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석날 뜨는 달
고향으로 부는 바람에 길이 막혀
속 깊은 마음 밖에 걸어두었더니
마당에 내린 달빛은 그리도 밝았을까
길가에 벌(罰)처럼 선 계수나무
달 속으로 기어 들어간 토끼 만나
이 세상 모든 빛들 절구에 가득 담아
찧고 또 찧어 송편 빚어 놓으면
끝 모를 바닥에 밑을 모두 대주듯
고향길이 허공에 풀어진 밝은 달
그리운 고향의 빈 마당 아래
오곡과일이 지금도 익어갈까
영혼의 뿌리까지 다 내어주듯
멀리서 들려오는
고향 가는 기차의 기적소리
어느 순간 내 귀와 두 눈에 박힌 향수 따라
몸이 부드럽게 열린 들판에 허수아비도 반기고
달하나 가슴에 묻고 떠도는 하늘
어째서 그리움이 이리도 눈에 밟힐까
고향 떠난 외로움에 하늘 쳐다보면
그리움의 뿌리까지 영롱히 빛내려
내 마음 환하게 비춰 주는
달아 달아 밝은 달아 어디 어디 떴나
내 가슴 속에 떠서 달나라로 가면서
가을을 재촉하는 우주의 울림이 이리도 신비할까.
【 출 처 : 이 효 녕 님 글 중 에 서 】
 
아.침.편.지. 1,807회 출발 합니다.
우리 고유의 명절
올해도 추석을 보게 됩니다.
즐겁고 기쁜 날 온 가족의
아름다운 모습이 눈에 그려집니다.
하늘은 높고 들녁엔 벼들이
누렇게 익어가니 보고만 있어도
배 부르고 이곳에 태어남을 감사합니다.
사 계절이 뚜렷 하여 산들이 많아
오염된 세상에서 좋은 산소를
보내 주니 어찌 감사 하지 않으리요.
무엇이 우리를
조급하게 하는지 참 힘들게 살았습니다.
땅만 보지 말고 하늘도 한 번 올려다
보며 사는 여유로움을 갖어야 겠습니다.
고향 오가는 길 안전운전 하시고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즐거운 추석 명절
언제나 복된 날 되시기 기원합니다.
오손도손 사랑하는 분들과
행복한 시간 보내시길 바랍니다.... 수영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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