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한시간가량 쓴 글을 다음의 이해할 수 없는 버그로 제목만 남고...날려버렸습니다...ㅠ.ㅠ
(저도 모르게 독서실에서 으악! 이라고 비명을 지른..ㅡㅡ)
후...그래도 다시 씁니다..ㅡㅡ 아진짜 막막하네..ㅡㅡ뭡니까 이게...다음 나빠요~~!!
다음부턴 메모장에 적을테야~~
요사이 고구려 드라마들이 뜨기 시작하면서 고구려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고...
그러는 와중에 졸지에 삼족오三足烏는 고구려의 상징 정도의 위치로 격상하였습니다...
뭐..고구려 고분벽화에서 자주 볼 수 있기 때문이겠지만...
그러면서...꽤 오래되긴 했지만...니뽕국대축구팀의 마스코트와 엠블렌인 삼족오를....
'우리것'이라면서 '되찾아오자'라는 말도 들었는데...역시나 이것도 누구의 소유가 아닙니다(또 그얘기야?)
정...소유권을 주장한다면...한국보다 중국이 소유권을 주장해야겠지요...중요한 것은 그게 아니고...
삼족오는 동아시아 전체에서 쓰이는 '태양'의 상징입니다...이것은 비단 한국뿐만이 아니고
중국과 일본에서도 있는 상징이며...고구려벽화에서 자주 볼 수 있는 것은...
그것이 태양의 상징이기 때문이지요...
(고구려는 천문관측을 좋아했는데..고구려 고분엔 성도星圖:별지도가 놀랄정도로 정확하게 그려져 있습니다...)
삼족오가 왜 태양의 상징이 되었는지 정확한 이유는 모릅니다...
그러나 삼족오가 태양의 상징이 된 기원은 중국의 고대 신화에 연원이 있습니다....
그것을 말하자면 제법 긴 전설하나를 읊어야 하는데...
Long Long Ago~~ Tiger 흡연하던 시절....
때는 황금시대라 일컬어지는 요순堯舜시대였습니다...타운스빌..아니 중국은...;; 평화로운 땅이었죠...
그렇게 오순도순 잘먹고 잘살고 있었는데...
당시 천제天帝에게는 10명의 아이들이 있었는데요...그중에 하나 키가크고..;;가 아니라...
이 10명은 하나하나가 전부 빛나는 태양이었습니다...(그는 태양이었다...레드문이 생각나는..퍽;;)
이들은 로테이션으로 돌아가며 한명씩 낮시간 동안 말뚝보초를 서고 있었는데...
근무취침도 필요없는지...어느날 개인정비시간이 심심했던지...
하늘 저편에서 춤을 추는 불사조가 아닌 까마귀10형제가 한꺼번에 하늘에 떠버린 것이죠....
덕분에 평화로운 타운스빌...중국은 난장판이 되었습니다...열기충만한 세상이 된 것이죠...
지구온난화나 열대야와는 비교도 안되는 환경문제로...대지는 불타올랐고...
환경변화와 오염에 의한 돌연변이 인지...(헐..그시대에 이런 것을 예측하다니 인간의 지성이란..)
요사이 천만명이상 목격한 괴물의 100대조 할배급되는 괴물들이 어디선가 꾸역꾸역 기어나왔습니다...
결국 순임금(맞나? 요인가?ㅡㅡ 기억이 가물가물..)은 파워퍼프걸을 부르는 시장마냥...
천제에게 직통 전화를 걸어...제가 무슨죄가 있다고 이런 재앙을 주십니까...ㅠ.ㅠ
라고 하소연했고...당황한 천제는 아들들을 타이릅니다...
그러나 요즘 초딩 못지않게 무개념인 천국의 아해들은 캐무시합니다...
결국 가족보단 남의 손에 맞기는게 낫겠군...이라고 생각한 천제는...
파워퍼프걸도 아니고 송강호도 아닌 신궁神弓 '예'(羽+升 이 한자가 없네요..ㅡㅡ 우가 위로 승이 밑으로)
를 지상으로 투입합니다...(예는 신예라고 표기되기도 합니다...)
지금 태어났으면 올림픽 금메달 쯤은 사재기할 활의 명수 예는....순(우리 순이? 퍼퍼벅)임금을 찾아가
싱하형 마냥 9개, 11개 이딴거 필요없다 딱 10개인거다...라면서 10개의 화살을 준비시킵니다...
그리고 뚜벅뚜벅 걸어가 배두나가 괴물 눈에 활쏘듯, 무천도사가 에네르기파로 달을 날려버리듯...
게눈 감추듯 하나하나 우주저편의 해를 활로 떨구기 시작합니다...
옆에서 감탄하며 입딱벌리고 구경하던 순임금은 곰곰히 생각해보니 이게 아닌 겁니다...
이거 10발 다쏘면..아예 해가 없어지겠다...근무는 빵꾸나면 안된다는 굳은 사명감에 순임금은
예 몰래 화살을 딱 1개감추었고....덕분에 우리는 여름날 짜증나게 이글대는 해를 볼 수 있는 것이지요..
(1개도 짜증나는데 10개면..ㅡㅡ)
올림픽 양궁따위와 비교할 수 없는 구경거리를 보면서 그런 것을 생각하다니 참 위대한 위정자인 순임금이죠?
하여간 떨어진 9개의 해를 보니...다리 셋달린 까마귀...삼족오다...이거지요...
이것이 삼족오가 해의 상징이 되게된 연유입니다...
기왕 쓴 전설 마무리하면...(이제부터 재미있습니다...)
해도 떨구고...한강으로 달려가 시민들을 괴롭히는 돌연변이 괴물도 잡아서...
아름다운 지구를 지켜낸 지구방위대 예는...농경법도 사람들에게 가르치는 등...참 착하고 훌륭한 예입니다..
그리스 신화로 친다면 프로메테우스 정도라고나 할까요?
그러나 그가 받아야할 시련도 프로메테우스 급이었죠....
아들들의 단체사망은 당연히 천제에게도 보고되었고...천제는 격노합니다...
임마! 잘 구스르고 타일르라고 했지 누가 죽이라고 했냐? 그것도 9명을 차례차례 대량연쇄살인을 해?
너! 오늘부로 신계 주민등록말소한다! 덤으로 아내인 상아嫦娥(항아姮娥라고도 표기하기도 합니다) 또한
인간으로 강등시킨다!
그렇게 그들 부부는 인간이 되었고...당연히 황당한 상아가 바가지를 긁기 시작합니다...
인간인간하더니 인간이 되었네? 기분 좋냐? 이화상아? 내인생 어쩔꺼야?
바가지를 견디다 못한 착한 예는 봉신연의로 유명세를 탄 멀고먼 곤륜산崑崘山 서쪽에 제약회사를 차린
서왕모西王母가 불노불사약을 가지고 있다는 전단지를 받아들고 길을 떠납니다...
언제나 그렇듯...모든 역경과 고난을 이기고 예는 서왕모를 만납니다...
그러나 때는 마침 제약회사가 호황이라...그새 다팔리고 딱 두알만 남아있었습니다...
그래도 기쁘게 받아든 예는 아내 상아에게 돌아갑니다...
'이거 한 알을 먹으면 불노불사가 되고 두 알을 먹으면 신이 된데!'
그말만 남기고 오랜 여행에 피곤한 예는 sweet home에 들어오자 마자 뻗어버립니다...
그러나 상아는 남편이 깨길 기다릴 수 없습니다...소풍가기 전날 마냥 설레던 상아에게
문득 아까 남편이 한말이 자꾸 맴돕니다...
두알을 먹으면 신,두알을 먹으면 신,두알을 먹으면 신,두알을 먹으면 신,두알을 먹으면 신,두알을 먹으면 신,두알을 먹으면 신,두알을 먹으면 신,두알을 먹으면 신,두알을 먹으면 신,두알을 먹으면 신,두알을 먹으면 신,두알을 먹으면 신,두알을 먹으면 신,두알을 먹으면 신,두알을 먹으면 신,두알을 먹으면 신.....
결국 상아는 두알을 모두 꿀꺽해버립니다...그리고 몸이 가벼워지더니 승천이 시작됩니다...
그러나 천제가 누굽니까? 천재가 아닌 천제(썰렁~~)는 산타할배마냥 모든 것을 알고 계셨고...
(누가 착한앤지 나쁜애인지~~)
네 이년!(고전적이야..) 전번의 죄도 용서할 수 없거늘 신의마저 배신하다니
(원본엔 남편을 배신하다니 라고 나오지만 제가 임의로 바꿨습니다...)
하면서 춥고 외로운 최전방...솔로부대 밖에 없는 달의 광한궁廣寒宮에 가둬버립니다...
그러자 신중에서 최고의 미인이라며 아프로디테도 울고갈 상아의 고운 자태가 점점 일그러지더니...
두꺼비가 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아마도 달표면을 보고 그렇게 상상한 듯 합니다...)
이때부터...삼족오=해, 두꺼비=달 신화가 탄생하였고...실제 고구려 벽화에도...두꺼비를 달로 표현한
벽화를 볼 수 있습니다...그것도 삼족오 바로 옆에서...
결국 졸지에 아름다운 지구를 구했지만 불노불사도 못된 예에 대한 얘기는 없이 전설은 거기서 끝납니다...
(모르죠...또 약사러 갔을지...그리고 스테로이드 빨로 아직도 살고 있을지도...)
따라서 만일 옆에서 누군가 삼족오 우리껀데..하는 친구가 있으면 이 짧은(!) 신화를 고요히 읊어주세요..
쓰기전엔 몰랐는데...쓰고나니 엄청 기네요..ㅡㅡ 사실 위만에 대해서까지 써보려고 했는데...
너무 길어져서 패스..ㅡㅡ
여담이지만...상아의 아름다움 덕분인지...달은 동양 뭍남성들의 로망이 되었습니다...
춘추시대 위대한 군주중 한명인 진목공秦穆公(춘추오패 중 하나로 치는 학파도 있습니다...)의 죽음에서도
광한궁과 상아가 나오는데...신선이된 사위와 딸이 어느날 데리러 와서 광한궁에 가서 상아랑 며칠 놀다 왔는데...
갔다오니 몇달이 지나있고...그때 광한궁이 너무 추워서 얻은 병으로 죽었다고 합니다...
또 달을 애인삼은 시인으로 유명한 시선詩仙 이백(이태백)도 달에서 이런 모티브를 자주 따왔고...
한국의 선비들 사이에도 월광선녀 항아에 대한 언급은 시조에 심심찮게 자주 나옵니다...
아 그리고 삼족오는...심지어 이집트도 다리셋은 아니지만...태양의 상징으로 까마귀 비슷한 새를 쓴다고
얼핏 들었습니다...(정확하진 않음..;;) 왜 까마귀가 해인지 알 수는 없지만..ㅡㅡ
하여간 동양 전체의 전승으로...누구 것이다...라고 할 사항은 아닙니다...
첫댓글 이집트는 따오기였던걸로 기억납니다만 --ㅋ (역시 정확하지 않... 아악)
이집트나 인도, 동남아 신화쪽은 문자그대로 남들 아는 정도밖에 몰라서...;; 제후배 중 신화에 미쳐버린 녀석이 있는데...(가수 신화아닙니다..ㅡㅡ) 그넘 말에 의하면 인도와 동남아쪽 신화가 그렇게 재미나다고 하더군요...특히 이 둘은 불교의 부처로도 자주 등장해서...불교의 이해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또 만화의 소재로도 자주 쓰이고...뭐...기회되면 읽어보세요...책임은 못집니다...ㅋㅋㅋ 그리고 위만에 대한 고찰은 내일 올라갑니다...이번엔 반드시 메모장...ㅜ.ㅜ......--+
일본 신화의 야타가라스는, 진무 동정[神武東征]에 관련하여 등장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다리가 셋이며, 태양을 상징한다고 전해지는 걸로 봐선, 삼족오와 같다고 봐도 무방할 거 같네요.
진무 천황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중국과는 달리 일본에서는 용이 천자의 상징으로 쓰이지 않은 것은, 태양을 숭배하는 세력이 뱀을 숭배하는 세력을 타도하고 나라를 세운 사실을 반영한 것이라는 설이 있습니다. 일본 신화에서, 주신은 태양신 아마테라스[天照]이며, 그 자손 스사노오[素盞嗚尊]가 머리와 꼬리를 8개씩 가진 뱀 야마타노오로치 [八岐大蛇]를 베었다고 하죠. 참고로, 야마타노오로치를 벤 검은 아메노무라쿠모노츠루기[天叢雲劍]라고(쿠사나기노츠루기[草?劍]라고도) 해서, 일본 황실의 3종의 신기 중 하나라죠.
딴이야기 하나 하면 아마도 최고로 전세계 각지에서 등장하는 애는 .. 용과 그의 비스무리한친구들 일듯 ^ ^
저도 어렸을때 책에서 저 이야기를 본적이 있군요. 저런 이야기를 볼때마다 과연 진짜 스토리는 어떻게 되는 것일까? 하는 궁금증이 생기더군요. 이야기란 시간이 갈수록 종종 와전되기 마련이거든요.
문명간에 유사성은 항상 존재해 왔던 논의중에 하나이죠. 예전에 재밋는 현상이 일본 내에서 목격된 적이 있습니다. (실제 검증된 이야기이니 신빙성 문제는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일본 원숭이 사회에서 90년에 어느 시점 이전까지는 일본 원숭이들이 음식 (감자나 고구마 같은 것들)을 뜨거운 온천물에 씻어 먹는 문화가 없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어느 한 시점에서 A라는 일본 원숭이 사회에서 온천물에 음식을 씻어 먹는 행태가 목격되었죠. 재밋는 것은 이것이 일본 남부지방에서 목격된 일인데, 이후 비슷한 시기에 일본 훗카이도에서 서식하는 B라는 일본 원숭이 사회에서도 '갑작스럽게' 온천물에 음식을 씻어 먹는 행태가 똑같이
목격되었다는 점입니다. / 보통 '인류의 문화가 직간접적인 교류가 없이도, 유사한 한 시점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유사한 형태로 발생되어진다.' 라는 논리의 중요한 근거로 다루어 지는 내용입니다. / 예를들어 기원전 500년경에 세계 각지에서 위대한 사상가들이 대거 등장한 것도 이러한 인류 문화의 상호작용이라는 이야기를 입증해주는 증거가 되기도 합니다.
일본 원숭이 사회라길래...착각했음(무엇을?) 예...상당히 흥미로운 점이 많습니다...여러분도 널리 아실 각문명의 홍수멸망 신화나...비슷비슷한 전래동화...각 종교 교리의 유사성...결국 인간이 생각하는 것은 다 거기서 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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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빌론 신화가 생각나네요...언어를 다르게 하는 재앙을 내렸다는...이게 사실 무서운거죠...인간은 대체로 모르는 것에 대해서는 공포를 가지고 공포에 대해서는 적개심을 가지며...일단 이해할 수 없는 '다른' 것에 대해서도 적개심을 가지죠...언어를 바꾼다는 것은 서로 이해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고...결국 전쟁의 원인은 이 언어를 바꾼 것 때문이다...라고 주장하는 학자도 있더군요...
삼족오 신화를 아시군요!! 중국 신화 관련 서적을 읽어보면 항상 나오는 이야기였는데...^_^
앗! 설마 난조 폐하?
수컷이군요.
그...그렇군요...날카로우신데요..;;; 그러고보니 태양=男, 달=女의 개념도 일본의 아마테라스를 제외하면 대체로 공통적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