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대통령은 이번 한글날에도
또 국민을 속일 것인가
문재인대통령은 지난번에 세종대왕이 월인천강지곡을 발표하면서 한글을 앞에 쓰고 한자를 뒤에 쓴 것을 두고 애민정신에서 우러나온 것이라고 했다. 그렇다면 오늘날 각종의 공식적인 단어 표기에서 漢字를 아예 쓰지 않는 것은 더욱 발전된 愛民意識에 의한 것인지 궁금하여 문의했으나 오늘까지 답은 없다.
물론 文字정책에 관련하여 국민과 토론하지 않고 일방적인 가치를 注入하며 국민을 끌고 다닌 것은 이전의 대통령들도 마찬가지이긴 하다. 하지만 문재인대통령은 이전의 대통령들을 적폐라 하여 부도덕한 지도자로 규정한 바 있고 스스로 진정 국민을 위하는 지도자임을 자처하고 있다. 민주선거에 의해 국민의 지도자까지 오른 인물들을 부도덕한 인격을 가졌다고 몰아세우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상대적인 의미이니 그만큼 문재인대통령의 도덕성에 對한 기대는 높아야 함이 당연한 것이다.
그런데 세종대왕이라고 항상 한글을 앞세우지는 않았다. 용비어천가는 한자를 앞에 쓰고 한글을 뒤에 달아뒀으며 특히 훈민정음 반포문 등 주요 공문서는 모두 漢文 그대로 적어 발표했다.
이를 두고 그건 일부 양반들을 向한 글이니 그렇다고들 하겠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그런 글들에 담겨 있는 백성 다스리기의 原理와 指針 들을 백성에게 비밀로 하지는 않았다. 오늘날 나라를 다스리는 원리와 지침을 국민들에게 대강의 音價만 전달하여 국민이 알지 못하게 하는 것은 국민이 어리석은 것을 배려하는 애민정신에 말미암은 것인지 문재인대통령이나 청와대는 분명히 밝혀야 할 것이다.
문자정책에 관해 국민에게 理解를 구하는 아무런 說明이 없이 한글이 세계최고의 글자이며 어리석은 백성을 불쌍히 여겨 한글로만 모든 문서를 표기하는 것이니 그리 알라고 하는 것은 以前의 지도자들도 그러했는데 이것을 문재인대통령이 똑같이 답습한다면 도대체 이러려고 국민은 추위에 광화문에서 촛불 켜며 고생했고 혁명적인 선거로 국력낭비를 했는지 의문이 날수밖에 없다. 이번 한글날 文대통령의 발언을 注視할 수밖에 없는 理由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