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시 오즈를 다시 써보고 있습니다.
예전에 아주 좋아했던 넥시 오즈를 요즘 다시 사용하고 있습니다.
오즈는 히노끼단판 펜홀더의 호쾌한 한 방을 재현하기 위한 목적으로 중펜 먼저 출시된 히노끼 표층의 특수소재 블레이드로, 중펜 출시 조금 후에 셰이크로도 발매되었죠.
키소히노끼 표층 바로 아래에 아라미드카본층이 있고 중심층이 있는 3+2 구조의 전형적 고반발 히노끼카본 블레이드입니다.
기본 반발력이 비스카리아 같은 일반적인 코토아우터ALC를 훌쩍 상회하여 프리모라츠카본에 근접할 만큼 무척 빠른 블레이드인데 부가탄성이 0이고, 프리모라츠카본이나 슐라거라이트 등의 강력한 직조카본에 비해 잡아주는 아라미드카본이라 괜히 더 튕기지 않고, 촥 달라붙게 붙잡아주는 히노끼 표층의 특성에 의거, 높은 반발력 대비 실사용하기에 정말 편한 아이입니다.
요즘 계속 사용하고 있는 아모르파티와도 통하는 정직한 성격인데 아모르파티의 파워업 버전처럼 쓸 수 있겠습니다.
기본 반발력의 차이는, 부드럽고 먹먹한 버터플라이 코토아우터ALC류가 좋은 임팩트에서 100만큼 나간다 가정했을 때, 아모르파티는 밝은 타구감으로 경쾌하게 역시 100만큼 나가준다면, 오즈는 묵직하고 듬직하게 105만큼 나가는 기분입니다.
오랜만에 쓰는 오즈는 정말 시원하고 기분좋은 파워와 함께 여전한 컨트롤 능력을 보여줍니다.
작년까지 오랜 기간 ST그립을 고수해오다가 FL그립으로 바꾼 지금, 오즈의 FL그립은 처음인데.. 그립감이 완전 제 스타일이군요.
ST그립도 넓고 굵고 둥근 단면과 손에 촥 붙는 그 느낌이 참 좋았었는데 FL그립도 똑같이 굵게 손에 꽉차며 손바닥에 촥 붙어 안정감을 선사합니다.
정말 제 맘에 쏙 드는 그립감입니다.
무게는 86g 짜리입니다.
일반적인 레귤러사이즈보다 헤드가 아주 살짝 크지만 무게 배분이 잘 되어있어 무겁게 느껴지지 않고 다루기 편합니다.
오즈가 맘에 드는 또 하나의 이유는 러버를 가리지 않는 것입니다.
제가 오랜 기간 백핸드에 가장 애용하고 있는 닛타쿠 파스탁C-1이 아모르파티에서는 좀 멍멍했습니다만 오즈에서는 다시 자기 성능을 십분 발휘해주네요.
포핸드의 킬러프로 역시 매우 편하고 빨라졌으며 변화와 깔림도 준수하게 유지됩니다.
그리고 표층에서 잘 잡아주는 성격으로 인해 다른 블레이드에서는 썩 잘 되지 않던 탑스핀도 잘 끌려 올라오는 건 덤입니다.
게임에서는 역시 딱 제가 준 힘 만큼, 제가 구사한 기술적 완성도 만큼의 결과를 선형적으로 보여주니 결과에 대한 피드백이 매우 선명하게 옵니다.
기본 스피드와 파워가 충분히 높아서 힘도 덜 드네요.
일찍부터 무더운 이 여름, 오즈와 함께 힘들지 않고 즐거운 탁구를 누릴 수 있겠습니다.
오랜만에 잡은 넥시 오즈가 믿음직한 공룡
첫댓글 잘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오즈는 무슨러버를 붙이던 오즈화(?)되는 매직이 벌어집니다^^
그러게요.
전에도 좋았지만 이제 다시 쓰는 오즈는 더 좋네요.
포에 숏핌플 붙이고는 처음 쓰는 건데 지금이 더 잘 맞는 듯합니다.
힘도 좋고 그립도 좋고 쓰기 넘 편해서 주력으로 쓰기로 했어요.
굵게 손에 꽉 차는 그립이면 제 취향과 정반대시군요. 저는 작은 손에 손가락도 짧아서, 얇은 그립 찾다 '부드럽고 먹먹한 버터플라이 코토아우터ALC류'에 왔습니다. 지금은 단종된 켄타...
굵은 그립은 찾기 힘들지만 가는 그립은 얼마든지 만들 수 있으니 더 편하죠.^^
맘에 드는 블레이드가 있다면 그립만 좀 갈아서 손에 맞출 수 있으니까요.
그게 훨씬 유리한 건데..ㅎㅎ
@공룡 손재주는 없고 게으름만 많아서 그런 일을 못해요 ^^;
@다같이 셰이크 (구/나홀로 펜홀더) 사실 저는 어떤 그립이든 다 씁니다.
FL ST AN CO 가리지 않고 형상이나 굵기도 가리지 않습니다.
40년 탁구 치면서 블레이드 마니아로 정말 많은 블레이드들(천 개 훌쩍 넘어갑니다)을 써보면서 자연스레 갖게 된 노하우겠죠.
가장 가늘다는 스티가 마스터그립도 잘 쓰고 SK카본의 그립도 그냥 잘 씁니다.
켄타도 쓰면 그냥 좋아라 쓸 겁니다.
굵어서 손에 꽉 차는 그립을 기본적으로 선호할 뿐, 그립이 가늘어 손에 차지 않으면 손아귀를 조여 그립법을 조정해서 손에 꽉 차게 잡습니다.ㅎㅎ
한니발(구형)과 비교가 가능할까요?
한니발과는 많이 다릅니다.
한니발이 프리모라츠카본에 가깝다면 오즈는 슐라거라이트 정도의 위치를 갖는다고 볼 수 있겠죠.
오스카가 비스카리아급이고.
바토스는 미즈타니준.
레벨은 대충 그런데.. 오즈는 아라미드카본이 들어가 있어서 한니발보다 훨씬 잡아주고 부드럽습니다.
오스카에서 파워업 하면 바로 오즈입니다.
감각적으로나 성능으로나 미즈타니준을 좀 더 힘있고 든든하게 만든 정도라고 생각하시면 쉬울 겁니다.
미즈타니준과 슐라거라이트를 합쳐놓은 듯?
한니발은 프리모라츠카본과 동급이면서 더 유연하고 부드럽죠.
스피드는 한니발이 오즈보다 한 단계 위에 있고 쓰임새가 확실히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프리모라츠카본과 미즈타니준이 쓰임새가 다른 것처럼요.
ST 가벼운 개체 있으면 함 써보고 싶긴하네요 ㅎㅎㅎㅎ
제가 전에 한참 썼던 오즈 ST그립 애들은
89g, 86g, 84g, 그리고 82g 으로 다양한 무게의 애들이었습니다.
특이하게도 오즈는 가벼운 애라고 해서 약하거나 공이 날리지 않고 거의 비슷한 퍼포먼스를 보여줍니다.
@공룡 전 81~82 정도 좋아합니다 ㅎㅎㅎㅎ
양면 mxp 라....
@적룡혀니 잘 알고 있습니다.ㅎㅎ
오즈는 그립이 굵고 묵직해서 84~5 짜리도 체감무게는 80 초반 정도로 느껴집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네, 그렇죠.
지금은 조금 더 만인지향적인 바토스 쓰고 계시죠?
바토스도 참 좋지요.^^
저도 바토스클래식 하나 구해서 출격준비 중입니다.
조언에 따라 전면에 아모르파티에
킬러프로를 나름 만족하며 사용하고
있는데 미천한 실력을 용품으로나마
버텨보고자 해서 전면 킬러프로에
아모르파티와 오즈와의 성능(?)
비교를 부탁드립니다
전면의 킬러프로만 비교하자면..
반발력 아파<오즈
컨트롤 아파=오즈
회전력 아파<<오즈
타구감 아파>>오즈
피드백 아파>오즈
이 정도네요.
컨트롤은 대동소이하고
아모르파티가 타구감과 피드백이 좋고
오즈는 타구위력과 탑스핀, 회전력이 좋습니다.
스피드는 오즈가 조금 더 빠릅니다.
감각적으로는 아모르파티가, 파워로는 오즈가 낫습니다.
우문에 귀한답변 고맙습니다
파스탁 c-1도있나요? 저는파스탁g-1을 전면에쓰는데 너무만족합니다 저도빽쪽에는 c-1붙여보려고 답글남겨봅니다.
닛타쿠의 베스트셀러 파스탁시리즈는 네 종류 있습니다.
G-1, C-1, P-1, S-1.
G는 그립의 이니셜로 회전력이 좋은 러버.
C는 컨트롤의 이니셜로 회전과 스피드와 컨트롤의 토탈밸런스를 가진 미디엄스펀지의 러버.
P는 파워의 이니셜로 빠르고 직선적인 강한 타구를 위한 러버.
S는 스피드의 이니셜로 빠른 타이밍에 빠른 공을 치기 편한 가볍고 부드러운 소프트 스펀지의 러버.
P는 많이들 안쓰고 S는 워낙 가벼워서 중펜 이면이나 셰이크 백쪽에 무게 조절을 위해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별한 스타일 아니면 대부분의 경우 G를 포핸드에, C를 백핸드에 조합하면 좋죠.
백핸드도 강하게 거는 스타일이면 양면 G-1 쓰기도 하구요.
저는 C-1을 백에 쓰면서 너무 만족해 수년 째 정착 중입니다.
감사합니다 🙏 친절한 답변 이거다싶네요 c1구매하러가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