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배령
소리는 물소리 새소리
색은 연두색 분홍색
두둥실 흰 구름 점봉산 설악산
그리고 바다
5월19일 곰배령
58년 개띠 꽃 할머니 두 분 동향인
한 분은 세 번째
또 다른 한 분은 처음 만난
43년 양띠 가디언
새싹 돋는 늙은 신갈나무 아래
새참을 즐기며
압축파일 풀어놓듯 이야기를 쏟아낸다.
곤궁했던 6,70년대도 그립고
엄혹했던 8,90년대도 그리운
나이에 놀란다.
이제 서로 살만해
해외여행도 가끔 다닌다며
소개한 에피소드에 가디언이 웃는다.
-호텔방 바퀴벌레 한 마리를 부추겨
스위트룸으로 바꿔 잤다는-
푹신한 신갈나무 숲길을 내려오며
오를 때 질척거리고 딱딱한 돌길 대신
여생은
부드러운 흙길이기를 가만히 소망한다.
방학책 일기장에 종종 썼듯이
‘오늘도 참 잘 지냈습니다.’
2018년5월19일 점봉산 곰배령(1164m)를 산행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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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배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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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5.20 15:05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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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곰배령 산행에 고생많으셨습니다~
오랜만에 좋은 날씨에 바람두 시원하고 비가온뒤라 싱그러움에 멋진 산행을 하셨습니다~
항상 안산, 즐산 하시기 바랍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