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흔 정녕
가고파를
아시나요?
모르시나요?
가고파~
노산 이은상이 1932년 이화여전 교수로 재직할 때 지은 10수의 시에...
그 다음 해에 김동진이 평양 숭실전문 문과에서 양주동 교수에게서 이 시를 배우면서 악상이 떠올라 단숨에
4수까지 작곡을 했다고 전한다.
평양숭실전문학교 학생 김동진이 22세 때인 1933년의 일이다.
김동진은 나머지 6수는 이미 '이인범이 노래하여 유명해진 가고파' 보다 더 좋은곡이 되어야 한다는 마음의 부담으로 악상이 떠 오를때마다 메모해 두었던 악보를 찢어버리고 또 다시 쓰기를 거듭...60세가 되기까지 되풀이 하였다고 전한다.
1933년 감수성 예민한 22세의 젊은 시절, 김동진이 작곡한 가고파 전편 4수,
그로부터 40년 세월이 흐른 1973년, 그가 환갑이 되던 날에 제2의 가고파인 "가고파 후편" 으로
나머지 6수를 완성하여 세상에 내 놓게 된 것이다.
인생의 짐을 벗었다고나 할까
인생의 빚을 갚았다고나 할까.
아무튼
通節形式의 이 노래는 전.후편 전체가 소나타 형식으로 되어 있다.
가고파(전.후편) / 테너 팽재유
이은상 작시, 김동진 작곡
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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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산 (鷺山) 이은상 (李殷相.1903~1982)
가곺아−
내 마음 가 잇는 그 벗에게
내고향 남쪽바다 그,파란물 눈에보이네
꿈엔들 잊으리오 그,잔잔한 고향바다
지금도 그,물새들날으리 가곺아라 가곺아
어린제 같이놀든 그동무들 그리워라
어대간들 잊으리오 그,뛰놀든 고향동무
오늘은 다무얼하는고 보곺아라 보곺아
그,물새 그동무들 고향에 다잇는데
나는웨 어이다가 떠나살게 되엇는고
온갖것 다뿌리치고 돌아갈까 돌아가
가서 한대얼려 옛날같이 살고지라
내마음 색동옷입혀 웃고웃고 지나고저
그날그 눈물없든때를 찾아가자 찾아가
물나면 모래판에서 가재거이랑 다름질하고
물들면 뱃장에누어 별헤다 잠들엇지
세상일 모르든날이 그리워라 그리워
여기 물어보고 저기가 알아보나
내몫엣 즐거움은 아무대도 없는것을
두고온 내보금자리에 가안기자 가안겨
處子들 어미되고 童子들 아비된사이
人生의 가는길이 나뉘어 이러쿠나
잃어진 내깃븜의길이 아까워라 아까워
일하여 시름없고 단잠들어 죄없은몸이
그바다 물소리를 밤낮에 듣는구나
벗들아 너이는福된者다 부러워라 부러워
옛동무 노젓는배에 얻어올라 치를잡고
한바다 물을따라 나명들명 살까이나
맞잡고 그물던지며 노래하자 노래해
거기 아츰은오고 거기 夕陽은저도
찬얼음 센바람은 들지못하는 그나라로
돌아가 알몸으로살껴나 깨끗이도 깨끗이
一九三二年 一月 五日
漢陽 杏花村에서
鷺山 李殷相
*
≪초판본 이은상 시선≫, 이은상 지음, 정훈 엮음, 12~14쪽.
첫댓글 내 고향 남쪽나라...
손모아
부르던 가고파!!
학창시절이 생각납니다
아마
모두들 음악시간에 부르곤 했답니다
옛 생각에 젖어봅니다
오늘도
기분좋은 하루 보내세요 ~^^
전편 작곡후 40년이 흐른 세월~
후편은 작곡의 경지를
보여주는 듯 합니다.
가고파
교가처럼 불렀어요
잘 하셨습니다
전편 작곡후 40년이 흐른 세월~
후편은 작곡의 경지를
보여주는 듯 합니다.
가고파 이 노래는 음악교과서에 나와
있어 자주 부르다 보니 어느덧 애창곡으로
자리매김 했었죠. 어느 날 수학여행 가는데
버스안에서 제가 독창을 부르는데 바로
이 곡였죠. 그런데 바로 그때 물리 선생남이
제 곁으로 오시더니 제가 부르는 곡을 같이
부르시는거 아니겠어요. 기분이 너무 좋았죠.
물리 샘이 내가 부르는 곡을 좋아하셔
저랑 같이 부르신다는게 제겐 너무
큰 영광 였던 곡 였답니다.
이런 아름다운 추억을 갖고 있는
제게 다시 부르게 해 주시니
좋아요님 ! 감사합니다.
복 받으시고 늘 건강하소서 !
올매나 좋았을까요.
공부도 잘 하고..예쁜 여고생의 소프라노~~~
전편 작곡후 40년이 흐른 세월~
후편은 작곡의 경지를
보여주는 듯 합니다.
@좋아요 ㅎㅎ 공부와는 관계없고
물리 샘이 좋아하시는 곡이니
그러셨던 겉아요.
오랫만에 좋은곡 잘 듣고갑니다.
추억을 소환 할수있어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아프지 마세요. 옥체가 조속 완쾌하시길 빕니다.
전편 작곡후 40년이 흐른 세월~
후편은 작곡의 경지를
보여주는 듯 합니다.
가고파
다시 들어도
언제 들어도
명곡입니다.
증말 대단한 시인에]
대단한 작곡가에
대단한 수우님이네요.
전편 작곡후 40년이 흐른 세월~
후편은 작곡의 경지를
보여주는 듯 합니다.
가곺아...
더 정겨웁게 느껴집니다.
어느 날
가곡부르기 교실에서
가곺아 이 노래를 부르는데
첫 소절부터 목이 메이더라구요.
處子들 어미되고 童子들 아비된사이
그 소녀도 따라 할매가 되어 있습니다.
어찌 이리 많은 세월을 그래도
무난히 여기까지 온 것이 그저 감사합니다.
세월은 누구 가리지 않고
고이 싣고 가 주는 것을~~~!!!
전편 작곡후 40년이 흐른 세월~
후편은 작곡의 경지를
보여주는 듯 합니다.
내 고향 남쪽바다
가곺프요 가곱파요.
우리 외가는 나불도라는 섬이었어요
물이 밀려갈때
외가에가면 갈라진길에 꼬막도줍고 갔었지요
아 그립다.
그리고 동해시에서의 신접살이..그 파란 바다를보고 가곺파라가곺파...
소녀적 우정도 아름다웠을 거네요
추억 만큼이나...
잊지 못할 남쪽바다~~~
전편 작곡후 40년이 흐른 세월~
후편은 작곡의 경지를
보여주는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