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에 대해 깊이 알고 싶어하지 않는 정치 저관여층
혹은 무관심층에게는 그들에게 비추어지는 단편적인
이미지들이 대단히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어떤 의혹이 불거지면, 그 의혹의 배경이나 진위 여부
보다는 자극적으로 확대재생산되는 '의혹 그 자체'에
집중하게 됩니다.
정치 무관심층의 이런 심리를 교묘하게 잘 이용하는 게
수구보수 진영이고, 검찰과 언론은 이 프레이밍 작업을
노골적으로 수행하죠.
지난 대선에서 정치에 크게 관심이 없는 사람들에게
이재명의 단편적인 이미지는 이런 것들이었습니다.
- 성남시장, 경기도지사로서 일은 잘 한 것 같더라.
- 그러나 전과 4범
- 그러나 형수에게 욕설하는 패륜아
- 그러나 온 나라가 술렁이는 대장동 게이트 배후
이재명이 왜 전과 4범이 되었는지(음주운전은 이유를
막론하고 잘못하긴 한 거지만요), 형수에게 했다는 그
욕설이 왜 그런 상황에 이르게 되었는지, 소문만 무성한
대장동 이슈의 본질은 무엇인지 ..
이재명을 탐탁치 않게 여겼던 주변인들 중 이에 대해
깊이, 자세히 알고자 하는 사람은 한 명도 없었습니다.
그저 전과 기록 및 욕설 녹취록에 대해 혀를 찰 뿐이고,
"뭔가 구린 구석이 있으니까 언론에서 저렇게 난리를
치는 것 아니겠어?" ... 라며 연일 언론에서 띄워대는
대장동 관련 헤드라인에만 관심을 둘 뿐이었습니다.
이렇게 대중들의 뇌리 속에 전과 4범 - 패륜아 - 대장동
게이트의 핵심 배후 등 온갖 부정적 이미지들로 각인이
된 채 이재명은 지난 20대 대선을 치루었습니다.
우리의 대통령은 '국민 통합'에는 영 관심이 없으시고,
야당 대표는 아예 만날 생각이 없으십니다.
표면적 이유는 '잠재적 피의자를 내가 왜 만나?' 이지만 ,
사실 상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에게 당한 망신도 있고,
무엇보다 이재명을 만나기가 두렵기때문입니다.
이재명 대표 체제 하에선 야당과 협치를 할 생각이 1도
없는 대통령은 차기 대선에서 가장 큰 골칫거리가 될
이재명을 제거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안 가릴 겁니다.
이건 윤석열 당선되자마자 예견된 것이었고, 지나가던
동네 강아지도 뻔히 예상할 수 있는 시나리오였죠.
아니나다를까, 우리의 한동훈 장관님과 수하 검찰들은
그 미션을 다 하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 중이시죠.
대중들은 검찰이 벌이고 있는 이재명 수사들이 얼마나
허접하고 부질없는 짓인지에 대해 관심이 없습니다.
그저 검찰발 소스 받아먹은 언론 나부랭들이 뿌려대는
자극적 헤드라인에만 몰두할 뿐이라니까요.
여기에 한 장관과 검찰이 대중들의 뇌리에 확~실하게
각인되도록 빵~ 하고 날릴 크리티컬 한 방이 바로
'이재명 구속'이었습니다.
(안타깝게도 민주당의 헛발질도 이를 도왔고...)
만약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가 인용되어 이재명 대표가
실제로 구속되었다면 어땠을까요?
자꾸 언급하지만, 정치에 관심없는 사람들은 검찰의
수사가 얼마나 허접했는지, 구속영장 청구와 인용이
얼마나 불합리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어요.
그저 '이재명 대표가 구속되었다'라는 결과만 보고,
'그것 봐, 죄가 있으니까 검찰이 저러는 것 아니겠어?'
...라는 무성의한 자가발전적 추측만 일삼겠죠.
아무튼, 이재명 대표가 구속되었다면 민주당과 이재명
지지자들은 더 결집했겠지만, 정치 무관심층들에게는
상당한 크리티컬 한 방이 되었을 겁니다.
옥중에서 당대표 업무를 계속 하는 이재명을 두고, 연일
언론들은 부정적 기사 쏟아냈을 것이고, 민주당의 여름철
그 과일 분들은 총선 전까지 이재명 끌어내리려고 부단히
당내 분란 일으키며 흔들기 해댔을 겁니다.
한동훈과 검찰의 회심의 한 방이 삐끗한 것은 이재명과
민주당 지지자들에겐 그나마 다행인 일입니다.
전과 4범 - 패륜아 - 대장동 게이트 배후도 모자라 거의
준 범죄자의 이미지를 덮어 쓰고 차기 총선과 대선을
치를 뻔 했습니다.
* 무죄추정의 원칙, 구속된 것만으로 범법자라 단정할 수
없고 재판을 통해 시시비비를 가려야 하지만, 정치에 별
관심없는 사람들이 그런 것 신경쓰나요?
그 분들에겐 구속 = 범죄자 확정..에 가깝습니다.
이재명의 시련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한 방 먹은 한 장관과 검찰이 또 무슨 협잡질을 해댈지
모르고, 재판이 어떻게 흘러갈지도 알 수 없습니다.
법원의 중립성과 판결에도 신뢰가 가지 않으니까요.
윤석열, 한동훈, 그리고 검찰과 언론.
이재명이 죽어야 자신들이 살 수 있기 때문에 이재명을
꺾어버리기 위해 무슨 짓이든 할 태세입니다.
그래도 제 개인적으로는 한숨 돌렸습니다.
무슨 군사독재정권 시절처럼 옥중 투쟁하는 야당 대표
보는 것 아닌가 ... 또 검-언 협잡질에 부화뇌동하는 여론
들끓는 것 아닌가 ... 걱정과 스트레스가 컸습니다.
법조인들도 '법리적으로는 당연히 기각되어야 하는데,
현 정권이 워낙 비상식적이다 보니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겠다'며 불안해하고,
변희재같은 헛똑똑이 인간들은 '구속영장 기각이 맞지만,
윤 정부와 검찰이 명운을 걸고 덤벼드는 마당인데, 판사
개인이 법관의 소신을 갖고 어떻게 해볼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안타깝지만 구속될 것'이라고 떠들어대는 통에
내심 불안불안했었네요.
체포동의안 가결 이후로는 상식적인 생각이나 예상을
할 수 없는 지경까지 온 것 같습니다.
앞으로가 산 넘어 산이지만, 일단 이번 건은 다행입니다.
이재명 대표의 심신 상태가 말이 아닐텐데 잘 추스르길.
첫댓글 맞습니다. 검찰도 문제지만, 그저 받아쓰기만 하는 언론, 그리고 거기에 따른 자기 이익만 쫓는 정치인들을 보면서 환멸을 느끼고 있습니다.
구구절절 공감합니다. 진짜 겨우 한 숨은 돌린 느낌이에요. 앞으로도 갈 길이 멀지만 제발 힘내주시길. 아마 그러실 걸로 믿습니다만.
언제까지 검증의 검증을 이어나가야 하는건지..
실력 발휘를 할 기회가 안나오네요 진짜 궁금하고 기대되는데
검찰과 언론들이 이재명 털듯 다른 정치인들 다 털면 아마 버틸 수 있는 사람들 몇 없을겁니다
기네스 기록감이죠. 악마같은 개검과 쓰레기같은 언론
우리나라 정치지형에서 스스로를 난 중도다. 중립이다. 그놈이 그놈이다. 라고 말하는 사람들은 사실상 정치 무관심자와 크게 다르지 않다.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윤석열이 뽑혔다는것, 이재명 전과 4범(음주운전 잘못함), 형수 욕만 보더라도 알 수 있습니다. 왜 전과 4범이 되었는지만 알아도 감히 전과 4범이라 말 못 하죠. 형수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재명 입에서 왜 그런 말이 나왔는지 원인을 규명하지 않습니다. 그저 전과 4범이니 문제있다. 형수 욕만 듣고 "이유 불문 알고싶지도 않아. 아 입으로 저런말이 나왔다는거 자체가 아니다." 라고 함부로 말하죠. 그리고 그 덕분에 악마화 프레임에 빠졌구요. "일은 잘하는건 아는데 도덕성이 아나야" 그러니 이번에는 보수 윤석열 or 둘 다 별로인것 같아 투표 안해 or 둘 다 싫으니 심상정 이거죠.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이재명이라는 사람은 악마가 아니라 오히려 충분히 좋은 사람이라는것을 과거를 보면 알수있는데 별로 사실상 사람들은 지난 대선때도 그렇고 관심 없었죠. 그러니 대다수가 뽑은 윤석열 정부가 탄생한거죠. 너무나 못난 사람을 우린 골랐어요. 참 괜찮은 후보가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그놈이 그놈이다 먈 하는 사람 치고 국힘쪽 안 찍는 사람 제 주위에서 거의 못 봤습니다.
제 주변 중도라는 놈들 특징.
- 조국 엄청 싫어함.
- 국힘, 윤석열 깔땐 가만히 있음.
- "정치인들 다 똑같다"
- 안철수 빨던 이력 있음
- 본인 말과 판단에 엄청난 확신을 가지고 있음
@The_Feeling + 정치 관심 없는 사람들하고 크게 다르지 않죠. 차라리 관심이 없는것을 스스로 인정하고 찾아보거나 특정 정당을 지지하는 지인을 만났을때 잘 모르니 열린 마음으로 들어야하는데 그저 "너는 특정 정당 사람이라는 색안경에 제대로 듣진 않고" 오히려 자신은 어느 정당을 지지하지도 않은 객관적인 위치에 있는것 마냥 착각을 하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김천박 - 자신은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으며 객관적인 위치에 있는다고 착각함.
이 나라를 살릴려면 친일파 후손들과 그에 빌붙는 쓰레기들을 족쳐야 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