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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에 들게 하지 마시고 악에서 구하소서
마태복음 6:13,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시옵고 다만 악에서 구하시옵소서
오늘 우리가 읽은 말씀은 주님께서 가르쳐주신 기도문 중의 일부입니다. 중심 기도의 내용 중에 맨 나중에 드리는 이 기도의 내용은 시험에 들지 않게 해달라고 간구하는 것과 다만 악에서 구해달라는 기도입니다.
기도하는 법, 기도하는 내용에 대하여 알려달라는 제자들의 요청에 따라 주님께서 알려주신 기도의 내용 중에 이 기도 내용이 포함되어 있으니 우리는 이 기도문을 매우 중요하게 여기고 기도할 때마다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왜 주님은 주님의 제자 된 우리에게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옵소서’라고 기도하라고 명하셨을까요? 이는 모든 인간이 사는 날 동안 수많은 시험들에 노출되어 넘어지기 너무나 쉬운 허약한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성경에 나오는 수많은 사람들 그들이 믿음이 약한 사람이건. 믿음이 없는 사람이건, 믿음이 좋은 사람이건 상관없이 시험에 들어 넘어진 예들이 참으로 많이 있음이 이렇게 인간이 시험에 들기 쉬운 존재라는 점을 입증해줍니다. 그 시험의 유형이 참으로 다양합니다.
먼저, 세상의 편리하고 현란한 문화의 시험이 있습니다.
아브라함과 조카 롯의 선택의 기로에서 롯은 소돔과 고모라 성이 있는 요단 동편 땅을 선택했습니다. 그 들판은 물이 많아서 목축하기도 편리하였지만 무엇보다 당시 왕의 대로변에 위치한 소돔과 고모라 성은 동서 교통로에 있기 때문에 성에 많은 편리한 물품과 새로운 문물이 즐비했습니다. 그리고 많은 부가 집중되어 있었기 때문에 사람들의 생활 속에서 방탕하고 즐거운 육신의 쾌락의 볼거리 놀거리 마실 거리들이 많았습니다. 그리하여 그곳에는 죄악이 깊이 물들어 있었습니다. 동성연애가 퍼져 있었습니다. 결국 아브라함의 조카 롯의 가족은 점점 소돔 성에 가까이 가더니 오랫동안 살아오던 삶의 방식인 목축도 포기하고 도시 안으로 들어가서 그 편리한 삶을 구가하기 시작했습니다. 모아둔 재물을 가지고 집도 사고 편리한 물품도 사고 사교계에 진출하여 교제도 하고 두 딸도 그 사교계에서 만난 사람들의 아들들과 약혼하여 행복한 미래를 꿈꾸며 살도록 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을 잊은 채 세상 문물에 취하여 육신적인 삶을 추구했습니다. 결국 죄악의 분량이 찬 까닭에 하나님께서 소돔과 고모라 성을 유황불로 태워버리게 될 때에 삼촌 아브라함의 간절한 중보 기도의 은혜로 천사들의 손에 이끌려 그 성에서 간신히 빠져나왔습니다. 그 와중에 롯의 아내는 뒤를 돌아보지 말라는 천사의 지시를 어기고 뒤를 돌아봤다가 소금 기둥이 되어 죽고 두 딸 역시 세속적인 죄성을 못 버리고 타락의 길로 나아갔습니다. 그리하여 롯은 하나님을 믿는 신앙을 그 마음에 가지고 있었지만 세상적인 삶의 현란한 유혹을 물리치지 못한 까닭에 결국 세상을 좇아갔다가 거의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본인만 간신히 부끄러운 구원을 얻는 신세가 되고 말았습니다. 오늘날 세상의 문화가 너무 현란하고 즐거워서 하나님 없이도 얼마든지 즐겁고 육신적으로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길이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살다보면 그 영혼은 무뎌지고 가난해지고 헐벗고 영안이 어두워지고 가장 불쌍한 신세가 되고 맙니다. 마치 라오디게아 교회 성도들에게 부활하신 주님께서 이르신 말씀과 같은 신세가 되고 맙니다.
“내가 네 행위를 아노니 네가 차지도 아니하고 뜨겁지도 아니하도다 네가 차든지 뜨겁든지 하기를 원하노라 네가 이같이 미지근하여 뜨겁지도 아니하고 차지도 아니하니 내 입에서 너를 토하여 버리리라 네가 말하기를 나는 부자라 부요하여 부족한 것이 없다 하나 네 곤고한 것과 가련한 것과 가난한 것과 눈 먼 것과 벌거벗은 것을 알지 못하는도다 내가 네게 권하노니 내게서 불로 연단한 금을 사서 부요하게 하고 흰 옷을 사서 입어 벌거벗은 수치를 보이지 않게 하고 안약을 사서 눈에 발라 보게 하라 무릇 내가 사랑하는 자를 책망하여 징계하노니 그러므로 네가 열심을 내라 회개하라”(요한계시록 3:15~19)
이러한 시험은 편리함과 부요함과 즐거움이 주변에 가득찬 가운데 살아가는 현대 그리스도인들에게 가장 큰 유혹 중에 하나일 것입니다. 그러므로 육신의 즐거움과 생활의 편리함과 물질의 풍요 속에서 우리 영혼이 도리어 가난해지고 비천해지고 무력해지고 눈멀고 귀멀고 둔하여지지 않는가 주의해서 살펴서 항상 깨어 있어야 하겠습니다. 분명히 앞으로 더 말세가 깊어지는 중에 음녀 바벨론의 유혹은 더욱더 강력해져서 사람들의 마음을 미혹하여 세상의 풍요와 편리함과 세속적인 즐거움으로 더 끌어들이려 할 것입니다. 그래서 이름은 그리스도인들이지만 속으로는 깊숙이 세속화된 무력한 영혼들이 많아질 것입니다.
그러므로 더욱 깨어 있어서 넘어지지 않도록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하겠습니다. 이 세상 것이 아무리 좋아도 그것들이 장차 다 불타 없어질 것이요 잠시 잠깐이면 우리는 쓰던 것을 모두 내려놓고 떠나가야 할 도성이라는 점을 기억하고 이 세상에 우리 마음을 다 주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우리 모두 나그네 인생 길을 걷고 있다는 점을 기억하고 너무 과도하게 가지려 하지 말고, 다 즐기려 하지 말고, 옛날 것, 불편한 것, 모자란 것을 즐기면서 더 중요한 바 우리 영혼을 가꾸어가는 일에 힘을 쓰는 신앙의 사람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또한 이성의 시험이 있습니다.
세상 사람들은 살아가면서 하나님을 모시지 않기 때문에 늘 그 마음에 허전함이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잘 믿는 사람들은 그 마음에 주님의 사랑과 위로가 있기 때문에 빈 마음이 채워져 있습니다. 그래도 인간은 늘 육신적인 정욕의 욕구가 있기 때문에 늘 마귀는 이성의 유혹으로 믿음을 도적질하려고 덤벼듭니다. 그리하여 아무리 성령이 충만하였던 사람들도 이 시험에 넘어져 부끄러움을 당하고 많은 것들을 잃어버린 경우가 허다합니다.
성령으로 충만하여 블레셋 군대를 나귀 턱뼈로 일천 명을 한번에 쓰러뜨린 삼손도 그의 사역의 절정기에 육신의 정욕을 이기지 못하고 블레셋 가사의 기생에게 들어갔고 나중에는 소렉 골짜기에 사는 들릴라라는 기생을 깊이 사랑하였습니다. 얼마나 삼손이 들릴라에게 빠졌는지, 그 여인이 날마다 삼손의 초인적인 힘의 비밀을 알려달라고 이렇게 저렇게 시험을 하여 비밀을 알아내려고 하는 것을 보면서도 삼손이 그 여인에게 빠져나오지 못하고 결국 비밀을 털어놓음으로써 결국은 배신당하여 머리카락이 잘려지고 힘이 다 빠져나가 블레셋 군인들에게 체포되어 눈이 뽑히고 맷돌이나 돌리며 놀림감이 되는 비참한 신세가 되고 말았습니다.
다윗도 그러하였으니 모든 것이 부족함이 없는데도 충신 우리아의 아내 밧세바가 지붕에서 목욕하는 모습을 보고서는 절제하지 못하고 왕궁으로 데려와 범죄하였습니다. 그 일로 인하여 하나님께서 얼마나 많은 시련을 그와 그의 집안에 내렸는지 모릅니다. 남의 아내를 욕심을 낸 죄의 대가가 엄청나게 그의 삶을 오랫동안 괴롭혔습니다.
그 이후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이 정욕의 덫에 걸려 넘어지는 경우가 허다하니, 한 때 성령 충만하여 많은 역사를 이룬 사람들도 넘어지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주님 나라에 들어갈 때까지 정욕의 시험에 걸리지 않도록 늘 주의하면서 살아야 하겠습니다.
또한 재물의 시험도 있습니다.
재물은 우리의 삶에 필요한 것입니다. 재물이 부족하면 불편하고 어려움이 있으니 재물이 필요할 때에 하나님께 아뢰고 땀 흘려서 재물을 모아서 우리의 삶의 필요를 채워가는 것은 당연히 해야 하는 일입니다. 하지만 재물 자체를 목적으로 삼아서 재물을 모으는 것을 삶의 목표로 삼으면 결국 재물의 시험에 빠지게 됩니다. 참된 만족과 행복을 잃어버리게 되고 불행하게 됩니다.
성경에 사사 기드온은 미디안과의 싸움에서 대 승리를 거둔 후에 이스라엘 사람들이 그에게 감사하자 그는 그들에게 노략물 중에서 금고리를 빼어 자기에게 달라고 청합니다. 그리하여 사람들이 그에게 고리를 빼내어 그에게 주니 그 양이 참으로 많았습니다. 그리하여 그 모든 금으로 집안에다가 금으로 에봇을 만들어 세워놓았습니다. 에봇은 대제사장이 겉옷 위에 입는 특별한 옷이었는데, 그것을 금으로 만들어놓음으로써 사람들에게 일종에 종교적 숭배의 대상으로 만들어놓았습니다. 기드온은 재물욕과 종교적 숭배를 기묘하여 결합하여 자기 집에 그 금에봇을 만들어 세워놓음으로써 사람들이 그 집에 와서 그 금 에봇 앞에 와서 절하며 기도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리하여 사람들이 기드온의 성공을 자기의 것으로 삼도록 빌도록 만들었습니다. 그의 성공은 하나님의 절대적 주권에 의한 은혜의 선물이었는데, 기드온은 그 은혜의 선물을 금으로 만든 우상으로 만들어 그 앞에서 그 성공을 빌게 만들었습니다. 그리하여 사람들로 하여금 세속적인 성공을 추구하도록 유혹하였습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기드온의 집안은 하나님의 징벌을 받아 그 아들 대에 다 망하게 만들었으니, 그 아들 중에 아히멜렉이라는 불량자가 나타나 아버지의 권력을 차지하려고 다른 형제들 70명을 한 바위에서 다 쳐서 죽이고 스스로 왕이 되었습니다. 아버지 기드온을 보니 돈도 많이 벌고 사람들이 추종하니까 그렇게 자기도 왕이 되고 싶어진 것입니다. 그가 물질을 탐하지 않고 겸손하고 신실한 자세로 하나님을 섬겼다고 한다면 기드온이 많은 아내를 얻지도 않았을 것이고, 그렇게 낳은 많은 자식 중에서 그렇게 악한 우상 숭배자, 형제 살해자가 나타날 일도 없었을 것입니다.
신약 시대에도 재물에 대한 욕심으로 망한 사람이 많으니 곧 헤롯 안디바도 그러한 사람 중에 하나입니다. 그는 동생의 아내 헤로디아를 욕심을 내어 자기 아내로 얻었으며 그의 탐욕을 비판한 세례 요한을 체포하여 목을 베어 죽였으며, 훗날 그의 처남 헤롯 아그립바 1세가 황제에게 더 많은 영토와 재물들을 얻게 되자 화가 난 헤로디아의 부추김을 받아 처남을 비난하고 넘어뜨리려고 애쓰다가 도리어 처남에게 공격을 당하여 반란을 도모한 죄목으로 내몰려 모든 것을 잃고 프랑스 리용으로 귀양살이 가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욕심을 부리고 또 부리다가 결국은 욕심 때문에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망하고 만 것입니다.
예수님을 은 삼십 량에 팔아버린 가룟 유다의 경우도 인간이 재물에 대한 욕심이 생기면 얼마나 추하게 되고 추락하게 되는가를 잘 보여주는 실례입니다. 당시 남 종의 몸값이 은 삼십 량이었습니다. 예수님을 남자 종 한 사람의 값으로 팔아 넘긴 것입니다. 인간적으로 봐도 자신의 스승인데도 돈에 마음이 팔리니까 돈밖에 아무 것도 보이지 않고 스승마저 돈을 받고 팔아 넘기는 돈 벌레로 바뀌어리고 만 것입니다.
그래서 돈에 대한 욕심에 잡히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돈은 필요한 것이고 하나님께서도 우리의 현실적인 필요를 잘 알고 계십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들을 구하면 반드시 주십니다. 우리로 하여금 필요한 것만큼 충분히 사용할 수 있도록 베풀어주십니다. 그러므로 자족할 줄 알고 감사하면서 더 많은 물질을 얻으려고 욕심을 갖고 자족할 줄 모르고 물질을 추구하는 일은 결코 하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물질을 더 많이 얻으려고 추구하다 보면 반드시 화가 임하게 되고 그 결과 도리어 많은 것들을 잃어버리는 일이 생기곤 합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더 많은 이익을 배당해준다는 달콤한 유혹에 넘어가서 있는 재산을 다 투자했다가 쫄딱 망하고 쓰라린 눈물과 근심에 빠지는 경우가 얼마나 많이 있습니까?
지금도 수많은 보이스 피싱, 투자 리딩 방, 기획 부동산, 투자 컨설팅, 다단계 판매책 등 많은 이들이 현란한 말솜씨로 땀 흘려 번 돈을 가로채려고 날마다 멋잇감을 찾으며 동분서주 하고 있습니다. 날마다 전화를 걸며 친척과 친구들을 동원하고 욕심을 부풀려서 금방이라도 대박 부자가 되기를 꿈꾸는 순진한 사람들을 꼬드기고 있습니다. 이런 일에 종사하는 사람들을 보면 놀랍게도 머리가 좋고 총명하고 말솜씨가 논리정연한 젊은이들이 많이 있습니다. 전화를 거는 사람들에게 친절하게 대답하면서 전화를 끊곤 하지만 가만히 생각해보면 나쁜 사람들입니다. 그런 나쁜 일에 종사하여 선량한 사람들을 망하게 하여 피눈물을 내게 하는 악당들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순진하게 그러한 사람들의 말에 속지 말고 손쉽게 돈을 벌게 해주겠다고 유혹하는 자들의 말을 처음부터 받아주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아예 그런 마음을 추호도 갖지 말고 땀 흘려 벌어서 차근차근 저축하여 미래를 준비해가는 자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한탕주의로 큰 부자가 되려는 자들은 믿음은 텅텅 빈 자가 되고 결국 영적인 면에서 알거지가 되고 맙니다.
디모데전서 6:6 이하에 이르기를
“우리가 세상에 아무 것도 가지고 온 것이 없으매 또한 아무 것도 가지고 가지 못하리니 우리가 먹을 것과 입을 것이 있은즉 족한 줄로 알 것이니라 부하려 하는 자들은 시험과 올무와 여러 가지 어리석고 해로운 욕심에 떨어지나니 곧 사람으로 파멸과 멸망에 빠지게 하는 것이라 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가 되나니 이것을 탐내는 자들이 미혹을 받아 믿음에서 떠나 많은 근심으로써 자기를 찔렀도다”(디모데전서 6:6~10)
라고 하였습니다. 또한 디모데전서 6:17 이하에서도 이르기를
“네가 이 세대에서 후한 자들을 명하여 마음을 높이지 말고 정함이 없는 재물에 소망을 두지 말고 오직 우리에게 모든 것을 후히 주사 누리게 하시는 하나님께 두며 선을 행하고 선한 사업을 많이 하고 나누어 주기를 좋아하며 너그러운 자가 되게 하라 이것이 장래에 자기를 위하여 좋은 터를 쌓아 참된 생명을 취하는 것이니라”(디모데 6:17~19)
고도 하였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재물에 소망을 두지 말고 재물 욕심의 노예가 되지 말고 하나님으로 마음을 가득 채우고 그에게 소망을 두고 그의 계명을 삶 속에서 실천에 옮겨 선한 일에 부요한 자가 됩시다. 나누어 주는 일에 너그러운 자가 됩시다. 그러할 때에 이것이 장차 이 세상을 떠나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때에도 큰 힘과 용기를 주며 참된 생명의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또한 사람들의 인정과 칭찬의 시험이 있습니다.
사울 왕은 왕이 되기 전에는 겸손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왕이 된 후에 사람들이 자기에게 보여주는 존경과 순종에 중독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그 사람들의 인정받는 것을 하나님께서 인정해주는 것보다 더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 하나님께서 명령하신 바를 실행하기보다 사람들이 인정해주고 좋아하는 것을 더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아말렉을 공격하여 그들의 모든 사람과 가축을 진멸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받고도, 아말렉의 소유 중에서 기름진 가축들은 다 끌고 와서 참전한 이스라엘 군인들에게 선물로 주어서 그들의 환심을 사려고 했습니다. 하나님을 대적하여 악을 행했던 아말렉 사람들을 다 진멸하라고 했는데, 그 대표인 아각 왕을 도리어 사로잡아 와서 자기 치적을 사람들 앞에서 자랑하고자 했습니다. 그리하여 하나님께서 그의 불순종을 인하여 진노하시어 사울의 왕의 지위를 다른 사람에게 넘겨주시는 심판을 가져오고 말았습니다. 반면에 다윗은 사람들의 아첨과 칭찬보다 하나님께로부터 인정받는 것을 더 귀하게 여겼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그에게 아첨하려고 사울 왕의 아들을 죽이고 그 목을 바쳤을 때에도 다윗은 기뻐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주군을 모반한 자라면서 그를 도리어 칼로 쳐 죽였습니다. 다윗의 마음을 기쁘게 하려고 다윗의 성 베들레헴의 성문 곁 우물 물을 목숨을 내걸고 가죽 병에 담아와 다윗에게 바쳤을 때에 다윗은 그 물은 그 용사들의 피라고 말하면서 어찌 이렇게 귀한 피 같은 물을 내가 마시겠느냐면서 그 물을 하나님의 궤 앞에 부어 드렸습니다. 이러한 충성과 사랑은 사람인 자기가 받는 것이 부당하고 오직 하나님 한분만 받을 만한 것이라고 하나님께 그 영광을 돌려 드렸던 것입니다. 참으로 이러한 모습은 다윗이 시험에 들 수 있는 유혹이었지만 넘어가지 않고 오직 하나님께만 영광을 돌리는 귀한 신앙과 인격을 보여주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다윗도 사람인지라 그의 말년에 인구 조사하고자 하는 유혹에 넘어진 바 있습니다. 다윗은 하나님께서 시키지도 않은 인구 조사를 진행하여 자기 수하에 얼마나 많은 백성들이 살고 있고 자기의 다스림 아래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는가를 확인하여 자기의 영광을 드러내고 싶은 유혹에 넘어지고 말았습니다. 그리하여 하나님의 진노를 당하여 그의 말년에 전염병이 돌아 남자 수만 7만 명이나 죽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인구 수가 더 많아진 것을 자랑하려다가 그 인구 수가 도리어 줄어드는 심판을 당하였던 것입니다. 자기의 치세를 자랑하고 자기의 세력을 자랑하고 자기의 위엄과 똑똑함을 자랑하려는 자만의 유혹이 그를 흔들었고 다윗도 크게 넘어지고 말았던 것입니다.
훗날에 그의 후손 중에 한 사람 히스기야 왕도 동일한 시험을 당하였으니 모든 일이 형통해졌을 때에 그에게 먼 나라 바벨론에서 사신이 와서 그의 치세를 칭찬하고 해가 뒤로 십도나 물러난 기적의 이유를 물었을 때에 우쭐해져서 그 사신들 앞에서 자기의 보물고를 다 열어 자랑하고 자기의 무기고도 다 열어 자랑했습니다. 그 일로 인하여 훗날 그의 모든 보물들이 바벨론으로 옮겨지고 그의 후손들 중에 환관이 되어 바벨론 궁에서 시중드는 일이 생겨나게 되는 화를 당하였습니다. 그래서 일의 성과와 시도한 일의 성공도 교만의 시험으로 다가오곤 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시험에 넘어지곤 하는 것이 인간의 약점이기도 합니다.
이렇듯 모든 인간은 그가 아무리 성령 충만한 사람일지라도 갖가지 시험에 이리 저리 흔들릴 수 있는 연약함이 너무 많이 있습니다. 현란한 세상 문화와 편리한 세상 물품과 세상 즐거움에 그만 빠져서 하나님을 섬기는 거룩한 길에서 주춤거릴 수 있고 곁길로 빠져 영적인 속물로 바뀔 수 있는 가능성도 많습니다. 육신적인 유혹이 젊은 시절만이 아니라 나이가 들어도 얼마든지 다가올 수 있습니다. 재물의 욕심에 붙잡힐 수 있는 시험도 많이 있습니다. 많이 가진다고 해서 재물 욕심에서 자유롭지 못합니다. 사람들의 인정과 칭찬에 끌려서 하나님 앞에서 인정받고 칭찬받는 것을 잃어버리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 세상 사는 동안에 우리는 갖가지의 시험에 걸려 넘어질 수 있는 연약한 존재임을 기억하고 항상 조심해야 하겠습니다.
인간은 주님 나라 갈 때까지 수많은 시험과 부딪히게 되어 있습니다. 우리 자신의 힘으로는 절대로 그 시험들을 다 이기고 통과할 수 없습니다. 더욱이 시험 이면에는 악한 마귀가 도사리고 있습니다.
“시험에 들게 하지 마옵시고 다만 악에서 구하옵소서”
라고 하였는데, “악에서 구해달라”는 기도에서 ‘악’은 ‘악한 자 마귀’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시험의 이면은 악한 마귀가 항상 도사리고 있습니다. 인간의 연약한 본성을 흔들어놓고서 우리가 빈 틈을 보이면 마귀는 그 빈 틈을 노려 시험의 강력한 불화살을 쏘아대는 것입니다. 그래서 기어코 자빠뜨리도록 총력을 기울이는 것입니다. 그래서 첫 사람 아담과 하와도 마귀가 직접 찾아와 넘어뜨렸고 사울 왕도 그렇게 해서 성령이 떠나시고 귀신에게 완전히 잡힌 사람이 되었고 다윗도 그 말년에 인구 조사할 때에 사탄이 그를 격동하게 하여 그렇게 했다고 성경은 밝히고 있습니다. 누가 마귀와 직접 맞서서 이길 수 있겠습니까? 마귀는 강한 자이기에 우리는 절대 혼자 힘으로 이길 수 없습니다. 더 강한 자이신 우리 주님과 성령께서만이 우리를 도와 마귀를 이길 수 있습니다. 그래서 자기 스스로 교만하여 시험을 이길 수 있다고 자만하는 자는 이미 넘어진 자요 넘어지는 것은 시간 문제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들은 주님께서 부르시는 그 날까지 자신을 절대로 믿지 말고 근신하여 항상 기도해야 하겠습니다. 정말 기도의 끈을 놓치 않고 결사적으로 기도의 시간을 확보하고 어떤 평안한 때나 어떤 형통할 때나 어떤 한가한 때에도 기도를 절대로 쉬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기도 외에 다른 것으로는 이런 종류가 나갈 수 없느니라”(마가복음 9:29)
주님께서 겟세마네 동산에서 땀이 핏방울이 되도록 기도하여서 끝내 시험을 이기고 순종의 그 길을 걸어가시어 모든 시험을 다 이기시고 우리를 구원하시는 대속의 사역을 완수하셨습니다. 우리도 세상에 사는 동안 갖가지 시험들을 다 이기고 마귀의 집요한 공격을 다 물리치고 승리하기 위하여 주님 부르시는 그 날까지 기도의 동앗줄을 끝까지 붙들고 끝내 이기고 사명 다 완수하고 주님 뵙는 승리자들이 다 되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