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장애인이 전하는 '숲 안내자 데뷔전' 성황리 개최
숲 안내자 데뷔전 단체사진
이흥재 기자 : 서울시립영등포장애인복지관(관장 최종환)은 지난 22일 여의도샛강 생태공원 방문자센터에서 '발달장애인 숲 안내자 데뷔전'을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25일 밝혔다.
발달장애인 숲 안내자 데뷔전은 '환경지킴이 일자리'에 3년째 참가하고 있는 장애인 당사자들이 진행한다. 이들은 여의도샛강 생태공원에서 숲과 생태계 보전을 위한 교육과 활동을 병행하고 기후위기대응에 주도적 역할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그 중 숲 안내자 직무는 샛강생태공원이 주 무대가 되어 지역주민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이들이 소속된 '환경지킴이 일자리'는 2022년 영등포장애인복지관과 사회적협동조합 한강이 생태중심 맞춤형 일자리로 만들고 영등포구가 예산을 지원해 성사된 영등포형 일자리이며, 이후 매년 10여명의 발달장애인이 채용되어 소득활동과 더불어 환경지킴이로서 역할에 충실하고 있다.
이번 '숲안내자 데뷔전'은 사회적협동조합 한강 숲해설가 및 조합원들의 지지와 재능나눔이 단초가 되었고 긴 시간 환경에 대한 이해와 안내자 역할을 배우려는 발달장애인들의 열정의 결실이다. 특히, '환경지킴이 일자리'는 영등포구의 비전인 문화도시 영등포, 문화 공유지 조성과도 맥락을 함께한다. 단순히 고용의 의미를 넘어 장애인이 기후위기 환경보전이라는 가치에 기여하며 생태와 문화가 결합된 특화형 일자리로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조은미 사회적협동조합 한강 대표는 "생태위기 시대 발달장애인들이 환경지킴이로서 꾸준히 역량을 키워오고 생태공원 안내자로서 데뷔하셨다. 축하드리고 감사하다. 장애인들이 일할 수 있는 권리를 지키는 데에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최종환 서울시립영등포장애인복지관장은 "장애인도 환경운동가나 세상을 바꾸는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앞으로도 숲 전문가로 성장하여 지역주민과 더 좋은 사회를 만들 수 있도록 복지관도 아낌없는 지지를 보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