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을 게으르게 놀리는 자는 가난하게 되고 손이 부지런한 자는 부하게 되느니라"(잠 10 : 4)
외국인들이 우리말을 배울 때 제일 먼저 하는 말이 '빨리 빨리'라 하지 않던가?
그만큼 우리가 부지런을 떨면서 산다는 얘기겠지 뭐,
부지런을 넘어 조급증을 보여서 탈이 날 때도 많지만 말이다.
복음성가 사역자 중에 가장 부지런한 사람을 꼽으라면 국민일보 전속 찬양가수협회를 끌고가는
김진경 집사를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한달에 평균 50회, 주일엔 보통 3~4곳의 찬양집회 일정이 그녀를 기다리고 있으니
그 부지런과 바쁨을 누가 따르리요.
김진경 : 하늘에 보화를 쌓으려면 찬양사역도 부지런히 다녀야 합니다.
일찍 일어나는 새가 벌레를 잡는 법이죠.
전영호 : 하지만 일찍 나온 벌레는 부지런 떨다가 억울하게 먹히잖아요?
김진경 : (잠시 눈 감고 생각하더니) 아마도 그 벌레는 일찍 나온 벌레가 아니라 외박하고 집에 들어가던
길일 겁니다.
전영호 : * & ^ % $ # @ ? ! ? ! ? ! ? !
부지런한 사람들은 유머 소재도 열심히 챙기고 메모해 놓는다는 말이 틀림없는 것 같다.
어느 교회학교 예배시간이다.
교사 : 우리 하나님의 자녀들은 개미처럼 부지런해야 합니다.
아이 : 개미처럼요? 개미는 매일 놀러만 다니던데요.
교사 : 개미가 놀러만 다녀?
아이 : 예, 소풍 갈 때마다 봤는데요. 개미들은 항상 먼저 와 있던데요.
교사 : 뭐야 ? ! * & ^ % $ # @ ? ! ? ! ? ! ? !
"게으른 자여 네가 어느 때까지 눕겠느냐 네가 어느 때까지 잠에 깨어 일어나겠느냐 좀더 자자,
좀더 눕자, 손을 모으고 좀더 눕자 하면 네 빈궁이 강도 같이 오며 네 곤핍이 군사 같이 이르리라"
(잠 6 : 9 ~ 11)
성경에서도 분명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게으름이 한 번 찾아오면 헤어날 수 없단 말씀.
학교에서 '게으름의 결과'를 제목으로 보고서를 제출하라 하면 대부분 백지란다.
하기야 그만한 정답이 또 있을까?
"소가 없으면 구유는 깨끗하려니와 소의 원으로 얻는 것이 많으니라"(잠 14 : 4)하는 말씀도 있는데
난 왜 소가 없어지길 바라남?
전영호(크리스천유머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