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대한민국 화해 프로젝트 <용서>
단절된 36년, 돌아온 마도로스와 그의 딸
*방송일시: 2014년 07월 22일(화) 오후 10시 45분
*연출: 토마토미디어 김용철 PD / 글·구성: 조예촌 작가 / 내레이션: 성우 정형석
2000년대 초 개그콘서트에서 활약했던 부산 처녀 개그우먼 콤비 ‘갈매기 자매’ 중 한 명인 방진주는 서울로 상경해 방송 활동을 시작했다.
고등학교 때부터 키워온 꿈이기에 아버지의 강한 반대에도 아랑곳하지 않았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딸에게 개그에 대한 재능이 없다고 생각해 매몰차게 비판하며 반대했던 아버지.
아버지에게 인정받고 싶었으나 한 번도 칭찬해준 적이 없는 아버지를 원망했던 진주.
완벽주의인 아버지는 한 가지 일을 꾸준히 하지 못하고 매번 실패하는 딸이 못 미더웠고,
시간이 흐를수록 점차 딸을 신뢰하지 않게 되었다.
그러나 진주는 직성이 풀릴 때까지 들들 볶으며 폭언을 하는 아버지의 방식 때문에 마음을 닫고 대화를 거부하게 된다.
개그우먼을 그만두고 사업(커피숍, 민박) 등을 했지만 마음처럼 잘되질 않았다.
어린 시절 가정을 돌보기보다는 밖에 있던 시간이 더 많았던 아버지
가끔 집에 돌아와 자신에게만 유독 엄하게 다그쳤다.
의논할 사람이 없어 모든 문제를 혼자 끙끙 앓아야 했고 듣지도 않고 화부터 내는 아버지가 미웠다.
40년 동안 외항선원 생활로 인해 생각이 완고하고 일단 지르고 보는 아버지.
아버지와 성격을 빼닮은 불같은 성격의 딸.
만나기만 하면 사사건건 부딪치며 싸우는 불편한 부녀 사이.
아버지와 만나는 것이 싫어 동생의 상견례 자리마저도 참석하지 않고
점점 가족과 멀어지는 진주.
결국 아버지는 딸에게 “이럴 것 같으면 두 번 다시 널 안보겠다. 인연을 끊자”고 말하기까지 이른다.
20년에 가까운 시간동안 가까워지기는커녕 점점 더 멀어지는 아버지와 딸
서로가 서로를 인정하지 않으며 점점 멀어지기만 한다.
끝이 보이지 않는 부녀의 갈등과 끊겨 버린 대화.
아버지 : 늦은 나이에 연기하지 말고 시집이나 가 , 너는 재능 부족이야
vs 방진주 : 날 한 번도 인정하지 않았던 아버지가 죽도록 원망스러워요
방진주 : 아버지같은 사람 만날까봐 결혼하기 싫어요
vs 아버지 : 모든 게 내 탓이라는 너는 자식이 아니야
방진주: 가족은 뒷전이고 돌아다니고 싶은대로 발길 가는대로 편하게 사셨잖아요
vs 아버지: 외항선원으로 40년. 그게 쉬운 일인 줄 아니?
두 사람은 소통의 기회조차 갖지 못했고, 방법도 몰랐기에 서로에게 상처만 입히며 긴 시간을 지내왔다.
말이 안통하고 싸움 밖에 할 수 없는 애증의 관계에 놓인 부녀가 베트남으로 떠나는 화해여행이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