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홍성남
1963년 전북 정읍에서 3남 3녀 중 막내로 태어났다. 정읍보성초등학교와 정읍중학교, 정읍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983년 전남 광주의 조선대학교 정치외교학과에 입학했다. 1980년대 학창시절의 정서적 고민과 행동 속에 1986년 1월 군입대하여 1988년 4월 육군병장으로 전역했다. 1989년 복학하여 1990년 졸업 후 언론계에 투신했다. 월간 〈인물계〉기자, 주간 〈인사이더월드〉 편집국장, 월간 〈한국의회〉, 〈시사정경〉, 〈마이셀프〉 편집국장을 거쳐 월간 〈마이웰빙〉, 〈에코비즈〉를 발행하고 출판사 ‘소쿠리미디어’를 경영했다.
월간 문학공간 등단 시인인 저자는 시집 〈차 그리고 인연〉, 〈장무상망〉과 〈서울공화국을 움직이는 사람들〉, 〈한강다리 백과사전〉, 〈우린 달리면서 논다〉, 〈삼국지 영웅들의 인연〉, 〈택시운전과 정치〉, 〈인생과 관상〉 등의 저서와 언론인으로서 10여년 추적 끝에 밝힌 ‘재야리더 함석헌의 비행’과 ‘UDU(해군첩보부대)의 윌미도 반란 사건’, ‘북파공작원 실체 해부’ 등 심층적인 특종의 폭로 저널리즘을 추구했다. 정치인, 시인, 저널리스트인 저자의 호는 백서白書이다. 저널리스트로서 검정 글씨보다는 하얀... 글씨를 쓰기 위해 물구나무적 시각으로 관찰하고 분석하며 기록한다.
정치인으로서 2012년 제 19대 국회의원 선거에 서울 강북 을에서 출마했다. 낙선 후에는 열대야 무더위 속에서 목숨을 건 105일간의 택시 운전을 통해 민생 탐방을 했다. 이후 100% 대한민국 대통합위원회 자문위원과 박근혜 후보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조직총괄본부 새정치특별위원회 홍보위원회 위원장, 외교통상본부 국민시대대책위원회 대책위원, 특별직능본부 어울림차세대IT대책위원회 과학부위원장, 국민비전본부 경제혁신 공동본부장 그리고 직능총괄본부 통일이북도민본부 선진통일대책위원회 특보를 역임 했다.
선진통일연구소를 통해 우리의 소원인 통일문제를 연구하며 ‘선진통일 남산 걷기대회’ 등 실천적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 한민족독도사관 강북문화예술관 관장, 국민시대포럼 집행위원장, 사)한국청소년희망드림 부회장, 새누리당 여의도연구원 정책자문위원을 맡고 있다.
장무상망(長毋相忘)-영원히 잊지 않는 인간관계
시인은 광야에 홀로 던져졌다. 패배의 아픔은 컸다. 외로워서 두려웠다. 수많은 고통을 홀로 감내했다. 죽을 고비도 몇 번 넘겼다. 그러면서 더욱 강해졌다. 헤아릴 수 없는 시련을 이겨냈다. 모든 것을 향기로운 언어로 승화해냈다. 이것이 바로 홍성남의 두 번째 시집 ‘長毋相忘이다.
시인 홍성남은 엄혹했던 그때 ‘세한도(歲寒圖)’를 통해 냉정을 되찾았다. 스승 ‘추사’ 김정희 선생과 제자 ‘우선’ 이상적 선생 간의 정리(情理)를 묵상했다. 엄동설한에도 늘 푸른 소나무와 잣나무 같은 절개와 의리를 가슴에 새겼다.
누부와 형님의 ‘방천시장 사람들’은 시인을 언제나 푸근하게 감쌌다. 과일가게 부부, 목공소 할리데이비슨, 만물상 칸트가 있는 시장은 항상 아름다웠다. 그 속에서 함께하는 백반, 두부, 족발, 순댓국, 개떡, 튀김은 늘 정이 가득했다.
폐지 줍는 85세 어르신과 함께 울었고, 어머니와 같이 기도했다. 교도소에 면회하러 가면서 결심했고, 연화장에 가는 길에서 기원했다. 더불어 “나는 그대의 마음을 오래도록 잊지 않겠네. 그대 또한 나를 잊지 말게나.” 추사 선생이 제자 우선을 향한 ‘장무상망(長毋相忘)’을 마음속 깊이 간직했다.
오랜만에 만난 붕우(朋友)와 세상사를 안주삼아 탁주에 ‘차(茶)’를 더했다. 임과 함께 걸었던 연두색 보리밭길, 푸른 차밭의 향기로운 봄날도 있었다. 가을비에 서러운 주인 잃은 찻잔은 주인 찾아 청세(淸世)를 간원했다. 하루만 산다면 시를 쓰겠다는 시인의 백산차는 막걸리와 함께 익어갔다.
김광석 한국인권신문 편집인