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동의 없는
졸속 『박정희 기념·도서관』건립은
즉각 중단되어야한다.
최근 박정희 대통령 기념관건립이 재개되어 한창 공사가 진행 중이라고 한다. 그동안 국민들의 숙원사업이던 박정희 대통령 기념관건립 재개는 박수로 환영할 일이지만 상암동에 들어서는 기념관건립의 내막을 자세히 살펴보면 마냥 좋아만 할일도 아니다.
현재 상암동에 지어지는 기념관의 정식명칭은 박정희 대통령 기념관이 아니라 『박정희 기념·도서관』이다. 국민들은 이 같은 명칭에 대해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데 그 명칭에 숨겨진 사연에 대해 주목할 필요가 있으며 이 명칭에는 상당한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음을 알아야한다.
상암동 박정희 기념·도서관은 김대중과의 정치적 타협의 산물(産物)
박정희 기념·도서관건립 결정은 박정희 대통령을 존경하는 국민들의 의사가 반영된 것이 아니라 1997년 대선 당시 김대중 후보가 영남표를 흡수하기위해 정치협상 카드로 내세운 고육지책(苦肉之策)의 일환이었다.
김대중 후보는 오직 대통령 당선을 위해 맘에도 없는 박정희 기념·도서관을 약속했던 것이다.
김대중이 박정희 대통령 기념관건립을 약속한 변은 박정희 대통령을 용서한다는 것이었다.(1997년 9월21일자 일요서울 기사 참조) 도대체 누가 누구를 용서한다는 말인가? 정작 용서를 빌어야할 사람은 김대중 자신이다. 도둑이 매를 들어도 유분수지 만약, 박정희 대통령께서 이 같은 사실을 아신다면 지하에서도 가슴을 치며 통곡할일이다.
박정희 기념·도서관은 출발부터 국민들의 의사는 철저히 배제된 채, 김대중 후보와 몇몇 사람들에 의해 진행된 정치적 야합의 산물이었으며 그들은 이 같은 약속마저도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공사재개와 중단을 거듭하며 박정희 대통령 기념관을 볼모로 삼아 정치적인 욕심을 마음껏 채웠다.
이런 파렴치한 자에게 감읍하여 머리를 조아리던 자들이 과연 정신이 올바른 사람들이란 말인가? 박정희 기념·도서관이 국민들의 소망에 의한 결과물이 아니라 정치적 야합의 산물이었음은 실로 부끄러운 일이며 이는 지금이라도 당장 재고되어야할 치욕이다.
상암동의 졸속 박정희 기념·도서관의 실체
(박정희 대통령 기념관이 아닌 서울시립도서관)
대부분의 국민들은 상암동에 건립되는 박정희 기념·도서관에 대해 온전한 박정희 대통령 기념관으로 착각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지어지는 박정희 기념·도서관의 그 실상과 내막을 안다면 국민들은 분노를 금치 못할 것이다.
상암동의 박정희 기념·도서관은 연면적 1591평이며 이중 서울시립도서관 용도를 제외한 순수 박정희 대통령 기념관은 320평에 불과하다. 물론 세미나실이나 강당, 회의실조차 없는 이곳은 기념관이라기보다는 서울시립도서관의 부속건물에 지나지 않는 초라한 규모이다. 이는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는 기념사업회의 대국민 기만극이다.
또한 박정희 기념·도서관의 소유권은 준공과 동시에 서울시에 기부채납하며 준공 20년 후에는 운영권마저도 서울시에 반환한다는 내용이다.
결국 서울시립도서관에 셋방살이(320평)하는 댓가로 700억(정부지원금200억+민간모금액500억) 예산의 값비싼 서울시립도서관을 지어주는 꼴이 되고 말았다.
현재 문화재적 가치가 충분한 현존하는 박정희 대통령 관련 유물들마저 국민들과 상의한마디 없이 철거하는 마당이다. 머지않아 상암동 박정희 기념관도 사라지고 종국에는 서울시립도서관만 남게 될 것은 불 보듯 빤한 일이다.
향후 정부지원금 200억 원은 오히려 큰 골칫거리로 작용할 것이며 앞으로 기념·도서관이 준공이 된다 해도 정부지원금 200억 원은 두고두고 발목을 잡을 것이다. 박정희 대통령을 매도하는 모리배들은 이를 빌미로 시시때때로 참견하며 훼방을 놓을 것이다.
기념사업회는 모리배들의 횡포에 대비한 법적, 제도적인 안전장치하나 해놓지 않았다. 시쳇말로 방 빼라고 해도 할 말이 없는 것이다. 이런 불안전한 장소에 그 많은 문화재급 유물들을 옮겨 전시해놓고 어떻게 마음편히 지낼수 있단 말인가?
성금을 낸 국민들은 이 같은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으며 정치인 몇 명과 기념사업회 관계자들이 박정희 대통령의 명성을 놓고 김대중과 거래한 더러운 정치적 야합의 산물이다.
국민이 철저히 배제된 박정희 대통령 기념사업회
가장 이상적인 박정희 대통령 기념관은 국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정성에 의해 벽돌 한 장 한 장을 쌓아가는 일이다. 국민들의 소중한 정성이 깃든 이러한 기념관건립이야말로 생전 국민들을 자식 돌보듯 사랑하신 박정희 대통령께서 진정으로 원하시는 기념관이라고 확신한다.
만약, 박정희 대통령께서 살아 돌아오셔서 구걸하다시피 하여 지어지는 현재 상암동 박정희 기념·도서관의 실체를 보신다면 당장 집어치우라고 불호령을 내리시며 호통을 치실일이다.
박정희 대통령 기념사업은 각계각층의 국민들이 중심이 되어 폭넓은 의견을 수렴하고 다양한 목소리를 청취해야함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기념사업은 몇몇 특정세력 중심으로 은밀하게 진행되어 일반 국민들의 접근은 엄두도 못내는 형편이다.
백범기념관이나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의 기념사업은 처음부터 철저히 서민중심으로 출발하였으며 그를 바탕으로 자연스런 국민 참여를 유도하여 외연을 확대하고 있는 반면 유독 박정희 대통령 기념사업만 국민들의 참여를 원천적으로 봉쇄하고 있다.
현재 박정희 대통령의 수많은 업적들이 제대로 홍보조차 안 되고 터무니없는 왜곡에 의해 부정적인 면만 부각되어 젊은 세대나 국민들로부터 점차 고립당하는 최대원인은 기념사업회의 폐쇄적이고 권위주의적인 독단으로부터 시작된다.
기념사업회의 행위는 태어나서 생(生)을 마칠 때까지 서민들과 함께하기를 갈망했던 박정희 대통령의 숭고한 애민철학을 철저히 짓밟는 패륜인 것이다.
박정희 대통령 기념 사업회는 새롭게 출발하여야한다.
박정희 대통령은 서거이후 지금까지 극소수 모리배들에 의해 친일파, 독재자로 끊임없이 매도되어왔다. 지난 10년이 넘는 좌파 정권하에서 방송, 언론은 물론 중고등학생들의 근현대사 교과서까지 왜곡하면서까지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박정희 대통령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심는데 주력하였다.
최근에는 이명박 정권조차 박정희 대통령을 인혁당 사건을 조작한 사법살인의 배후로 지목하여 매도하는데 동조하는가하면 40년 가까이 걸려있던 광화문 친필현판마저 국민들과 상의한마디 없이 철거하는 실정이다. 그러나 이러한 부당한 역사왜곡과 매도에 적극적으로 맞서야할 기념사업회가 왜곡된 역사를 바로잡으려 애쓰기는커녕 침묵과 외면으로 일관하는 기회주의적 작태에 가슴을 치며 통탄할 일이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고, 우는 아이 젖 한 번 더 준다는 속담이 있다. 그동안 기념사업회가 박정희 대통령에 대한 왜곡과 매도에 항의한번 제대로 하지 못하고 쉬쉬하니 지난 김영삼 정권이후 현 정권까지 박정희 대통령을 마음대로 박대하는 것이다.
우리는 이 시점에서 기념사업회의 존재의미에 대해서 다시 한 번 되짚어볼 필요가 있다. 이제 시대의 흐름에 역행하는 기념사업회는 사라져야 마땅하며 새로운 시대정신에 부합하는 능동적인 기념사업회가 재탄생해야한다.
행동이 뒤따르지 않는 맹목적인 찬양이나 고만고만한 사람들끼리 모여서 회고담이나 나누는 기념사업이 아니라 국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폭넓은 추모사업과 왜곡되고 굴절된 현대사를 바로잡는 교훈적 가치에 염두를 둔 미래지향적인 기념사업이 시급하다. 그러기위해서는 기념사업회가 박정희 대통령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와 학술발표를 통해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춘 대국민 홍보를 위해 앞장서야한다.
박정희 대통령께서 생전에 후세 사가(史家)들의 평가를 두려하시며 대통령의 직무를 수행하셨듯이 기념사업회도 이와 마찬가지로 국민들과 후세 사가들의 평가를 염두에 두고 후손들에게 교훈이 될 만한 기념비적인 기념관건립을 위해 사력을 다해야한다.
그저 현시욕(顯示慾)에 눈이 멀고 기념관이라는 명칭에 감지덕지하여 아무렇게나 지어질 건물이 아니라는 이야기이다.
다른 전직 대통령들과 비교되는 기념사업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전직 대통령은 말할 것도 없고 최근 이승만 대통령과 전두환 대통령의 관계자들은 그동안 왜곡되었던 역사를 바로잡는 일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들은 국민들을 대상으로 각종 세미나나 포럼을 정기적으로 개최하며 다양한 연구서적 발행과 학습을 통해 잘못 알려진 역사를 바로잡는 일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반면에 박정희 대통령 기념사업회는 박정희 대통령을 향한 역사왜곡이나 매도에는 일절 관심이 없는 것 같다. 박정희 대통령을 친일파, 독재자로 몰아붙이는가하면 심지어는 억울한 사법살인자의 누명을 씌우고(인혁당 과거사조작사건)5.16혁명의 출발지인 문래동 지하벙커를 없앤다하고 멀쩡한 광화문 친필현판까지 철거하는 마당에 단 한마디의 논평도 없이 꿀 먹은 벙어리처럼 쉬쉬하며 그저 기회주의적, 권위주의적 습성이 몸에 밴 몇몇 사람들끼리 모여 추억담이나 나누며 향불이나 피우는 행위를 기념사업의 전부로 착각하고 있다. 참 불행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구미생가(生家)를 중심으로 한 성역화 사업도 시급하다.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등 다른 전직대통령들은 생가(生家)를 중심으로 한 기념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지난 6월, 김영삼 전 대통령의 기록전시관 개관이 현직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거제 생가(生家)에서 성대하게 펼쳐졌으며 작년에 운명한 김대중 전 대통령은 기념관(광주 컨벤션 센타), 도서관, 기념공원은 물론 벌써 두 개의 동상이 세워졌다. 노무현 전 대통령 기념사업회도 봉하마을 전체를 민주주의 성지로 조성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아래 국민모금 운동을 대대적으로 벌이고 있다.
하지만 역대 대통령 중 업적이 가장 두드러지고 국민들로부터 가장 많은 존경을 받는 박정희 대통령은 서거 30년이 지나도록 제대로 된 기념관은 고사하고 현존하는 박정희 대통령 관련 유물들마저 철거당하는 수모를 겪고 있다.
국민의 의사를 철저히 무시한 상암동의 졸속 기념· 도서관은 즉각 중단되어야하며 구미 생가(生家)를 중심으로 한 성역화 작업 또한 시급하게 이루어져야한다.
앞으로 시간이 흐를수록 박정희 대통령과 관련된 유적들은 흔적도 없이 사라질 것이다. 더 늦기 전에 박정희 대통령과 관련된 유, 무형의 유적들을 발굴, 정비하여 후세들에게 물려주는 일도 기념관건립 못지않게 중요한 사업이다.
박정희 대통령 기념관은 후세교육의 전당이 되어야한다.
과거만 있고 미래가 없는 상암동의 박정희 기념·도서관은 동네 사당에 불과하다. 우리가 몇몇 사람들끼리 모여서 향불이나 피우자고 기념관을 짓자는 것은 아니다.
박정희 대통령 기념관은 국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에 의한 순수한 동기에서 출발하는 미래지향적인 기념관이 되어야하며 대한민국 국민들은 물론 전 세계인들이 찾아와 박정희 대통령의 애국애족(愛國愛族)을 배우고 익히는 교육의 전당이 되어야한다. 이것이야말로 박정희 대통령의 유지를 받드는 진정한 기념사업이다.
무엇보다도 기념사업회는 단절된 세대 간의 골 깊은 갈등을 어떻게 메울 것인가에 대해 깊이 고민하여야한다. 박정희 대통령은 몇몇 사람들의 회고록에나 등장하는 과거속의 인물이 아니라 자라나는 세대들의 꿈과 희망으로 자리잡아야한다.
기념사업회는 박정희 대통령의 명성이나 독점하려는 구차한 욕심을 버리고 이제 박정희 대통령을 국민들의 품으로 온전히 돌려보내드려야 한다.
2010. 9. 28
박정희바로알리기국민모임
김 동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