변화무쌍한 날씨때문에 예측할수가 없는 상황이다.
참고로 남파 예약은 하루 입장객 1,500명으로 2분만에 마감 될 정도로 인기가 많다고 한다.
천지는 직선방향으로 곧게 뻗어있어 서파.북파에 비해 경관이 최고라 한다.
유일하게 동파는 북한에서 올라가는 코스로 2018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백두산 정상인 장군봉에 손을 맞잡고 올라간 곳이다.
동파는 통일후에 봐야하는 아쉬움이있다.
우리일행은 아침 식사를 마치고 08:30분 출발하여
2시간30분을 이동하여 백두산 남파 천지입구에 도착했다.
이동간 날씨가 화창해 외부 풍광은 좋았고 1500미터 고지에
울창한 원시림과 주목나무.자작나무가 빽빽하게 들어서있다.
2시간을 달려와 국경선 검문소에서 공안 폴리스로 부터 검문검색을 받았다.
백두산은 우리민족의 웅대한 영산으로 햇살을
고도 2,750미터에 16개 봉우리로 한반도에서 가장 높은 산이다.
1년중 8개월이 눈으로 덮혀있고 흰색의 부석들이 얹혀져 있어 '흰머리산'으로 불리게되었다.
1702년 화산폭발후 300년에 한번씩 반감기가 온다고 한다.
우리 일행은 중식후 30분 대기후 셔틀버스를 타고 40분 이동하였다.
이동간에 압록강 발원지 건너편에 북한군 초소도 보였다.
중국ㆍ북한과 경계 철조망도 쳐져있고 정상부근에 자작나무 일종인 아쿠아나무가 군락을 이루고있다.
드디어 정상에 도착했다.
다행히 날씨도 좋고 구름한점 없이 시계도 선명하여 웅장하고 장엄한 백두산 천지를 볼수있었다.
천지는 에머랄드 보석같이 눈부시고 푸른 물빛의 아름답고 영롱한 자태를 보았다.
가슴이 벅차고 흥분이 되어 북받쳐 흐르는 감정을 억누르며
두팔을 번쩍들고 백두산의 정기를 듬뿍받았다.
고산지대의 변화무쌍한 날씨에 그야말로 우리는 억세게 운이좋았다.
하산길 북한군 초소에서 북한군 병사 모습도 목격되었고 버스 창문넘어
악화폭포를 어렴풋이 구경하고 협곡부근에서 내려 협곡을 배경으로
멋진 사진도 찍었다.
하산후 우리 일행은 1시간30분 이동하여 레프팅을 하였다. 레프팅을 타는동안
4명씩 3개조로 이동하였다.
이동간 우리배는 유속이 빠르지는 않았지만
수면이 얕아 바닥에 걸려서 결국 줄이뿌리에 얽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비상상황이 발생했다.
태봉이 후배가 기사도 정신을 발휘하여 물속에 들어가
나무뿌리에 얽힌 부분을 풀고 20분만에 탈출에 성공했다.
훗날 큰 추억거리로 남을 것이다.
숙소에 도착하여 호텔스파에서 몸을풀고 516호실에서 2일차 전술토의를 실시했다.
오늘 하루는 장시간 운행으로 피곤했지만
백두산 천지구경으로 모든 피로가 말끔이
해소되었다.
[셋째날. 8.14]
오늘 날씨는 최저 19° 최고 27° 흐림 모처럼 일찍 기상하여
송강하 란 호텔인근 주위를 산책했다.
주변이 정부청사 및 관공서 위주라 나름 청결하고 깨끗한 분위기였으며
산책로도 잘 조성이 되었다.
식사후 우리일행은 08:20분 백두산 서파 천지를 보러 출발했다.
버스를 타고 서파 산문으로 30분 이동하여 도착후
셔틀버스를 타고 40분 이동후 30분 환승하여 입구에 도착했다.
서파는 하루 입장객이 4,000명으로 발디딜틈 없이 많은 인파로 북새통을 이루었다.
우리 일행은 정상을 항해 1,474 계단을 한발한발 내딛으면서 드디어 정상에 도착했다.
오르는 길에 몸이 불편한 사람들은 가마(400위안)를 타고 올라가고
남녀노소 모든 사람들의 환희의 모습이 세상 남 부럽지 않은 얼굴들이다.
나는 무릎이 불편해 힘들었지만 멋진 충의령 5인의 용사들 배려 덕분으로
다행히 정상까지 무난히 올라왔다.
어제 남파코스에 이어 서파코스도 구름한점 없이 멋진 풍광을 자아냈다
남파에서 바라본 전경과 달리 서파는 원형 모양의 천지가 멋진 자태를 드러냈다.
어렵게 1시간동안 대기끝에 킵포인트인 천지 비석에서 멋진 포즈를 취하고
천지의 전경을 한폭의 사진에 담았다.
개인적으로 가족포함 나의소원을 빌었다.
하산시 갑자기 먹구름이 몰려오더니 비가 억수같이 퍼부었다.
나름 우리는 천운을 탄 행운아 이기에는 틀림없는 사실이다.
뒤늦게 올라간 관광객들은 구름에 가려진 천지를 보지도 못하고 하산했다고 한다.
참고로 백두산 날씨는 30분에 한번씩 바뀐다고 한다.
계단 아래로 내려오니 마치 언제 비가 왔냐는 듯 햇빛이 쨍쨍 내리 쬐였다.
이어서 금강대협곡 둘레길을 20분 이동하여 멋진 사진 한컷 찍고
연길로 이동하여 모처럼 샤브샤브및 양꼬치구이로 식사하였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말이 있듯이 그동안 음식향으로 입맛이 없었지만
그래도 모처럼 맛난 식사를 하였다.
맛사지를 받고 식사후 숙소에 들어와 3일차 전술토의를 하고 취침에 들어갔다.
[넷째날. 8.15]
오늘 날씨는 최저 19° 최고 29° 흐리고맑음 조식후 용정으로 30분 이동하여 두만강을 구경하였다.
고구려시대 우리의 영토 옛 독립운동가의 흔적이 남아있는 땅도 문다리는
무역을 위해 중국에서 설치했지만 지금은 중단된 상태라한다
말로만 듣던 두만강 북한땅을 내눈으로 직접보니 참으로 감회가 새롭다.
두만강 87거리에서 단체사진 찍고 연길시내에서 쇼핑을했다.
우리일행은 연길국제공항에 도착하여 출국수속을 마치고 18:25분 연길을 출발하여
21:30분 인천공항에 도착하여 백두산 여행을 마무리 했다.
버킷 한가지인 백두산 여행을 성공리에 마치고 귀국한것을 감사하게 생각한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