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서림지 둘레길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우리 흥해 지역은 넓은 들판과 주변에 나지막한 산들이 많아서 경치가 좋습니다. 또 멀지 않는 거리에 바다가 있어서 바다를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지요. 바다를 보려고 하면 차를 타고 조금만 나가면 됩니다.
다른 운동은 하지 않고 걷는 것을 평생의 운동으로 삼는 저는 새벽이 되면 동네를 걷거나 동네 뒷산을 걷기도 합니다. 걸을 때 공기도 좋고 차도 별로 많지 않아서 걷는 사람들이 제법 많습니다. 우리 흥해는 산책을 하기에 아주 좋은 곳입니다. 산은 좋은데 물이 좋은 곳은 없는지 찾아보았습니다. 바다는 좋기는 하지만 바다를 보기 위해서는 차를 타고 나가야 하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운동삼아서 걸으려고 하는데 칠포나 영일만항은 너무 멀지요. 그런데 가까운 곳에 서림지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 전부터 서림지 둑길까지 가서 연꽃을 구경하거나 겨울에는 철새들을 구경하기도 했습니다.
최근에 서림지 둘레길을 정비를 하여 걷기에 아주 좋아졌습니다. 서림지는흥해복지센터 쪽에서 초곡 아파트 단지로 들어가는 오른쪽 중간에 있는데 상당히 큰 연못입니다. 그 전에는 정비를 하지 않아서 풀이 많았고 또 연못 뒷쪽에는 길에 물이 빠지지 않아서 신을 버릴 수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에 둘레길에 있는 풀을 베고 길을 넓혔으며 뒷쪽에는 배수로를 만들어서 길위에 물이 없습니다. 또한 뒷쪽 시멘트 길에는 푹신하게 걸을 수 있도록 매트도 깔아놓았습니다. 고기도 있는지 낚시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서림지 둘레길을 걷다 보면 서쪽으로 비학산 머리도 보입니다. 또 정자도 못가에 만들어 놓아서 걷다가 정자에서 휴식을 취할 수도 있습니다. 요즘은 연꽃이 봉우리를 맺었는데 조금만 있으면 꽃이 활찍 필 것으로 여겨집니다. 그리고 갈대숲도 장관입니다. 저는 여러 코스로 걷는데 물이 보고 싶으면 서림지 둘레길을 걷습니다.
단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둘레길 주변에 나무가 별로 없고 쉴 수 있는 공간이 많지 않아서 요즘 같은 여름철 낮에는 산책을 하기가 힘들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새벽이나 저녁에 시원할 때에 이곳을 산책하기가 좋습니다. 가까운 곳에 사시는 분들께서는 아침이나 저녁에 못의 물과 연꽃을 보면서 둘레길을 한 번 걸어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