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1204 눈폭풍
처음 캐나다에와서 아이들이 노스쿨이라고 좋아하는 것을 보았을 때 무슨 폭설로 휴교까지 하나하고 생각했던 적이 있다. 그런데 눈폭풍(雪暴風, snowstorm)은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양의 눈이 짧은 시간에 집중적으로 내리는 기상 현상이기에 우리가 생각하는 폭설하고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기까지 오래 걸리지않았다. 한번의 경험으로 충분하게 그 위력을 알 수있기 때문이다. 보통 시야가 급격히 나빠지고, 도로·항공·철도 등 교통에 큰 영향을 준다. 게다가 인구밀도가 낮아 지중이 아닌 가공선로를 통해 전기를 공급하고 있기에 단전도 강풍과 집중폭설로 종종 발생하기에 정부에서는 72시간 비상용품을 준비하라고 홍보하기도 한다.
나도 예전에는 겨울이 오면 인당 2리터씩 사흘용 식수인 6리터의 물부터 시작해서 식구수대로의 컨프레이크와 에너지바 등을 구비해두고 사용할 일이 없이 봄이 되면 먹어치우기도 했다. 눈폭풍은 강한 눈과 강풍을 동반함에 그치지 않는다. 시야가 400m 이하로 떨어지기도 하고 체감온도가 강풍으로 급감하여 도로 결빙 및 교통사고 위험이 증가한다. 안전에 대해서는 한국보다 엄격하기에 사고위험 방지가 노스쿨의 주요 이유다. 가장 위험한 것이 화이트아웃(whiteout)인데 눈, 바람, 그리고 밝기 변화로 주변이 전부 하얗게 보여 방향 감각 상실하는 경우다. 특히 야전에서 이런 상황이면 눈굴을 파고 에너지 소모를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
블리자드(blizzard)도 위험한데 국가에 따라 기준이 다르지만 미국의 경우 풍속 35mph(약 16m/s) 이상이 3시간 이상 지속되고 시정 400m 이하이니 비슷하게 대응하는 것이 현명하다. 긴급 용품(손전등, 배터리, 물) 준비는 야전은 물론 건물내에서도 요구된다. 어제 올 겨울 첫 노스쿨이어서 교실에서 받던 파이썬 수업을 줌으로 했는데 다른 수업과는 달리 여러 학생이 동시에 다른 에러가 발생할 수있기에 효율적이지 않았다. 게다가 강사와 학생 대부분이 제설작업을 해야 하기에 단축수업까지 했으니 오늘 수업은 진도를 많이 나가야 하는 불상사가 겹쳤다. 이도 눈폭풍의 문제점이라고 하면 지나친 주장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