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18일 탄생화 엉겅퀴(Thistle)
과명 : 국화과
원산지 : 유럽
꽃말 : 엄격
야홍화(野紅花)·항가새·가시나물이라고도 한다.
피를 멈추고 엉기게 하는 풀이라 하여 엉겅퀴라는 이름이 붙었다.
줄기는 곧게 서고 가지가 갈라진다.
전체에 흰 털과 더불어 거미줄 같은 털이 나 있다.
유사종으로 잎이 좁고 녹색이며 가시가 다소 많은 좁은잎엉겅퀴, 잎이 다닥다닥 달리고 보다 가시가 많은 가시엉겅퀴, 흰 꽃이 피는 흰가시엉겅퀴 등 대략 15종이 있다.
엉겅퀴의 줄기와 잎에 난 가시는 동물로부터 줄기와 잎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다.
관상용·식용·약용으로 이용된다.
어린순은 나물로 먹고 성숙한 뿌리는 약용한다.
약으로 쓸 때는 탕으로 하거나 산제로 하여 사용하며, 뿌리로는 술을 담근다.
꽃점
독립심이 왕성한 사람.
스스로에게 엄격하고 앞날을 정확하게 내다보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당신을 존경하는 사람이 적지 않습니다.
미래의 연인도 그 숭배자들 속에 있습니다.
당신이 존경할 수 있는 사람을 찾도록 합시다. 존경에 바탕을 둔 사랑은 무슨 일이 있어도 깨지는 일이 없습니다
엉겅퀴 이야기
13세기, 덴마크와 스코틀랜드가 전쟁을 벌였다.
마침내 덴마크는 스코틀랜드를 몰아붙여서 성을 포위했다.
성벽을 넘어 공격해 들어가려고 발을 벗고 보니 물웅덩이는 바싹 말라 있고 주위에는 온통 엉겅퀴 밭.
한 발로 들어선 덴마크 병사는 엉겅퀴를 밟고는 아픔을 견디지 못하고 비명을 지르고 말았다.
스코틀랜드 군사들은 유리한 사태를 간파하고 힘껏 싸워 승리를 얻었다고 한다.
스코틀랜드에서는 엉겅퀴가 '나라를 구한 꽃'으로서 국가의 상징이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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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겅퀴의 전설
절친한 친구지간인 두 사람이 같은 해에 결혼을 하여 가정을 이루었는데, 공교롭게도 같은 해에 자식을 낳았습니다.
한 친구는 딸을 낳았고 다른 친구는 아들을 낳았습니다.
"우리가 절친한 사이라는 걸 하늘이 알아보시고 사돈지간을 맺으라는 뜻이신가 보군."
"그렇지! 하늘의 뜻하심이 분명하니, 우리 서로 혼약을 해두세."
두 친구가 서로 의기추합이 되어서 유년혼약을 해두었습니다.
"여하한 경우에라도 혼약을 파기해서는 안 되네?"
"아~암. 물론이지."
세월이 흐르고 흘렀습니다.
아이들은 무럭무럭 건강하게 잘 자랐습니다
애들이 아홉 살이 되던 해에 사내아이의 어머니가 죽더니, 이듬해엔 그 아이의 아버지마저 중환으로 자리에 눕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친구에게 말했습니다,
"여보게 친구, 우리 애들 혼약한 사실 잊지 않고 있지?"
"아~~암, 물론이지. 여부가 있겠는가?"
"내가 죽거든 내 재산을 자네가 모두 가지시게.
그리고 우리 아이를 데려다가 길러서 성혼을 한 후에 그중의 일부만을 애들에게 떼어 주시게."
"그래! 그렇게 함세. 염러 마시게."
그렇게 약속을 했습니다.
아들아이의 아버지가 죽자 딸아이의 아버지는 곧 변심을 했습니다.
"흥! 금과옥조같은 내 떨년을 부모가 모두 죽어버린 녀석에게 맡길 수야 없지."
그리고서는 친구의 재산을 모두 자기 것으로 이전해 버리고 그의 아들은 데려다가 아기머슴으로 부렸습니다.
그렇게 10여년이 지나자, 애들이 자라서 성인이 되었습니다.
아이의 아버지가 딸에게 말했습니다.
"애야, 이제 네가 자라서 성인이 되었으니 혼인을 해야겠구나. 좋은 혼처가있으니 선을 보도록 해라."
"싫습니다. 저는 집에서 머슴으로 부리고 있는, 아버지의 옛 친구 분의 아드님이신 그 청년과 이미 혼약이 되어있는 줄로 압니다."
"그건, 내 친구가 살아있을 때의 일이고, 이제는 사정이 다르다."
그날 밤, 딸아이가 청년의 거처로 찾아갔습니다.
"여보세요 도련님. 저의 아버지와 도련님의 선친간에, 저희들이 어렸을 적에 이미 유년혼약을 해 두셨다고 하던데, 이제 제 아버지께서 저를 다른 곳으로 혼인을 시키려고 하는군요. 저는 도련님의 아내가 되기로 이미 각오가 되어있으니, 어서 저를 품어 안으셔요. 제가 도련님의 아기를 가진 줄을 아버지께서 아신다면, 저를 다른 곳으로 혼인시키지 못하시겠지요."
"안됩니다. 혼인은 인륜지 대사이니, 어른의 뜻을 따라야지 불륜으로 연을 맺을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도련님 선친의 뜻을 따르는 길은 이 방법뿐이옵니다. 어서 제 몸을 취하세요."
딸아이는 청년에게 통교해주기를 사정했습니다만.. 청년은 한사코 반대를 했습니다
"우리는 부부가 될 인연이 아닌듯하니 저를 잊으시고 아버님께서 정해주신 대로 혼인을 하여 행복하게 사십시오."
이러한 실랑이를 하고 있는 중에, 딸아이의 아버지가 문을 박차고 들어섰습니다,
"네 이노!옴! 머슴 놈이 감히 성전의 여식을 희롱하다니...."
불같이 노하여, 다른 머슴들에게 호령을 했습니다.
"애들아 저 불한당 같은 놈을 당장 끌어내어라."
청년을 끌어내어 멍석말이해서 패 죽이고 말았습니다.
그리고서는, 서둘러서 딸아이를 먼 곳에 사는 다른 청년한테로 출가를 시켰습니다.
신행행렬이 고갯마루에 이르자,
딸이 수행어미에게 말했습니다.
"유모. 나 소피하고 싶어요."
수행어미가 가마꾼들에게 일렀습니다.
"모두들 수고하는데, 힘들테니 쉬어가자꾸나. 가마를 내리고 요기들이나 해라."
일행이 휴식하는 동안에, 딸은 수행몸종을 데리고 숲속으로 들어갔습니다.
"너, 어서 옷을 벗어서 내게 다오. 그리고 이 활옷을 입어라, 아무 말 말고 가마에 올랐다가 신행행렬이 시댁에 이르거든 대례를 치르고 신랑을 맞아서 잘 살아야 하느니라."
딸은 몸종으로 변장을 하고서 곧바로 집으로 갔습니다.
그리고 괭이를 찾아들고 머슴청년의 묘로 갔습니다. 묘를 파헤치자, 청년의 시신이 거적에 싸여 있었는데. 온 몸의 피부가 어혈지고, 터지고 찢긴 참혹한 모습이었습니다.
"서방님 제 몸으로 서방님의 상처를 덮어드리겠습니다."
청년의 시체위에 엎드려서, 독약을 마시고 자살했습니다.
지나가던 길손이 보고서 흙을 덮어 주었는데.
이듬해 봄에 그 무덤에서 풀 한 포기 돋아났습니다.
처녀의 곧은 정조를 상징이라도 하는 듯이, 대나무 빗자루를 거꾸로 세워놓은 모양의 뻣뻣한 외줄기에 짙은 자주색의 꽃이 피었습니다.
그리고 줄기와 잎엔 날카로운 가시 털이 수북이 돋아있어서
'누구든지 나를 함부로 만지지 마세요'라고 경고라도 하는 듯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