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이나 먹는 존재인가?
아래 제목으로 인터넷 뉴스가 떴다
춘천 도심 휘젓던 '그놈' 잡혔다…'100㎏' 봉의산 멧돼지 포획
포획된 멧돼지는 길이 1m, 무게 100㎏ 안팎에 이르는 암컷으로 동면 집하장으로 보내진 뒤 소각 처리됐다.
암컷에서 채취한 시료는 전문기관으로 보내져 아프리카돼지열병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검사 중이다.
포획작전 중 이번에 잡힌 암컷 외 새끼 멧돼지 3마리가 더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죽은 멧돼지 암컷이다.
새끼 딸린 어미 멧돼지도 안되었고, 어미를 잃은 새끼들도 안쓰럽다.
산골마을 주민들은 공포에 떨었을 터.
하지만 야생동물의 측면에서 보면 ... 무척이나 그렇다.
나는 위 뉴스 제목을 보고는 고개를 흔든다.
'그놈'이란 단어가 눈에 거슬린다.
'그놈'은 수컷, 사내, 남성, 남자를 뜻하는 말이다.
위 죽은 멧돼지는 수컷이 아닌 암컷이다. 새끼가 딸렸고, 죽은 몸뚱이에서는 두툼한 젖무덤들이 보인다.
암컷이기에 '그놈' 대신에 '그년'이라고 말해야 맞다.
'춘천 도심 휘젓던 '그놈' 잡혔다'
→
'춘천 도심 휘젓던 '그년' 잡혔다'
으로 고치고 싶다, 나는.
'사내'는 욕이나 먹는 존재인가?
오늘 인터넷 뉴스에 화재사건 사진이 올랐다.
경기도 용인 물류센터 공사장에서 많은 작업자가 화재로 인한 독가스를 먹었고, 그 가운데에는 5명이 죽었다고..
사망자에는 여자(여성)가 포함되었을까? 글쎄다. 아닐 게다.
경기도 부평구의 어떤 절...
지붕에 올라가서 시위하는 남자
큰 절을 짓는데 절에서는 공사대금을 지불하지 않는다고 해서 남자가 절-지붕에 올라가서 시위한다.
높은 지붕에서 떨어지면 죽거나 크게 부상을 당할 수 있기에 경찰, 소방당국은 설득하고 있다.
여자 노동자가 공사대금(임금)을 달라면서 '목숨을 건 시위'는 하지 않았다.
위험한 일은 남자(남성, 사내, 수컷)들이나 하는 것일까?
하나뿐인 목숨인데...
'레깅스'를 입고 출근해도 괜찮은가? 라는 글을 보았다.
'레깅스'가 무슨 말인지 나는 전혀 몰랐다가 지극히 최근에서야 알았다.
몸에 밀착하게끔 만든 옷이다.
이런 옷을 입은 직원이 있을까?
혹시 모르겠다.
젊고 아릿다운 여자가 야릇한 분위기를 풍기는 '레깅스'를 입고는 직장에 나가겠다고 하면 나갈 수는 있겠다.
남자 직원도 몸에 짝 달라붙는 '레깅스'를 입고 직장에 출근하면 좋을 게다.
노동자가 '레깅스'를 입고는 작업하면 능률이 무척이나 오르겠다. 그치?
여름철인 요즈음,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에 나가면 몸에 꽉 달라붙은 옷을 입고는 걷거나 달리기를 하는 여자들이 제법 많다.
하체의 곡석이 그대로 드러나며, 심지어는 음부의 모양새까지도 도톰하게 드러나서 야릇한 느낌을 준다. 엉덩이 아래만 살짝 가린 짧은 옷(미니스커트)을 입고는 허연 허벅지를 그대로 노출시킨 채 실룩거리며 걷는 여자들에 비하여 남자들은 긴 바지를 입었다. 때로는 긴 와이셔츠를 입고, 목을 졸라맨 넥타이를 하고는... 더워서 양복 상의를 벗어서 팔뚝에 걸쳤다.
나는 오래 전에 다녔던 직장을 떠올린다.
1997년. IMF가 터졌고, 신분과 직위가 낮은 여직원(타자수 등)이 많이도 직장을 떠났다.
얼마 뒤에는 외부 여직원들이 각 국/실마다 몇 명씩 들어왔다.
새로 들어온 임시직원 가운데 한 아가씨는 배꼽이 훤히 드러나는 옷(배꼽티)을 입었고, 젖가슴도 살짝 들어나는 짧은 옷을 입었다. 전문직이 아니기에 마땅히 해야 할 업무가 없었다. 업무 수행능력은 안 되어도 일거리는 주어야 했기에 캐비넷에 보관 중인 낡은 서류철이나 꺼내서 서류철의 제목이나 옯겨 적는 일이나 조금씩 했다. 일하는 체하는 흉내에 불과했다.
민망한 '배꼽티' 옷을 입은 여자는 정규직 남자 직원의 눈을 야릇하게 했다.
얼마 뒤에는 이들 임시직 여직원은 모두 떠났다.
정규직 여직원들은 긴 바지를 입었는데도...
내 경우이다.
직장 다니면서 나는 무릎이 드러나는 반바지를 입고 출근하지도 않았고, 배꼽이 훤하게 드러나는 셔츠를 입지도 않았다. 더운 여름철이라고 해서, 덥다고 해서 사내 가슴근육과 젖통을 드러내는 요상한 옷도 입지 않았다. 그저 팔뚝이 있는 반소매 셔츠나 입었다. 일년내내 긴 바지나 입었다.
위 뉴스-제목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또 하나의 '차별'이다.
2020. 7. 21.
첫댓글 최선생님은 전형적인
남성성과 무인 기질이
있는 이 시대 남자입니
다.
통 크게 정치나 군인을
하셨으면 좋았을 것 같습니다.
도심에 나타난 멧돼지
절에서 시위하는 남자
등도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행복한 아침이 되세요.
조금은 그랬을까요?
댓글 고맙습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산애 님은... 마음이 넉넉하군요.
위 복장으로 출근하면?
저는 군인들이 많은 중앙부처에서 근무했지요.
또 삼각지 청사 인근에는 산하기관의 장병들이 근무하는 부대가 있기에
군인모자를 눌러 쓴 젊은이들이 득실벅실했지요. 헌병들이 출입구 곳곳마다 지키고...
중앙부처에서 위와 같은 복장으로 근무하면?
직장 안에서 어떤 군장교(장교만이 보직받음)와 여직원(타자수)간의 섬씽... 그 여직원은 자살했지요.
여직원과의 섬씽은... 늘 있었지요. 결과는? 좋게 이어지기고 하고(?), 더러는 생을 마감하고, 대부분은 아쉬움을 남기고는 떠나.....
남자, 여자 모두들 조심해야겠지요.
아직은...
@최윤환
중앙부처, 청와대, 국회, 사법기관 등에서도 위와 같은 레깅스 복장, 배꼽티를 입고 근무하면...
어떨까요?
남자의 삶이 힘들긴 합니다만!
벗고 있는
여자들을 구경하는 재미는
남자들만의 기쁨 아닐까요?
님은 아니실 것 같기도 하네요 ..
처자식 먹여살리는 기쁨이
젤 크다던데요..그 누군가 남자가요
아닌가? 걱정이 되네요
거짓말인가 싶어서요. 후우..
ㅋㅋㅋ.
반대로 벗고 있는 남자들을 구경하는 재미는요?
여자들의 재미도 흠뻑하겠군요.
가진 게 많은 사람들은 눈이 즐거워야겠지요.
하지만 일해서 먹고 살아야 하는 가장들은요?
오늘을 비가 많이 내리는군요.
이런 빗속에서도 일하는 남자들이 많을 겁니다. 비를 철철 맞으면서... 위험한 작업장에서...
@최윤환 벗고 있는 남자요? ㅎ
질색이랍니다
책임을 다 하는 남자들
존경합니다^^
@스테어 잘 가꾼 몸이라면
볼만 하겠지요
하지만 굳이 보고싶진 않습니다.
반대로 표출하는 사람들도
있겠으나
저는 아닙니다
@스테어 ㅋㅋㅋㅋ
요지경 속입니다
@스테어
혹시 그것이 알카자 쇼 아니던가요?
트랜스젠더 들의 그 유명한 ...
만약 맞다면,
장로님을 지극히 폄훼하신 거.
@거리두기
댓글 고맙습니다.
옷차람새에 이런 것에는 관심을 적게 갖고는 일 열심히 하는 남자가 최고이겠지요.
가정에서는 든든한 아들, 남편, 아버지이기에...
물론 어머니도 소중한 가족이지요. 집안에서 아이를 키우며, 살림살이에 노력을 하니까요.
@스테어
님은 다양한 경험을 겪어서, 생각이 아주 부드럽고 유연한 분이군요.
사고의 영역이 넓어서 세상을 잘 사시겠군요.
@스테어
??
남자가 다 벗으면?
삭제된 댓글 입니다.
댓글 고맙습니다.
직장 분위기, 모임장소에 따라서 사뭇 다르겠지요.
만약에 위 레깅스를 입고 결혼식장에 나가면?
초상을 치루는 장례식장에 위 복장으로 나타나면?
안정되고, 편안하고, 휴식하는 수준의 장소이면 위 복장은 어울릴 수도 있겠지요.
젊은 남자들도 몸에 짝 달라붙는 '레깅스'를 입고 출근한 모습을 보고 싶군요.
하체가 어떤 모습일까요?
ㅋㅋㅋ 덕분에 상상하면서 웃습니다.
@최윤환 비약이 지나치시지 않나
싶군요 ㅎ재밌네요
그렇게 입고 나타나는데야
어쩌겠습니까
화내는 것보다는 웃음을
택해야지요 ㅎ
홀딱 벗지 않음이
다행이지요
@거리두기
저..
그럼 안경부터 새로 맞춰야 하겠네요..
멀리에 있는... 사람을 몰래 훔쳐보려면...
설마?
빙그레 웃습니다.
남,녀 아무리 평등이라 해도 서로에게 맞는 역활,맞은 옷도 틀림없이
있을텐데, 서로의 고유영역을 침범하면 혼란이 오겠지요.
자전거 탈때 입는 옷, 평소 가운데가 푹 튀어나와 보기 싫다 생각했던,
저걸 레강스라고 하는 줄 오늘 정확히 알았습니다,ㅎ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다면 모든것이 허용되는 사회.
바람직 한 사회임은 틀림없지만 개개인 최소한의 예의는
지켜야 되지 않나? 생각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건안 !
저는 낡은 세대, 구세대라서 그럴까요?
만약에 제 딸이... 신체부위가 툭툭 튀어나와서 야릇한 시선을 느끼게 하는 옷을 입고는...
사회생활을 한다면?
고개를 흔듭니다.
자유는 방종을 뜻하지는 않지요. 어느 정도껏 지켜야 할 기준이 있을 겁니다.
아직은.. 우리 사회은 아직은...
서서히 변화하겠지요. 단지 늙은 세대인 저는 아직은 고개를 흔들고요...
댓글 고맙습니다.
여자로 살기도 남자로 살기도 힘든 세상인 듯 합니다.
서로 이해하고 양보하면서 살 수 있으면 좋으련만요.
맞아요
생명은 다들 고생입니다
생로병사의 길에서요
사실은.. 남자가 훨씬 힘이 들어요.
책임이라는 게 있어서...
단순무식해서 그렇까요?
큰 사고가 나서 다치고 죽은 사람의 남녀비율은요?
남자가 압도적으로 많지요.
님의 댓글처럼 서로 이해하고, 양보하는 세상이 더욱 밝아지겠지요.
예
댓글 고맙습니다.
@최윤환 그래서요
남자가 훨씬 더 힘들어서요
여인이 되실 수도 없고
그리고
레깅스를 입는 사람들이 늘어나서요
그래서요....
레깅스를 못입게 할 수도 없구요
그래서
억울하고
힘드시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