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대만을 5-0으로 꺾고 B그룹 1위로 8강에 올랐다.
대한민국 선수단은 9월 30일(현지시각) 핀란드 반타 에네르기아 아레나에서 열린 2021 세계혼합단체배드민턴선수권대회(수디르만컵) B그룹 예선 3차전에서 대만을 5-0으로 꺾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예선 3전 전승으로 B그룹 1위로 8강에 올랐고, 대만이 2위로 8강에 진출했다.
일찌감치 승리를 예상됐지만 5-0 완승은 기대 이상이다. 특히 남자단식 랭킹 34위 허광희(삼성생명)가 랭킹 4위인 초우티엔첸(대만)을 꺾으며 승리를 확정짓는 순간이 하이라이트였다.
여자복식 이소희(인천국제공항)-공희용(전북은행) 조와 혼합복식 서승재(삼성생명)-신승찬(인천국제공항) 조의 색다른 조합 역시 눈길을 끌었다.
1경기 남자복식에서 랭킹 9위인 서승재(삼성생명)-최솔규(요넥스) 조가 랭킹 22위인 양포한-루칭야오(대만) 조를 2-1로 꺾었다.
상대 전적에서 3승을 기록하고 서승재-최솔규 조가 1세트는 내내 주도권을 쥐고 리두해 21:14로 이겼다. 2세트는 서승재-최솔규 조가 후반에 연속 실점하는 버릇이 나와 16:13에서 5점을 연거푸 내주며 역전 당하더니 20:22로 내줬다. 3세트는 다시 서승재-최솔규 조가 주도권을 잡고 앞서다 12점에서 한번 동점을 허용했지만, 21:17로 따냈다.
2경기 여자단식에서는 랭킹 8위인 안세영(삼성생명)이 랭킹 810위인 유치엔후이(대만)를 2-0으로 이겼다.
1세트는 안세영이 시작과 함께 6점을 먼저 달아나고, 중반에도 5점을 연거푸 따내며 21:12로 이겼다. 2세트는 안세영이 한꺼번에 10점을 따내기도 했지만, 연속 실점이 많아 후반에 역전 당하는 등 고전 끝에 21:17로 따냈다.
3경기 남자복식에서 허광희가 초우티엔첸을 2-1로 꺾으면서 B그룹 1위를 확정 지었다. 반격의 발판을 마련하려던 대만에게 청천벽력같은 결과였다.
1세트는 허광희가 중반에 8점을 연속으로 내주며 위기에 몰려 15:21로 패했다. 2세트는 허광희의 수비가 살아나고 공격이 힘을 발휘하면서 3, 4점씩 연속으로 따내며 갈수록 격차를 벌려 21:11로 따냈다. 3세트는 허광희가 2, 3점씩 연속으로 따내며 중반부터 달아나기 시작해 21:17로 마무리했다.
4경기 여자복식에서 우리나라는 이소희-공희용 조라는 이색적인 카드를 꺼내들었다. 이소희-공희용 조가 창칭후이-리치첸(대만) 조를 2-0으로 꺾었다.
이소희-신승찬 조가 1세트 초반에 5점을 연속으로 따내며 달아나기 시작하더니 갈수록 격차를 벌려 21:9로 이겼다. 2세트도 이소희-공희용 조가 초반에 4점을 연거푸 따내며 치고 나오기 시작하더니 줄곧 주도권을 쥐고 앞서 21:16으로 마무리했다.
5경기 혼합복식에서도 서승재-신승찬 조라는 색다른 조합이 랭킹 42위인 양포수안-후링팡(대만) 조를 2-0으로 이겼다.
1세트는 서승재-신승찬 조가 3점씩 연속 실점하며 주도권을 내줘 쫓아가는 형국이었다. 한때 5점 차까지 뒤지던 서승재-신승찬 조가 5점을 연속으로 따내며 17:16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서승재-신승찬 조가 19:17까지 달아나더니 3점을 연거푸 내주며 위기에 몰렸지만, 3점을 연속으로 따내며 22:20으로 마무리했다.
기세가 오른 서승재-신승찬 조가 2세트는 6점을 연속으로 따내며 훌쩍 달아났고, 3점을 연달아 추가해 14:7로 격차를 벌렸다. 서승재-신승찬 조는 상대의 추격에 한때 3점 차까지 쫓겼지만, 마지막에 다시 5점을 연달아 따내며 21:13으로 이겼다.
독일은 타히티를 5-0으로 꺾고 B그룹 3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D그룹에서는 일본이 말레이시아를 4-1로 따돌리고 1위로 8강에 올랐고, 말레이시아가 2위, 이집트를 5-0으로 이긴 영국이 3위를 차지했다.
우리나라는 8강에서 태국과 맞붙고, 중국과 덴마크, 일본과 대만,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가 격돌한다.
▲ 9월 30일 그룹별 예선 경기 결과
B그룹
한국 5-0 대만
독일 5-0 타히티
D그룹
일본 4-1 말레이시아
영국 5-0 이집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