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두용 감독의 독특하고 세련된 도시적 감성이 돋보이는 영화. 장르영화의 거장답게 쫓고 쫓기는 관계와 미묘한 여성심리를 세심한 편집으로 잘 드러내고 있다. 또한 지금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정애리와 김미숙의 젊은 시절과 매력을 새삼 확인할 수 있는 영화기도 하다.
줄거리: 미영은 남편이 갑작스런 교통사고로 죽은 후 문상 온 두 여자를 보고 직감적으로 남편의 배신을 눈치 챈다. 남편의 죽음을 두 여인 탓으로 돌리던 미영은 남편의 일기장을 보고 복수를 계획하며 두 여인을 추적한다. 세 여성은 직업도 계급도 다르다. 미영(정애리)은 온실 속의 화초처럼 곱게 자란 중산층 가족의 가정주부이고, 남편의 고아원 친구였던 민신애(김미숙)는 파리 유학파 출신의 패션 디자이너이며, 순진무구 그 자체인 고수미(이문희)는 술집에서 일하는 여자다. 미영과 다른 두 여자와의 관계는 모호한데, 자신과는 매우 다른 두 여자를 몰래 관찰하면서 미영은 자신의 삶과는 거리가 있는 공간과 세계들에 들어가 경험하고 남편의 새로운 면들을 알아가게 된다. 미영은 집요한 추적과 협박으로 민신애를 죽음으로 이끄는데 성공하고 고수미에게 복수를 시도한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미영은 남편의 죽음은 두 여인 때문이 아니라 오히려 자신의 탓임을 새롭게 깨닫는다. 흥미로운 것은 미영의 남편 정명재는 우유부단하고 스스로를 표현하는 능력이 떨어지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남편이 오히려 죽은후 개성 강한 여자들을 통해 퍼즐을 맞추듯이 남편이 어떤 사람이었는지를 드러낸다. 그리고 그 퍼즐이 다 맞추어진 후 어느 정도 정명재라는 남자에 대한 환상에서 벗어나, 세 여자는 서로 공감대를 형성한다.
첫댓글 봐야겟ㅅ다
리메이크하면 재밋겟자
나중에 봐야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