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기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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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
아버지께 추수할 일꾼들을 보내 달라고
먼저 기도하시고,
저희도 그와 같이 기도하도록 초대해 주신
당신을 흠숭하며 감사드리나이다.
주 예수님, 젊은이들을 불러주시고
그들이 당신의 부르심에
흔쾌히 응답할 수 있는 힘을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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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기도지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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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환경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대자연이 인간의 욕심과 온갖 공해로 파괴되고 있사오니
자연의 소중함을 깨닫고 보존하여 본래의 모습을 되찾을 수 있도록 해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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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말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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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공현후 수요일 마르 6,45-52
[오천 명을 배불리 먹이신 뒤] 예수님께서는 곧 제자들을 재촉하시어 배를 타고 건너편 벳사이다로 먼저 가게 하시고, 그동안에 당신께서는 군중을 돌려보내셨다. 그들과 작별하신 뒤에 예수님께서는 기도하시려고 산에 가셨다. 저녁이 되었을 때, 배는 호수 한가운데에 있었고 예수님께서는 혼자 뭍에 계셨다. 마침 맞바람이 불어 노를 젓느라고 애를 쓰는 제자들을 보시고, 예수님께서는 새벽녘에 호수 위를 걸으시어 그들 쪽으로 가셨다. 그분께서는 그들 곁을 지나가려고 하셨다.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호수 위를 걸으시는 것을 보고, 유령인 줄로 생각하여 비명을 질렀다. 모두 그분을 보고 겁에 질렸던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곧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용기를 내어라.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 그러고 나서 그들이 탄 배에 오르시니 바람이 멎었다. 그들은 너무 놀라 넋을 잃었다. 그들은 빵의 기적을 깨닫지 못하고 오히려 마음이 완고해졌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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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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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찬 신부와 함께하는 수요묵상
오늘 복음은 예수님께서 물 위를 걸으시는 사건인데, 이는 오천 명을 먹이신 빵의 기적을 일으키신 직후의 일입니다.
먼저 바라볼 것은 빵의 기적이 일어난 후의 사건 현장 모습 내지 분위기입니다. 어쩌면 아직도 그 기적 사건의 여향이 남아 있을지도 모릅니다. 사람들의 모습, 제자들의 모습, 예수님의 모습 등을 잘 살펴봤으면 합니다.
그 분위기 속에서 제자들을 떠나보내시고 군중도 돌려보내시는 모습을 본 후, 혼자 기도하려고 산에 가신 모습을 뒤쫓아가 봅니다. 예수님 모습에서 무엇이 느껴지는지, 예수님의 심장소리가 들려오는지, 깊은 내면의 고요 속에 머물며 미세한 진동들을 감지해 봤으면 합니다.
그러곤 맞바람에 노를 젓느라 애먹고 있는 제자들 모습 내지 분위기와 호수 위를 걸어 그쪽으로 가시는 예수님 모습을 대조적으로 바라봅니다. 새벽녘 호수 분위기도 더불어 살펴봤으면 합니다. 이때도 다른 여타 복음관상과 마찬가지입니다만, 그저 재미있는 영화나 드라마 한 장면 보듯 바라봐선 부족합니다. 깊은 관심과 사랑 속에 흠뻑 젖어든 채 봐야 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배에 오르고, 말씀하시는 모습을 보고, 제자들의 모습도 살펴보십시오. 제자들은 너무 놀라 넋을 잃었다고 했는데, 성경에 이처럼 한두 마디로 정리되어 있는 듯해 보인다 해서 너무 거기에만 사로잡히지 말고, 기도 중에 자연스레 떠오르는 대로 맡겨둔 채 깨어 있으면서 알아들었으면 합니다. 그러면 성령께서 여러분 각자를 각자의 상황에 맞게 이끄시면서, 신선하면서도 힘에 넘친 물 한 잔 먹여 주실 터입니다.
[유시찬 신부 (예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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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적독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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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질투로 인해 박해를 받고 위대한 모범이 되었습니다
이제 과거의 예를 떠나 좀더 근래에 있었던 영웅적인 분들에게로 시선을 돌려 우리 시대의 숭고한 모범을 보기로 합시다. 우리 교회의 가장 견고하고 거룩한 기둥이었던 그분들도 질투와 시기로 말미암아 박해를 받아서 죽음을 맞을 때까지 투쟁했습니다. 먼저 거룩한 사도들을 바라봅시다. 베드로는 이 죄스런 질투심 때문에 한 두 가지도 아닌 여러 가지의 고통을 겪었습니다. 그리고 수난 받은 후 마침내 자신이 마땅히 받아야 할 영광을 얻었습니다. 바울로도 이 질투심과 분쟁 때문에 인내의 상급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는 일곱 번이나 사슬에 매이고 피신도 하고 돌로 맞기도 했습니다. 그는 동서방의 복음 전파자가 되고 신앙으로 말미암아 높은 명성을 얻었습니다. 또 온 세상의 정의를 가르치면서 서방의 극변까지 이른 후 통치자들 앞에서 신앙을 증거하고 순교의 팔마를 받았습니다. 이렇게 하여 바울로는 이 세상을 떠나 성도들의 거룩한 안식처로 올라가 우리에게 인내의 가장 위대한 모범이 되었습니다.
거룩한 생활을 영위한 이분들 외에 질투심 때문에 생긴 고문과 고초를 당한 수많은 성도들의 무리가 있습니다. 그들도 우리에게 놀라운 모범을 보여 주었습니다. 이 질투심 때문에 다나이다와 디르체아 같은 여인들도 박해를 받았습니다. 그들은 지독히 잔인하고 가증스런 고초를 당한 다음 신앙의 목적지에 다다라 연약한 몸을 지니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고귀한 상급을 받았습니다. 질투심은 아내의 마음을 남편에게서 멀어지게 하여 "내 뼈에서 나온 뼈요, 내 살에서 나온 살이로구나." 라는 우리 선조 아담의 말을 욕되게 하였습니다. 질투심과 분쟁은 큰 도시마저 뒤엎었고 강대한 민족들을 뿌리째 뽑아 버렸습니다.
사랑하는 형제 여러분, 내가 이렇게 쓰는 것은 다만 여러분이 지켜야 할 의무를 지적하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이것으로 나 자신도 교훈을 삼기 위해서입니다. 여러분이나 나나 같은 경기장에 서 있고 같은 싸움을 앞에 두고 있습니다. 쓸데없고 헛된 걱정거리는 뒤에 제쳐 두고 영예롭고 거룩한 우리의 전통에로 방향을 돌려 무엇이 아름답고 무엇이 즐거우며 무엇이 그분 마음에 드는 것인지 분간하도록 합시다. 그리스도의 피에다 우리 시선을 두도록 하고, 우리 구원을 위해 흘리심으로써 온 인류에게 회개의 은총을 얻어준 그 피가 하느님이 보시기에 얼마나 보배로운지 깨닫도록 합시다.
성 글레멘스 1세 교황의 「고린토인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오요한 신부님의 '가톨릭 영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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