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2월 장고 끝에 갤럭시S8로 바꾸면서 3년은 쓰자고 다짐했었다.
그런데 2년을 못 채우고 다시 바꿨다.
서너달전에 집에서 핸드폰을 떨어뜨렸는데 묘하게 가운데 우측 부분에 금이 갔다.
4년 전 지하철에서도 경험한 적이 있어 하루 이틀지나면 먹통이 될 줄 알았는데
다행스럽게 그 정도에서 멈추고 더이상 진행은 되지 않는다.
뭐 그다지 불편한 건 없었다.
그래도 왠지 자꾸 신경이 쓰이고 점점 배터리가 빨리 소모된다는 느낌도 들었다.
지난번 장고 끝에 악수 두었다 후회했는데 이번에는 해외 직구 자급제 폰을 알아봤다.
갤럭시 A51 LTE폰.
국내에서도 올 봄 출시되었는데 이름은 같아도 사양은 다르다.
가격도 직구는 30만원 중반, 국내판은 50만원.
30만원 이하로 내려가면 사겠다 생각했는데
얼마전 큐텐에서 299,490원 하기에 냉큼 구매했다.
광군절 때에는 특가로 20만원대 초반에도 팔았다는데
당시에도 열심히 알리와 큐텐을 봤는데 몰랐었다.
전주 수요일 주문했는데 항공편으로 지난 월요일 도착했다.
개봉해 보니 이건 made in India, 아랍어가 쓰여진 것으로 보아 중동지역으로 출시된 거 같다.
난 중국 Online에서 샀고 물건은 홍콩에서 온 거니 말그대로 명실상부한 글로벌 제품이다.
인터넷에서 이미 알아본 대로 전원을 켜고 언어를 한국어로 바꾸니
바로 부팅되면서 스마트 스위치라는 앱으로 구폰과 무선연결되어
쓰던 폰에 있던 앱들과 데이타들이 대부분 전송된다.
옛날에는 통신사에 가서 데이타를 옮겨달라고 했었는데, 기술의 발전이란 정말 놀랍다.
다 잘되는데 인테넷에서는 통화품질을 제대로 쓰려면 통신사에 전화해서
IMEI를 등록하는 게 좋다고 해서 114로 전화해 등록했더니 듣던대로 안테나 옆에 LTE란 표시가 뜬다.
그런데 얼마 후 KT에서 전화가 와서 모델번호가 뭐냐고 묻는다.
난 그냥 휴대폰 모델을 불러줬는데 그후 문자 발신이 안된다는 걸 알았다.
또 검색을 해보니 몇사람이 KT폰에서 문자 단문 송신이 안되는 문제가 있었다며
해결책으로 모델명을 PTA-VOLTE_EPS로 바꿔 등록해야 한단다.
전화로 할까 하다가 직접 KT지점으로 갔다.
그런데 모델명을 바꿔 등록했는데도 같은 현상이 발생한다.
여직원에게 다시 문의하니 KT 품질 담당부서로 전화를 연결해 준다.
모델명 바꾸고 휴대폰 재부팅했냐고 묻는다.
그랬다고 하니 다시 시작이 아니라 완전히 끄고 다시 켰냐고 묻는다.
ㅎㅎ 내가 그러지 않고 다시 시작으로 했었다.
직원 말대로 완전히 끄고 다시 켜니 모든게 정상으로 된다.
나라마다 통신 설비와 시스템이 달라서 이런 문제가 발생한다고 한다.
국내용이 아니라 해외 자급제 폰이라 서너번 재부팅을 해야 통신사 시스템과 정상 연결이 된단다.
해외폰은 대부분 듀얼유심이 된다.
언젠가 기현이가 늘 휴대폰 두 대 가지고 다니는 게 불편하다며
하나의 휴대폰에 듀얼 유심을 설치해서 쓸 수 있다는 말을 들었다는데 바로 이거다.
난 하나의 유심만 꽂았지만 유투브를 보면 두 개의 유심을 설치하면
둘 중에 어떤 전화로 걸지, 어떤 번호로 왔는지가 다 구별된다 한다.
이젠 통신사 약정 노예에서 벗어나 알뜰폰으로 번호이동하는 걸 연구해 봐야겠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