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집은 21년도 12월에 준공된, 6개월 차 따끈따끈한 신축 아파트입니다. 33평으로 알파룸 포함 총 방 4개와 요즘에 많이 선호하는 4bay 구조로 되어 있어요. 방이 4개이다 보니 장단점이 있는데, 그중 단점을 하나 꼽자면 수납 부족일 것 같은데요. 이를 해결하고자 곳곳에 집 콘셉트와 어울리는 수납장을 설치해 부족했던 수납공간을 많이 커버하려고 했어요!도면
신축 아파트 첫 입주라 모든 것이 새것이었지만, 우리 부부에게는 10%의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최소한의 비용으로 최대한 만족할만한 결과물이 어떤 것이 있는지 서칭했고, 부분 인테리어와 스타일링으로 지금의 아늑한 공간이 만들어졌어요.
아래 3가지에 포커스를 맞추고, 각 공정의 기술자분을 섭외하여 입주 전에 하나씩 부분 인테리어를 진행했어요.
1. 이도 저도 아닌 도배 색
2. 칙칙한 색의 싱크대
3. 천정 조명 부족
입주 전 상태의 모습도 나쁘지 않은 상태였지만, 앞으로 우리가 오래 머무를 공간이기에 도배, 조명, 싱크대 하부장 필름 시공의 공정을 거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딱 3가지만 고치고, 180도 달라진 우리 가족의 아늑한 공간을 소개해 볼게요. 아이와 강아지가 사는 집이라 위험한 물건과 짐들을 최소화하려고 노력했어요.
복도와 현관 Before
복도와 현관 After
저희 집은 저층에, 다른 동이 보이는 막힌 구조라 제일 신경 썼던 부분이 채광, 밝기였어요. 다수의 이사 경험으로 화이트 벽은 진리라는 것을 알기에, 무조건 도배 시공은 해야겠다 마음먹었죠. 올 화이트 도배와 부족한 매입등을 추가로 시공한 모습입니다. 따뜻하면서 밝은 콘셉트에 맞게 전구색 매입등을 설치했어요.
중문을 열면 우리 가족 반려견, 자몽이가 제일 먼져 반겨줍니다:)
아파트 옵션으로 시공된 깔끔한 3연동 중문은 요즘 스타일이 아니라 조금 아쉬웠지만, 오히려 평범하기에 질리지 않아서 나름 만족하면서 사용하고 있어요.
복도 한쪽 벽에 걸려있는 달 항아리 그림입니다. 항아리 그림을 걸어두면 재물 등 많은 복이 들어온다는 말이 있어요. 그런 의미도 중요하지만 전체적인 분위기가 잘 어울릴 것 같아서 구매하게 되었어요.
거실
에너지가 늘 넘치는 여섯 살 아들과 강아지가 사는 집이라 선택이 아닌 필수로 해야 하는 것이 있었어요. 바로 매트시공! 강아지의 소중한 다리도 보호하고 쿵쿵 거리는 발망치 소리도 예방하기 위해서 필수였죠. 그냥 규격대로 나오는 롤 매트를 깔 것인지, 폴더 매트를 깔 것인지, 셀프 시공을 할 것인지 등... 적은 비용의 상품이 아니었기에 더 많이 고민하고 또 공부를 했던 항목이었어요.
시공 매트로 가닥을 잡고 샘플북을 보면서 집 분위기와 잘 어울릴 수 있도록 베이지 계열의 색상을 선택했어요. 잔잔한 마블이 섞여져 은은한 고급스러움이 이쁘더라고요. 시공 매트는 남는 공간 없이 집 바닥 사이즈에 딱 맞게 시공하기 때문에 미적으로도 깔끔하고 청소도 용이했어요.
거실에는 화이트 라운드 소파 테이블이 있어요. 다리 모양이 독특하고 예뻐서 굉장히 만족하는 제품입니다. 상품명이 '푸들 테이블'이래요. 이름이 너무 잘 어울리지 않나요?
따뜻한 느낌을 주기 위해
리넨 소재의 나비 주름 커튼을 시공했습니다.
거실의 분위기 전환을 위해 한 번씩 쿠션 커버도 교체해 줍니다.
주방 Before
주방 After
이곳은 다이닝 공간 겸 주방입니다. 조명, 수전, 스위치를 셀프로 교체하여 더욱더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도록 했어요.
3인 가족이지만 큰 식탁의 로망을 가지고 있었어요. 마음은 더 큰 사이즈를 구매하고 싶었지만 주방 구조상 맥시멈이 정해져 있었기에 가로 1800mm 식탁을 놓았어요. 깨끗한 화이트의 질감이 너무 마음에 들어요.
제가 풍경, 식물 등 자연을 좋아하는 편인데요, 그래서 어중간한 층보다 조경수가 보이는 저층을 선호하기도 합니다. 허전한 맘스오피스 공간에 좋아하는 풍경 포스터 액자를 두었어요. 식사를 할 때에도 밖에서 외식을 하는 듯한 기분을 느끼기 딱 좋은 것 같아요
실내에서도 곧잘 자라는 스킨답서스 화분도 하나 두고요.
술은 마시지 못하지만, 인테리어 용품으로 활용하고 있는 하이네켄 맥주병도 살짝 보이네요.
예쁜 무광의 부드러운 스위치도 셀프로 교체해 보았어요. 가격도 저렴하고 모양도 잘 빠져서 교체했을 때 인테리어 효과가 큰 제품이기도 합니다.
이사하면서 냉장고와 김치냉장고의 통일감을 주기 위해 과감하게 새로 구매한 가전제품입니다. 1 도어의 냉장고와 냉동고. 냉장고의 저장 공간 부족을 염려하여 김치냉장고는 4 도어의 넉넉한 용량으로 구매했어요. 많은 분들이 하는 빌트인 느낌의 비스코프 키친핏으로 설치했습니다. 색상은 깔끔한 코타화이트.
주방에 큰 창이 있어서 통풍이 원활하고 개방감이 좋아요. 창 너머로 보이는 산 뷰가 너무 예쁘더라고요.
하부장 리폼 전 ▼
원래 하부장은 다크 그레이 색상이었어요. 보시면 이미 시공사에서 시공한 미드웨이 타일이 나쁘지 않아요. 유광 타일이라 관리도 쉽고요. 문제는 미드웨이 타일, 싱크대 상판, 싱크대 하부장의 부조화였습니다. 주방을 바라볼 때 전체적으로 무거운 느낌이 참 아쉬웠고 과감하게 새 싱크대를 필름 시공으로 리폼을 했습니다.
하부장 리폼 후 ▼
싱크대 상판을 좀 더 밝은 것으로 바꾸자니 교체 비용이 어마어마하더라고요. 가성비를 무시할 수 없어서 하부장 필름을 교체했는데 걱정보다 너무 잘 어울려서 집에 놀러 오시는 분들 모두가 한 목소리로 칭찬해 주었던 기억이 나네요. 한층 더 따스하고 우드&화이트 콘셉트에 종결을 짓는 작업이었어요.
마침 바스켓형 에어프라이어가고장 나는 바람에 오븐형의 에어프라이어를 새로 구매해 봤어요. 대용량과 귀여운 디자인, 간편한 조작법이 좋네요. 내부는 올 스테인리스라서 더욱더 깨끗하게 사용할 수 있어요.
우드톤의 수납함을 구매하여 갖가지 쟁반과 도마들을 정리해 뒀어요.
평범하게 생긴 수전을 제거하고 SUS 재질의 거위목 수전을 구매하여 남편이 교체해 줬어요
수전 교체 만으로도 주방 분위기가 달라 보여서 설거지할 때도 기분이 좋더라고요.
알텐바흐라는 독일의 주방용품 브랜드에서 나온 상품을 구매해서 잘 이용하고 있습니다. 매우 고급스럽고 관리도 쉬운 편이며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어서 적극 추천하는 알텐바흐 냄비입니다.
프라이팬은 평범한 플라스틱 파일 꽂이를 3개를 구매해 정리해서 사용하고 있어요. 옆으로 세워서 사용하면 꺼내기도 쉽고 보관이 편해요.
안방
이곳은 온전한 휴식을 즐기는 공간, 안방입니다. 주로 제가 사용하는 방이고요. 가끔은 아들과 함께 잠을 자기도 해요. 수면 패턴이 다른 남편과는 각자의 방에서 잠을 청해요. 침대는 프레임 없이 깔판만에 매트리스를 얹어두고 사용하고 있어요. 저상형이라 훨씬 안정감이 들더라고요.
업무용 스마트 모니터인데 아직 본체를 준비하지 않아서 이렇게 안방에 끌어다가 간단한 TV 시청을 하면서 쉬고 있어요.
얼마 전에 여름 맞이 겸 이불 커버를 교체했어요. 패턴 있는 이불만 덮다가 이번에는 무지에 예쁜 레몬 색을 포인트로 줘봤어요. 60수 고밀도 면이라 굉장히 부드러워서 누워 있는 내내 기분이 좋더라구요.
욕실, 파우더룸과 침실 공간의 분리를 위해 가리개 커튼을 주문해서 설치했어요. 답답해 보이지 않게 레이스 타입의 시야가 보이는 천을 선택해 방이 좁아 보이지 않도록 했어요.
수납장 위에 예쁜 시계와 캔들로 허전함을 채워보고, 빈 벽면에는 선물 받은 포스터를 붙였어요. 밤에는 아늑함이 극대화되는 것 같아요.
수납 공간 마련하기
안방 도면을 보시면 빨간 박스부분이 보이시죠? 이렇게 방문 뒤로 숨은 공간이 있어요. 뭘 놓아도 방문에 가려 애매한 부분이었죠. 가로는 190cm 폭은 60cm 정도의 공간이었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저희 집은 방 4개에 펜트리가 없는 구조라 수납공간이 턱없이 부족했거든요. 그러니 여기에 붙박이장을 설치하면 딱 좋겠다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기본 붙박이장은 서라운드가 있기 때문에 조금은 뭉툭해 보이고, 그만큼 공간을 많이 차지해요. 요즘은 히든 서라운드, 즉 서라운드가 없는 형태의 붙박이장이 나오지만 결국 비용에서 주저하고 말았습니다. 서라운드가 없는 형태의 붙박이장은 조금 더 개방감이 있으면서 깔끔해 보이는 게 장점 같아요.
그래서 또 서칭에 서칭을 해서... 구매 버튼을 누를 수밖에 없었던 키 큰 옷장을 소개할게요. 한샘몰에서 판매하는 한샘의 바이엘 채널 옷장입니다. 규격대로 나오는 장이라 소름 돋게도 폭도, 길이도 딱 맞는 기성품이더라고요.
흔한 옷장이지만 매트한 화이트 재질이 전체적인 집 콘셉트와 어울렸고, 장 높이가 높아서 붙박이 같은 효과도 나고요. 오히려 천정과 옷장의 공간이 발생해 개방감이 있어서 여러모로 만족하는 가구였어요. 장 안에는 여러 이불들, 겨울옷, 손이 잘 가지 않는 물건들 위주로 보관하고 있어요.
아이 방 Before
아이 방 After
이곳은 개구쟁이 아들이 쓰는 방입니다. 이사 오면서 목표 중 하나가 아이와 잠자리 분리를 하는 것이었는데요. 아직 완벽하게 분리하지는 못했지만 여유를 두고 계속 노력하고 있어요. 혼자도 불안해하지 않고 편안하게 잠들 수 있도록 방을 아늑하게 꾸며줬어요.
화이트 색상의 우드 블라인드도 직접 인터넷으로 주문해서 설치해 보았습니다. 오동나무 블라인드라 고급스럽고 따뜻해 보였어요.
아이가 좋아하는 귀여운 강아지 러그도 깔아주고요. 제가 요즘 빠져있는 테라조 무늬가 들어간 이불과 귀여운 도트 무늬 베개도 함께 매치해 봤어요.
심플하고 긴 책장에 장난감과 책들을 정리했어요. 요즘은 아이가 보드게임에 푹 빠져 있어서 보드게임 모으는 게 취미가 됐네요.
특이하게 방 안에 배전함이 있더라구요. 보기도 싫고 아이가 쓰는 방이라 위험할 수도 있어서 배전함을 패브릭 포스터로 예쁘게 가려봤어요. 우리 아이의 꿈과 여행이 행복할 수 있는 바램으로 비행기 포스터를 골랐습니다.
남편 방
창문 너머로 보이는 조경 뷰가 예쁜 남편의 방입니다. 99% 취침 용도로 이용하는 방이기에 특별한 것은 없고 양질의 수면을 위한 암막 커튼과 매트리스에 힘을 주었습니다.
남편 방의 침대는 '채텀 앤 웰스'라는 브랜드의 매트리스인데요,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생소한 브랜드지만 이미 미국의 유명한 에어스프링사에서도 최고급 라인에 속하는 브랜드라고 해요. 허리 디스크가 있는 남편은 하드한 타입의 매트리스를 선택해 사용하고 있어요. 잠이 솔솔 잘 온다고 좋아하더라고요.
깊은 수면을 취할 수 있도록 남편이 특별히 부탁한 암막 커튼입니다. 주름이 일정하고 예쁘게 생기는 형상기억 커튼으로 주문하여 직접 설치를 했어요. 꼭 호텔에서 머무는 듯한 고급스러운 색상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너무 어두운 톤보다 살짝 노란기가 섞인 브라운 색을 선택하여 생기가 있어 보여요.
작업 공간 Before
작업 공간 After
이곳은 오로지 저만 사용하는 알파룸 공간입니다. 홈 오피스로 이용하는 방이에요. 작업 공간이죠. 주로 사진을 촬영하기 때문에 최대한 깔끔하고 비어있는 상태로 놔두려고 애쓰고 있어요. 넓은 수납장을 구매해 인테리어 효과도 주고, 업무에 필요한 짐들은 이 수납장 안에 넣어두고 있습니다.
블라인드를 설치하려고 했으나 이사 오기 전 집에서 사용했던 차르르 커튼이 있어서 재활용했어요
다행히 사이즈가 맞아 예쁘게 창문을 가려 주네요.
심심할 수도 있는 분위기에 색감으로 포인트. 샛노란 색의 의자로 포인트를 줘봤어요.
발코니
발코니 공간에 나무 데크 블럭을 깔아 미니 정원을 만들었어요. 차분한 집에 한껏 생기가 도는 공간이기도 해요. 조금은 키우기 쉬운 식물들로 몇 가지 구매해서 키우는 중입니다. 하나씩 하나씩 반려 식물을 늘려가는 게 소소한 재미일 것 같아 많은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아이가 심은 꽃상추, 방울토마토, 강낭콩도 무럭무럭 자라고 있어요. 아들과 함께 물도 주고 매일 아침 일어나 식물들이 얼마나 자랐는지 관찰하는 것도 나름의 소소한 재미더라고요.
욕실
크게 특별할 것 없는 욕실은 발코니에서 사용한 똑같은 데크를 욕실에도 깔아 건식으로 이용하고 있어요. 반려견 자몽이도 이 화장실을 이용하기 때문에 발이 젖지 않게 하기 위해서 데크를 깔았답니다. 물 튐 방지를 위한 샤워 커튼도 달아주고요.
세탁실
세탁실은 협소한 편이지만 아기 세탁기는 포기할 수 없어서 타이트하게 배치했습니다. 체커보드 디자인의 PVC 코일 매트로 바닥을 꾸며주었어요. 코일 매트라서 관리도 용이하고, 별도로 슬리퍼를 신지 않아도 맨발로 세탁실을 이용할 수 있어서 좋아요.
폭이 정해져서 나오는 제품이라 필요한 사이즈보다 여유 있게 구매하고 가위로 쉽게 재단해서 깔았어요.
세탁실 한켠에는 입식 빨래 볼이 설치가 되어있는데요. 처음에는 과연 이게 활용도가 좋을까? 의문이 들었지만, 지금은 매우 잘 쓰고 있어요. 간단한 애벌빨래라든지 청소 후 걸레나 행주도 세탁하기에도 좋더라고요. 각종 세제류와 생활용품을 정리해 둔 곳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