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6년 전통 동춘서커스 환상의 판타지 펼쳐 |
대부도 방아머리에서 4일 개장…12개 프로그램 90분간 쇼쇼쇼 |
1925년 창단해 동양 최고의 전통을 자랑하는 국내 유일의 동춘서커스를 안산에서 볼 수 있게 됐다.
지난 3월 21일 대부도 관광활성화를 위해 안산시와 동춘서커스 상설공연 양해각서를 체결한 후 오는 4일부터 대부도 방아머리 문화공원에 현대식 가설공연장인 빅탑극장을 새롭게 단장해 상설공연을 시작한다. 동춘서커스는 1960~70년대 최대 호황을 누렸으며 한때 단원이 300명 가까이 이르기도 했다. 영화배우 허장강, 코미디언 서영춘을 비롯해 남철, 남성남, 배삼룡, 장항선 등 수 많은 대중스타를 배출해 왔다. 그러나 TV와 영화, 컴퓨터 오락 등으로 국민들의 여가문화가 바뀌면서 한 때 재정난 등으로 폐쇄직전까지 갔으나 서커스단을 살리자는 여론에 힘입어 지난 2009년 문화관광부에 전문예술단체로 등록했으며 지난해에는 사회적기업으로 선정돼 안정적인 공연을 해오고 있다. 현재 동춘서커스는 창단자의 양아들인 박세환 단장이 이끌고 있으며, 단원은 내국인 30명에 외국인 25명 등 모두 55명으로 지금까지 모두 65,000여회의 공연을 했다. 지난 2007년에는 대한민국 문화관광사업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상설공연을 앞두고 최경호 관광해양과장은 “세계인이 열광하는 캐나다 태양의 서커스도 처음에는 정부의 지원을 받아 1984년 12명의 아티스트로 시작해서 지금은 연매출 6천억 원 이상을 올리는 문화예술분야 세계 최고의 기업으로 성장하였다”며 “동춘서커스가 태양의 서커스처럼 성장하려면 정부와 기업의 아낌없는 지원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동춘서커스(www.circus.co.kr)의 대부도 공연이 흥행에 성공한다면 상설공연장 건립도 가능해진다. 반대로 시화방조제를 건너야하는 취약한 대중교통 접근성 등으로 인해 외면 받을 경우 86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국내 유일의 서커스는 사라질 가능성이 커지게 된다. 한편 이번 상설공연은 동춘서커스단의 레퍼토리 45개 중 공중곡예 등 12개 프로그램을 90분간 매일 오후 2시, 4시, 6시에 연속으로 3회 공연을 하며, 관람료는 어른 2만원, 중학생 이하 어린이 1만 2천원이다. 5인 이상 단체는 50% 할인 된다. 안산지역 내 음식점에서 관람일 기준 일주일 이내에 2만 원 이상을 지출한 영수증을 가져온 관람객에게는 성인(8천원)과 어린이(5천원) 모두 특별할인 해 주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공연관련 예약 등 문의는 동춘서커스(02-452-3112, 032-887-3114, 011-442-2315)로 하면 된다. 박호열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