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목사님께...
언제나 좋은 교회, 좋으신 목사님께 글을 쓰게 되니 무척이나 기쁘옵니다.
2월초에 어렵고도 귀한 발걸음으로 저희교회를 방문해 주셔서 큰 힘이 되었고 용기와 격려까지 주심으로 나름 부족하지만 더욱 열심히 사역에 임하고 있습니다.
목사님!
3월 중순경에 시작했던 화장실공사가 맘에 썩 들지 않지만 이제 사 끝을 맺게 되었습니다.
역시 사람은 누구를 만나느냐 하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 것 같습니다.
동시에 만남의 축복도 있어야 하나 봅니다.
모든 만남이 다 완벽하고 좋은 만남일 수는 없겠지만 몸 된 교회와 관련하여 화장실공사 일로 이번에 제가 아주 호되게 한판 일을 치루었던 것 같습니다.
정작(공사업자 교회집사) 한 열흘 정도면 자기 손으로 너끈히 짓겠다고 호언장담했던 그가 자기위주 즉, (비가 와서 일이 없는(기존에 다른 지방 건축일) 날만 골라서 교회 공사하는 것 또, 술만 먹으면 며칠을 몸이 아프다며 집에서 드러눕는 행위, 다른 외부공사 후 퇴근하고 겨우 잠깐 와서 땜빵공사 등) 도무지 말을 듣지 않아 저와 교우들이 많은 실망과 함께 애를 먹기도 했답니다. 그래도 괜찮다며 다독거리고 달래면서 독려하였지만 그것도 그때뿐...
술만 먹으면 어디서 그렇게 용기가 나오는지.. 자기를 그냥 내버려 두지 않는다며 전화에다 대놓고 폭언을 일삼기도 했습니다. 그러기를 몇 번을 일삼은 끝에 거의 3개월여 만에 완공을 이루게 되었답니다. 쭉 전개되었던 과정이 그리 녹록치 않았지만 감사한 것은 이제 그 모든 일들이 지나가고 새로운 화장실을 갖게 된 기쁨이 충만해 졌다는 사실이랍니다.
우리교우들이 얼마나 좋아하시는지.. 이제는 자신감이 생긴다며 요실금 그까이꺼 아무런 문제없이 해결되었다고 해서 한바탕 웃기도 했답니다. 이제 외부인들이 오셔도 늘 고민해왔던 화장실이 생겼으니 근심과 걱정 뚝, 넘 좋습니다.
목사님!
이번에 공사를 하면서 벌어졌던 일들에 대해서 많이 깨닫게 되었고 더 기도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일로 결론을 내기도 하였습니다. 제가 기도가 부족했고 모든 일에 함께하시는 주님을 바라보는 믿음이 부족하였던 것으로 생각해 보았습니다.
총공사비는 400만원 정도 소요되었습니다.
은평교회에서 크고 귀한 헌금을 주셨기에 예쁜 화장실을 완공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교우 한 가정에서 또 저희 가정에서도 얼마라도 헌금에 동참함으로 빚 없이 하나님께 드릴 수 있게 되었으니 그저 주님께 영광을 올려드릴 뿐이랍니다.
어쨌든 이렇게 늦게라도 소식을 전하게 되니 후련하고 마음이 놓이네요.
목사님, 제가 원래 모가 많은 사람이라서 그런지, 성격적으로 그래서 그런지, 입에서 뱉은 말이나 약속은 꼭 지켜야 한다는 생각이 앞서다 보니 책임감으로 인해 빨리되지 못한 부분에서 저도 많이 흥분했던 게 사실이었습니다. 이제는 마음을 추스르고 주님의 온유하심에 한 발 더 다가서기위해 힘써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켜봐 주시고 기도해 주세요.
성도님들께서도 잘 계시지요? 보고 싶은 얼굴이요, 그리운 천사 같은 성도님이시랍니다.
잠깐 보고 드립니다. 동네어르신 전도차원으로 지나간 5월 중에 큰 맘 먹고 제주머니를 크게 한 번 털어 모처럼 이웃교회 차를 빌려서 우리교우전체와 몇 번이라도 예배에 참석했던 마을 어르신들을 모시고 삼천포 바닷가에 가서 유람선도 타고 회도 먹고 정말 즐거운 시간으로 섬겨드리기도 하였습니다. 어르신 모두가 좋아하셨고 그 일로 새롭게 교회에 출석하신 분은 없었지만 교회의 좋은 소문으로 앞으로 전도가 쉬워지리라 예상하고 있습니다.
또, 우리마을 하천확장공사와 도로확장공사작업이 조만간 착수될 것 같습니다.
이제 차량교차가 가능해지고 마을이 예쁘게 단장되고 하천이 넓어지니 물난리 걱정이 사라지게 되겠지요. 너무나 반갑고 좋은 일인 것 같습니다.
앞으로 영혼 구원을 위한 우리교회 할 일들을 계획하고 꿈꾸며 그림을 그려 나아갈 것입니다.
목사님!
늘상 상투적인 말 같지만 언제나 변함없는 기도와 저에게는 둘도 없는 이상적인 모델교회로서 꿈도 꾸며 마음속으로 응원도 하고 있답니다.
아참, 그리고 양파 수확이 조금 늦어지고 있네요. 지난 번 추위와 가뭄으로 인해 성장이 더뎌지다 보니 그렇게 되었습니다. 조금만 더 기다려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늘상 까페 은평가족마을 란을 보면서 재치 있고 생동감 있는 활동들을 본답니다.
흥미로운 명랑운동회, 변산 곡사포해수욕장의 즐거운 나들이 등을 통해서 다시한번 은평교회의 힘을 보았답니다. 부러워요 목사님~~ㅋ
우리교회도 젊으신 성도님들이 올 것을 바라면서 살짝 바닷가 조개잡이와 국계리명랑운동회를 꿈꾸어 보기도 했답니다.
별것 아닌 마늘 몇 쪽인데 목사님께서 문자주시니 황송하기 그지 없네요...
목사님께서 베풀어 주신 것에 비하면 조족지혈에 불과하지요.
맛있게 드셔주시면 저와 집사람은 행복할 것입니다.
빠른 시간내에 다시 연락 올리겠습니다.
공사사진 몇 장 올려드립니다. 아, 어르신 나들이 사진은 그만 카메라를 놓치는 바람에 찰캌 못했어요..ㅋ 죄송해요
목사님! 사랑하고 고맙고 감사합니다.
샬롬지리산자락 국계교회 오세목 목사 올림
첫댓글 목사님 글과 사진을 보니 너무 좋습니다. 이제 국계리에가면 볼일보러 사택이나 뒷 마당으로 안가도 되겠습니다^^ 꿋꿋하게 그자리를 지켜주시는 목사님 감사하고 존경스럽습니다. 은평교회와 더불어 저희 민서네도 국계리교회를 응원합니다. 샬롬~~~
화장실 앞에서 단체 사진 ㅋ 덩달아 기분이 좋습니다.. 공사 기간동안 경험되고 깨닫게 되는 부분을 나누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 국계리 명랑운동회를 향하여 으쌰으쌰 입니다 !!
화장실 공사 중에 많은 일이있었네요.. 화장실 준공 축하드리고 부족하지만 기도하겠습니다. 힘내세요 화이팅!!
와!!! 목사님!!^^ 수고가 많으셨겠어요..~!!^^ 애도 타셨겠고... 그래도.. 완성이 됐네요.. 감사합니다.
반가운 소식 감사합니다. 목사님이 하실 일, 분깃대로 힘껏 하시면 되겠지요.
점점 좋아지시기를 기도합니다. 새벽마다 기도합니다. 사모님도 자녀들도 건강하시기를 기도합니다 샬롬!
하나니의축복이 위로가 늘 함게해시길 기도합니다.샬롬
화장실 너무 좋네요. 오랜 뜸과 공을 들여서 지은 화장실이라 더욱 그런가 봅니다.
완공을 추카 추카 드립니다.
화장실을 사용하며 행복해 할 국계리 교회 성도님들의 모습을 떠올리며
저도 덩달아 행복합니다.
구경하러 한 번 가야겠네요.
화장실이 예쁘게 지어졌네요 모든 것을 선하게 인도하시는 하나님을 찬양하며 목사님을 응원합니다^^
좋은 소식 희망의 소식 너무 좋습니다 건강하십시오 국계리 교회 화이팅!!!!
역시 하수도가 시원해야지요! 정말 시원하시겠습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