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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삼재에서 내려오는 길쪽에서 본 달궁 야영장 전경...
이 도로를 건너야 계곡으로 내려갈 수 있다는게
달궁 야영장의 큰 단점입니다.
야영장을 뒤로 하고 돌아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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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쪽으로 가다보면 ......도로 오른편(담장 보이는 곳)에
달궁 유적지가 있습니다.
삼한 시대에 궁이 있던 곳이라 달궁이라는 지명이 유래되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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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유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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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조성해놓은 듯...
공원처럼 넓어서 근처의 야영객들이 많이 놀러 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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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올라가다 보면... 간혹 밭도 보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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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켜가 겹친 지리산 특유의 신비로운 풍경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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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지는 집단 시설지구...
민박집, 펜션, 식당 등이 있습니다.
이 시설지구 오기 전...
달궁 유적지와 이어지는... '달궁 일반 야영장'...이 있는데,
사진은 자료실에 별도로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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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부터는 흑돼지 바베큐를 주로 파는 식당들이 길게 늘어서 있습니다.
앞에 보이는 '지리산장' 오른편으로 조금 오르면
오토캠핑을 할 수 있는 민박집이 있는데
이 역시 자료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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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년 된 느티나무가 이 지역의 랜드마크로 우뚝 서서 큰 그늘을 만들어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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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밑에 정겨운 길거리 풍경들도 만들어 줍니다.
멋드러진 연통도 한몫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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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왼편 아래의 계곡은 이런 모습입니다.
두 사람...마이 부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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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장의 바베큐 굽는 곳...
앞쪽 골목으로 쭉 들어가면 민박/펜션들이 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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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바베큐 식당들의 특징은
직접 통나무를 태워 만든 숯으로 굽는 것이니
우리에게는 너무나 친숙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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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단골집인데, 전에 없던 곰솥도 보이네요.
그 너머로 '큰마당쉼터'라는 간판이 보이는 곳이
캠핑을 할수 있는 민박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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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민박집 옆 계곡.
사람들의 출입이 별로 없어 자연상태로 잘 남아있는 곳입니다.
막내는 전에 놀던 흔적을 찾으려고... 이리저리 돌아다닙니다.
그늘이 적당해서 몇일 동안 잘 놀았던 곳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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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돌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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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통이 힘겹게 목을 내밀고 있네요...
캠핑용 난로가 화로대 연기를 피하려고 만든 것처럼
바베큐하는 집마다 그릴 위에
만들어 놓은 연통들...재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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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밑의 전형적인 풍경...또 하나...
시야가 멀리 확보되면서 켜마다 다른 기후 상황이 한 눈에 들어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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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를 돌리면 또 다른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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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갖 식물의 보고라는 지리산....
이 부근은 조릿대와 소나무가 어우러진 모습이 자주 보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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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그늘이 있는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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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버 사이로 보이는 일반야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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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궁유적지 안에 있는 지압길도 천천히 지나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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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집 같은 야영장으로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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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한 야영장...
돗자리 모드가 오랫동안 몸에 밴 우리 가족한테는
오히려 피서철의 이런 복잡함이 정겹게도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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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와중에 잘 자리잡고 있는 오캠가족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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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드락에 비닐타프...
타프를 놓고 온건지, 한방에 큰 물건만 우선 질러서 급하게 가져오신 건지...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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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으로 있는 게 보기 싫더니
부분적으로 보면 예쁘기도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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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끔하게 자리잡은 오캠 식구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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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놀이 하는 아이들...
저한테 굴러온 공을 안주고, 심술 부려 봅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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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색 쏠베이도 보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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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계곡 상태를 점검합니다.
가는 날이라도 날씨가 도와줘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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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놀이 하다 추우면 배깔고 엎드리던 너럭 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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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적 깊은 곳이라 튜브놀이 하기 좋은 곳...
이제는 수영금지 구역이 되었네요.
물에 빠져서 큰일 날뻔했던 아줌마를 간신히 구해내고
기진맥진했던 추억?이 남아 있습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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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저녁준비할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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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둘러 집?으로 가려는데, 저기 보이는 녹색 캐빈텐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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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전실공간이 발목을 잡네요...
저 돗자리...
잠깐 보는 사이에도 아이들과 옹기종기 모여앉아 놀던 옛 추억들이
한꺼번에 머리를 스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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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니, 임시로 지어놓은 텐트일 뿐인데도
우리집처럼 아늑함이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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푹 쉬고 있다가, 이제서야 누에고치 속에서 나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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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식사로 목살 구워 술 한잔 하고,
취기에 젖어 불가에서 이어가는 이런 저런 이야기들......
큰 행복감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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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구들 들여보내고
사그러들 때까지... 야간 멍때리기에 돌입.
제가 좋아하는 또 하나의 캠핑별미입니다.
가끔씩, 저 빨아들일 듯한 불속에서
삶과 죽음, 그리고 우주를 본다면 지나친 오버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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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잠든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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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타프 밑, 누에고치 속으로......
첫댓글 이번에도 노매드형님의 도촬은 계속되셨네요... 화로의 숯이 아름답습니다....
하하하...도촬...오랫만이네...그러네요. 머 할일이 별로 없으니...ㅋ....실은 더 찍고 싶었는데, 카메라 들이대면 놀래는 사람들이 많아서리...^^.
이곳으로 이사 오고 나서는 충청도 아래를 내려 가본적이 없는것 같습니다^^;; ....... 지리산도 가고싶고, 덕유산도 가고 싶은데 ....
여산쪽도 계셨던듯 하던데...앞마당처럼 느끼실 곳들이겠네요...ㅎ...큰 맘먹고 빅토리님 모시고 한 번 가시죠...^^.
여산 밑에 전라도 금마에서 있었습니다^^...... 차로 20분이나 걸릴래나 .....
금마군요...거기가 아홉이죠? 저도 까딱하면 차출될 뻔 했었죠...ㅎㅎ
에혀~ 가우리님하고는 인연이 없나봐요. 맞추는게 하나도 없네...ㅎㅎㅎ......../...그래도 언젠가 만나면 술 한잔 주세요.^^.
역시 캠핑의 꽃은 모닥불 앞에서 멍때리기인것 같습니다 //////// 가을쯤에 한번 꼭 가봐야 겠습니다...
그렇죠? 시간이 멈춰서서 모든 근심 사라지고...^^. 가을 단풍도 정말 좋죠...마음씨 안좋은 가우리님이지만 같이 가시면 좋은데 아실텐데...ㅋ
아 낼부터 휴가인데 급 피로합니다.... 지금부터 일이 손에 안 잡힐듯.....보고만 있어도 가고 싶어집니다. 사람들이 많으면 많은데로 분위기 있고 없으면 없는데로 한가로이 좋고 그렇습니다. 여름한때 저렇게 사람들 다닥다닥 있어도 그게 나름 맛이 있는것 같아요....캐빈텐트를 보시면서 과거를 회상하는 노매드님이 그려집니다.
시간 참 안갈 때네요...ㅋ.......어차피 캠퍼님들도 시끄러운 사람들 있고...붐비면 다닥다닥 붙어서 옛날 하꼬방 시대 생각나고...나름 즐길만 하죠...ㅎㅎ.....휴가 잘 다녀오세요,
이런 후기 쓰실려면 카메라를 내몸처럼 가지고 다녀야되지요? 지리산 너무 좋으네요. 근데 켜가 무엇인가요? 사진으로 보면 대충 감은 오는데 저도 그 켜가 너무너무 좋던데.. 저번 덕유산 향적봉에서 본 켜가 죽이던데... 제가 제대로 이해한거죠? 유경이는 키가 더 큰거 같아요.. 부럽33^**^
ㅋ~말을 만들어서 했는데도 제대로 이해해 주시네요... 향적봉도 사방이 탁 트여서 조망이 너무 좋죠? 유경이는 진혁이네하고 제법 인연이 있어서리 잘 봐주시는 듯...ㅎㅎ..../...이번엔 맘먹고 카메라 들고 갔어요. 매번 다른 분들 후기만 읽는게 재미는 있는데... 많이 미안해서요...간만이라 그런지 어색하고... 세팅도 점검 안하고 마구 찍었네요...^^
지리산 보기만해도 아니 옆을 스쳐 지나가기만 해도 어디서든지 그 속으로 빠져들것 같은 지리산입니다... 3편을 기대합니다
태풍님도 등산을 하셨으니 오죽하실까? 멀어서 가보기도 힘드실테고...ㅠㅠ...../...쓰다보니 무리해서 3편으로 나누었네요. 감으로 했더니만...ㅋ. 그래도 마무리 곧 들어갑니다...ㅎㅎ
저도 아직 캐빈텐트갖고 있어요..자칼꺼루..^^ 생각난김에 올여름 캐빈이랑 돗자리모드해볼까요?^^ 거의 20년 된 이름없는 돔텐트도 아직 못버리고 갖고 있는데 이거 미련 맞는거죠?
캐빈 생각 많이 나죠...한 번 해보고 싶은데, 이제 허리가 감당하기 어려울 듯해요...ㅠㅠ.....저도 쓰던 텐트 안 버리게 되네요. 꽤 많은데...추억거리이니 가능할 때까지 남겨 둬야죠...^^.
캠장에 싸이트 설치하고 둘째날 즈음 주변 볼거리,먹거리 즐기고 돌아왔을때 묵묵히 우리 식구들 반겨주는 텐트하고 온갖 살림살이들... 그 반가움 이란.... 그런 기분 저도 요~만큼은 알겠더라구요.... // 짙푸른 녹음과 맑은 계곡물.... 제 눈이 호강합니다...^^
정말 그렇죠? 신기해요... 영역설정하면 안심되고 내 안식처라는 생각이 드는 건, 동물이나 사람이나 같은가봐요...그 넘들 쉬하듯...ㅎㅎ......./.....이제 남강 보여주세요.^^.
달궁가는 저 구비구비가 용민이가 제 ㅔ나이가 되도록 남아 있다면 좋겠다는 작은 희망하나 품어봅니다. 부지런히도 들이대(?)셨군요. 카메라를요...ㅎㅎㅎㅎ
곧장 피고 뚫겠다고 난리 치는 병자 안 나타났으면 좋겠는데.../...아이콘님이 대단하다는 걸 몸소 체험함...앞으로 못할 거임...이렇게 요약되네요...^^.
가을에..9월 쯤...꼬옥 가봐야겠습니다. 기를 팍팍 받고 싶네요!!//저 모기장 텐트 정보 좀 주세요~ 애아빠 용으로 야침에 딱인듯해요~ 너무 타이트하지 않고, 답답하지 않아 보이네요~~
가을 지리산 정말 좋아요...오토캠핑장도 더 생겼으니 가볼만 하실 거예요.../...1인용 모기쫓는 텐트...저는 옥션에서 샀는데, 아우틴에서 공동구매도 하고 그랬었어요. 지금도 하고 있는지 모르겠는데 검색해서 쪽지로 보내드릴께요. 답답한 거 모르겠고...처녀들 낮잠잘 때 프라이버시 보호용으로도 좋을 거 같아 산건데, 이번에 잘 써먹었어요...^^.
가족과의 행복감과 혼자만의 시간은 상당한 컨트라스트가 있는것 같아요.. 그러면서 또 가족의 의미와 나 개인의 존재의 의미가 맞닥뜨린 자연옆에서 터져너올떄 여러가지로 혼란스러운것 같습니다.. 두가지 모두 캠핑이 가진 양면성이 아닌가 싶어요.. 두 딸의 애정과 자기성찰이 뿜어져 나옵니다..ㅎㅎ 역쉬 우리 행님..~//근데 사진들 너무 멋집니다.요..^^
사진이야 아이콘님 따라갈 수 있나요...ㅎ..../...개인과 가족의 조화문제는 모든 면에서 나타나는 거 같아요. 균형을 이루려면 신경 많이 써야 하고 때론 희생도 필요하고...최근에 몇가지 형태의 쏠로캠핑을 해보니 서로 다른 맛이 있고......아무도 없는데서 혼자 해보니까 자연의 일부로 언젠가 자연으로 돌아갈 우리들에 대한 성찰도 깊이 하게 되니 의미가 있더군요.../.....결론은 균형과 조화라는 생각이...^^.
언제 봐도 돗자리는 정겨워 보입니다. 작년에 캠핑장비 살때 안지기가 돗자리 부터 사더라고요.....결국 쓸일이 없어졌지만....ㅋㅋ
쪼그리고 모여 앉아 가장 가까운 거리를 유지하니까 심리적인 유대감이 강해지는....막강한 넘인데...가끔 놀러나가서 앉아보면..........이젠 허리가 너무 아파요...ㅋ
가족의 화목한 모습이 너무 좋아 보입니다....요새는 자녀가 딸인 부모님을 보면 넘 부럽습니다...머스마 둘 키우다가 아무래도 혈압으로 쓰러지지 않을까합니다.ㅠㅠ 결혼전에 집사람이랑 텐트 하나에 버너/코펠만 들고 몇번 갔던곳인데...지금은 엄두도 못내고 있습니다....
저도 아들 둘 키웠으면 이런 캠핑 못했을 수도...ㅎㅎ....그래도 잘 구슬러서 다니면 더 멋진 캠핑 하시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