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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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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연어사 행차 ] ☞ 스크랩 인생 - 거제 칠천도 일주
남연 추천 0 조회 51 14.01.27 12:52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며칠전 돌아보지 못했던 거제 하청면 부속섬인 칠천도로 향했습니다.

거제대교 휴게소에서 잠시 쉬면서 주변을 찍어봅니다.

이 곳의 바다 풍광도 상당하고 음식도 제법 깨끗하니 쉬어갈 만 합니다.

이쪽편으로는 멀리 연대봉이 바라보이는 제법 괜찮은 풍광을 보여 줍니다.

휴게소에서 승용차로 이십여분 내외의 거리를 달려 칠천도 입구 칠천교에 도착했습니다.

이 곳은 임진왜란 때 조선 수군의 유일한 패전인 칠천량 전투가 벌어진 곳입니다.

그 정확한 위치는 알 수는 없지만 치욕(?) 장소입니다 ^^

아직 몸이 풀리지 않아 바닷바람이 제법 차게 느껴집니다만 그래도 싸늘한 공기가 기분 좋게 만듭니다.

 

이쪽 저쪽 호수같은 바다풍경을 찍으면서 다리를 지나

오른편 도로를 따라 가며 아직 입춘은 지나지 않았지만 봄날같은 바다 풍경에 마음을 빼앗깁니다

 

들어가면 봄의 왈츠가 맞이할 것 같은 팬션도 지나고

남국의 여름 바다느낌이 드는 풍경도 지납니다

늦봄 하얀 꽃을 피우는 피라칸다 나무도 지나고

조금 있으면 만개할 선운사 동백이 생각나는 동백도 지납니다 

한구비 돌 때 마다 비슷한 느낌이지만 조금씩은 다른 풍경에 셔터를 부지런히 눌러봅니다

오늘은 조금 밝은 줌이 안되는 단렌즈로 갈아끼웠기 때문에 각도와 구도를 잡는다고 발품을 더 팝니다

 

 

산을 위주로 다닐 때에는 사진은 흔적에 불과 했는 데 체력이 떨어진 지금은

오히려 산행의 성취감 보다는 다녀온 흔적에 마음이 더 끌지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길가의 염소에게 사진기를 들이데니 저넘은 뿔을 드리데며 덤빕니다. 겁도 없는 녀석이군요 

포즈를 잡으라고 구슬러봐도 거만하기만 합니다. 내가 주인이었다면 그냥 저녁 밥상에 올려 버릴껀데 ^^ 

 

 

아련한 경치들을 지나니

교회가 보입니다. 팬션이 많은 곳이라 그런지 팬션 느낌이 나는 교회입니다. 화장실이 있습니다

오늘은 연무도 없고 미세 먼지도 없어 시계가 참 깨끗합니다.

 

나뭇가지 사이를 지나는 햇살은 돌틈 사이를 흐르는 냇물같이 청량하게 느껴집니다.

뭐던지 다 편안하다는 물안 마을입니다. 예전 건물은 보이지 않고 요즘 새로 지은 팬션들만 보입니다

 

 

 

섬의 최북단의 엽개 해수욕장을 지나고

 

몇 구비 돌아 소나무가 많다는 송포 마을이지만 이정표 주변에는 주변에 대나무가 더 많습니다.

둘레길을 돌면서 마을 이름의 알아보고 유래를 생각해 보는 것또한 쏠쏠한 재미를 줍니다

사람이 살지 못할 것 같은 작은 섬에도 삶의 터전을 만들어 살아가는 것을 보니

인간의 생존력은 그 어떤 생명체보다 강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래된 돌담도 지나고

왠지 모르게 익숙한 느낌이 드는 골목도 지나고

멀리 건너편의 산이 보이는 곳은 마산의 원전항쪽이지만 보고 있노라면 내 고향인 영도 생각이 납니다

 

 

 

 

 

 

 

 

언제나 보기만 하면 어릴적의 기억으로 왠지 모르는 아련하고 슬픈 느낌이 드는 초등학교 지나

 

 

바닥이 훤히 들여다 보이는 맑은 물위에서 놀고 있는 햇살과 동무하며 함께 길을 갑니다

 

 

 

 

보건소 지나고

오토캠핑장 지나

물결이 그리는 그림을 바라보며 감탄을 금치 못합니다

 

 

 

 

 

 

작은 백사장 따라가다

바다에 연해있는 사장에 축대를 세운 집을 보고 파도가 치면 쓸려 내려가지 않을까하는 걱정도 듭니다

길이 없어 남의 집 담을 월장하고 ^^

 

 

 

섬을 한바퀴 다 돌았습니다.

 

매화인지 모르는 나무에 움트는 것을 구경하고

6.25 참전 기념비 지나고

 

햇살 내리는 바다를 지나

칠천교 입구에 도착해서 칠천도 산책을 마칩니다

 

돌아가는 길목에 있는 가락국 허황후가 처음 도착했다는 용원의 망산도에 도착해서  

 

 

 

 

지난번 남기지 못했던 사진 몇장을 남겨 봅니다

건너편 작은 바위 무더기는 허황후가 타고왔던 돌배가 뒤집혀서 바위로 변했다는 유주암입니다^^

 

노을이 내리고 오늘도 저물어 갑니다

 

인생

 

인생은 물거품 같다고 하지요

거품방울 속에는 희망이 담겨 있고
희망에는 만남이 담겨 있지요
만남에는 이별이 따라오듯
이별에는 아련함이 묻어 오지요

 

인생은 꿈과 같다고 하지요
그 꿈속에는 세월이 흐르고 있고
세월에는 청춘이 담겨 있지요
청춘에는 늙음이 따라오듯
늙음에는 아쉬움이 함께 하지요

 

인생은 여행 같다고 하지요
그 여행에는 새로움이 기다리고

새로움에는 두려움이 숨어 있지요

두려움은 만나기전에는 알 수 없듯이

끝날 때서야 비로소 알게 되지요

 

인생은 꿈과 같다고 하지요

그 꿈에는 기쁨과 열정이 가득하지요

슬픔도 기쁨도 찰라에 지나지 않지만

영원보다 더 긴 순간이 숨어있지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추억이 숨어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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