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캠프 후기
국장님의 차를 차례로 타고 우리 넷은 남이섬으로 향했다.
차 안에서의 학창시절 여학생들 같은 재잘거림은 들뜬 마음을 나타내고 있었다.
도착한 남이섬 입구엔 각국의 단체 관광객들로 북적였다.
우린 닭갈비를 적당히 먹은 후 남이섬에 배를타고 들어갔다.
뉴스에서는 올해 단풍색이 이쁘지 않다고 떠들었지만
일에 지치다 오랜만에 나온 우리 눈에비친 10월 말의 단풍은 찬란하기만 했다.
버스투어로 섬을 돌기로 했지만 그 멋진 낙엽길이 “기사님 잠시만요”를 외치고 내려서 걷게 했다.
걸으며 사진을 찍었다.
생각보다 예쁘지 않게 나온 인물은 화려한 배경이 커버해주어 사진은 만족스러웠다.
카페에서 음료수를 마시며 찍은 사진들을 정리하였다.
저녁식사는 맛있는 것을 먹기로 했다. 장어구이...
배가 꽉차도록 먹은 후, 같이 간 선생님 한분이 “정말 너~무 좋았어.” 라고 표현하셨다.
반주로 한 잔 걸친 소주탓일까, 눈가가 붉게보여 더욱 진심인 것 같았다.
‘좋았다....’
오늘 나는 이야기를 많이 나누게 될 줄 알았다.
각 개인의 생각이나 가치관들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며 힐링하리라 예상했는데
-나에게는 언제나 그런 자리가 힐링이었기에-
예상과 달리 그저 걷고, 감탄하고, 사진 찍고, 먹었는데.... 좋았다!
‘그래, 그저 숨을 들이키고 아무런 걱정근심 없이 미소짓는 것. 그게 힐링이지’
그렇게 할 수 있도록 눈앞에 아름답게 펼쳐진 자연이 감사했다.
또 가고 싶다고 그 선생님이 말했다.
“계속 다녀요. 그러면 또 갈거야”
모두가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