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05.18. 토요일
- 달궁마을/봉산골/심마니능선/달궁능선/무명능선/달궁마을
- 적석님, 쓰리도님, 맘대로님,산거북이
- 맑음
2024년 Jiri99 오프라인 모임인 산정무한이 함양군 마천면 소재 롯지에서 열리는 날이다
롯지...!!!
누가 명명하였는지는 잘 모르지만 개인적으로 볼 때 정감이 가는 이름이기도 하지만
장소 또한 지리산 자락 물좋고 공기 좋은 곳에 자리 잡고 있다
어디로 가볼까 하고 망설이던 차에
봉산골 이끼가 궁금하다고 하는 적석님의 콜을 받았다
지리99 새내기 여성산꾼 두분이 동행 하신다 하니
어떤 분들일지 궁금하기도 하고...
대체 얼마만에 진주팀에 젊은피 수혈이 되려나....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달궁마을회관 언저리에 주차를 하고 도로를 따라 올라간다
마을 어귀에 만수천을 가로 지르는
철계단으로 하산 하려 햇지만
결국 실패하였다
2차선 도로변 봉산골 초입에 카메라 보인다
철망이 끝나는 지점에서
선답자의 발길을 따라 익숙한 행동으로
계곡으로 내려선다
철다리 문은 열려있다
봉산골의 공기는 코와 폐를 편하게 해주고
계곡물소리는 귀를 즐겁게 하고
짙어져 가는 초록의 신록은 눈을 편안하게 해 준다
제련터를 지나고
숯가마터가 가까운 지점에서 적석행님이
요상한 물건하나 발견한다
언뜻 생각이 나는 것은
어릴적 영화에서 보았던 북한군의 따발총이 연상이 되었다
손으로 들어보니 제법 묵직한 쇳덩이이다
연탄도 연상이 되고...
많은 수량은 아니지만
치마폭포의 위용은 제법 볼만한 정도....
상류로 가서 많은 물을 흘려 보내려고 하는
적석행님의 행동이
이해가 된다
내 생각엔 이 정도면 양호 하것마는....
폭포위로 쏱아져 내리는 햇살이 눈부시다
봉산골폭포에서 처음으로 쉬어 간다
77년생 동갑내기
새내기들이 가져온 간식도 맛있게 먹고...
지리산입문 초년병 시절에 보았던 봉산골 폭포는
참으로 우람햇는데...
지금은 초라한 모습으로 변한 작은 폭포이지만
그래도 물소리는 우렁차다
세월을 비켜갈 수 있는 사물은 어느 곳에도 없을 터이니....
봉산골 우골 초입의 폭포를 감상하고 내려오다가
발을 헛 디뎌 미끄려져 뒤로 넘어 졌다
다행이 큰 부상은 없었지만
꼬리뼈 주변에 작은 통증이 있고
바지가 일부 젖었다
이만하기 천만 다행이다
이제 년식도 오래 되고 햇으니 산행중 부상에 특히 신경을 쓰야 한다
봉산골 좌골로 들어서고
오랜만에 보는 초록의 이끼들을 천천히 감상하면서 올라간다
이 정도면 충분히 만족할 정도의
색상과 수량이다
비록 예전 같지는 않지만
모든것이 변해가는 것이 아니던가....
봉산골이 처음인 두 분 새내기 여성산꾼들도 감탄사 연발이다
오늘 처음보는
두분의 여성산꾼은
아마도 최근에 적석행님과 백두대간을 함께
종주한 인연인 둣 싶었다
싱그러운 초록의 이끼를 보고
시원한 공기를 쐬면서 오르는 봉산골 산행이 편안하게 느껴진다
능선을 얼마간 남겨두고
물길이 끊어지는 지점에서 오찬시간을 갖는다
지형도에 있었던
식탁자리를 놓치는 바람에 적당한 곳에 자리를 펴고'
둘러 앉아서 소찬으로 배를 불리고
일어선다
계곡을 벗어나 능선으로 오르는 길엔
철 지난 병풍취 그리고 단풍취가 한가득 피어 있었다
이상기온으로 냉해를 입어
잎들이 군데 군데 많은 상처를 입었다
철쭉도 봉오리만 맺은 채로 냉해를 입어 볼 품이 없다
심마니능선에 도착하니 오후 2시가 다 되었다
산정무한 참가시간이 늦을 듯 하여
발길을 서두른다
<철쯕>
<금강 애기나리>
<구슬붕이>
<나도옥잠화>
<풀솜대>
능선 곳곳엔 산죽이 말라가는 현상이 뚜렷하고
그나마도 남아 잇는 키 작은 산죽도 세력이 많이 약해진 모습들이다
심나니 능선을 버리고
달궁능선으로 진입하면서 길 찾기에 신경을 곤두 새운다
달궁마을 철다리로 내려서야만
계획대로 되기 때문이다
수시로 지도룰 보면서 진행한다
어느지점에서인가 쟁기소로 내려서는 길을 벗어나
달궁능선으로 진입한다
이 때까지만 해도 순조로운 샨행이었다
키 낮은 산죽사이로 선명하게 난 길을 따라 한참을 내려서다가
지도를 보니
어라...
달궁능선길을 지나쳐 버렸다
쟁기소로 내려서는 길과 달궁능선 사이로 나 있는
작은 능선길을 따라 내려서고 있었다
돌아갈 수도 없는 상황이라
계속 내려 가기로 한다
경사 급한 내리막길이다
모두들 무릎 통증을 호소한다
목이 탄다
물통에 식수도 거의 끝이 보인다
어렵사리 급경사 길을 내려와서 만수천에 도착하고 보니
쟁기소 100여미터 어래 지점이다
능선 끝 지점 거의 500미터는 길이 없엇다
신발을 벗고 도강을 한다
옛길을 따라 내려와서 과수원집으로 통과 하는데
황구 한마리 거칠게 짖어 댄다
달궁마을로 돌아와 차를 회수하고
적당한 곳에서 계곡수에 몸을 담구어 피로를 푼 다음 롯지로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