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부터 주5일 수업제가 전면시행된다
그래서 우리학교는 타시도와 마찬가지로 맞벌이 가정의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 운영에 대해 2학기 동안 시범운영에 동참하게 되었다. 우리학교는 저학년 토요돌봄교실, 과학, 예술, 도서활동의 4가지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활동강사로 본교교사와 외래강사 몇분이 투입이 된다.
과도기적 상황에 있어 학교에 아이들이 오고갈 때 혹여 불상사가 일어날 지도 모른다는 전제하에 12부장들은 돌아가면서 근무할 것을 지시받아 그렇게 하기로 했다.
처음 주 2회 쉬는 것에 대해서도 말도 많고 탈도 많더니만 그대로 잘 시행되었고 이제 주5일 수업제가 전면 시행에 다다랐다.
수업이 있는 토요일이면 부모님들이 쉬고 있어 대부분 하교시간되면 온통학교가 북적거렸다.
그래도 우리들은 근무를 했고 학생들은 등교를 했다. 부모들은 집에 있는데 말이다
이제 우리교육공무원도 내년부터 그법을 적용받는다는 말인가?
지금도 몇몇의 가정에서는 아이들끼리만 있는 가정이 있다.
그런 가정의 아이들을 위해 토요 돌봄교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되는 것이다.
개학하자말자 당장 9월 3일 오늘 부터 시행하게 되어 수요조사 확인 등으로 정신 없이 보냈다.
1학년이라 그래도 학급당 몇명씩은 토요교실에 참여하겠단다
토요일날 혼자 있는 사람 조사하니 거의 없더니만 프로그램 소개를 하고 안내장을 내니 너도나도 참여한다는 답이 왔다.
순기능 역기능을 포함하여 부모가 집에 있으면서도 맡기자는 의도가 있는 경우도 많다. 무엇이 옳은지 우리의 세금이 진정으로 저소득층, 맞벌이 가정의 자녀들을 위해 쓰여지는지 궁금하다.
공무원 복무규정에도 보면 주40일 근무인데 우리는 이제 그 법의 혜택을 받게 되는 셈이다
물론 토요일 근무자는 초과근무를 하게 되는 거니까 수당이 지급되니 불만은 없다.
하지만 각종 청소년 단체등에서 시행되는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해 교사는 안내장을 내고 아이들을 인솔하여 1박2일 체험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빈도가 높아져 더 바쁘게 되는 교사도 많게 될 것 같다.
오늘 처음시행되는 날이라 그 여유로움을 즐기기 위해 세수도 하지 않은채 배깔고 책을 30분정도 읽고 이렇게 편안한 자세로 컴퓨터 앞에 앉았다. 다음주 부터 토요일 못하는 수업시수를 나누어 오후수업까지 해야할지라도 오늘만큼은 즐기고 싶다.
밤을 낮삼아 일하던 70년대의 경제역군들이 뭐라고 할지는 들어보지 않아도 알 것 같다.
이제 우리는 영혼을 깨우고 문화를 가꿀 줄 아는 눈과 마인드를 가져야할 시점에 왔다.
잘 벌었으니 잘 써야 할 것이다.
흥청망청이 아닌 삶의 올바른 실현을 위해 주5일 수업제가, 주5일 근무제가 시행되어야 할 것이다.
토요프로그램에 아이들이 오히려 볼모가 되지 않도록 되기를 바란다.
첫댓글 주 5일제 전면시행을 앞두고, 이모저모 점검해 보시는 박윤희선생님의 글이 참 좋습니다.
박선생님의 초임 때를 생각하면 그야말로 격세지감이겠지만, 그만한 세월의 변화이겠습니다.
국무총리 상을 수상하신 "모범 공무원"이시니, 더 큰 열매와 보람으로 이어질 줄 믿습니다.
모범공무원 국무총리상...와~대단합니다. 다시축하드려야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